
요약
- 앤스로픽이 Claude Fable 5.1과 Mythos 5.1을 공개했는데, 동일 모델에 안전장치 수준만 다르게 설정한 버전이에요
- 캐시 읽기 가격 인하로 일반 작업은 약 25%, 고강도 에이전틱 작업은 최대 약 45%까지 비용이 줄었어요
- 고객이 직접 통제하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EFS를 올가을 도입하고, 사이버보안 오탐도 60% 줄였어요
- 모델
- Claude Fable 5.1 · Claude Mythos 5.1 — 동일 모델, 안전장치 수준만 다름
- 공개 범위
- Fable 5.1은 일반 공개, Mythos 5.1은 신뢰 접근 프로그램(사이버보안·생명과학)에서만 제공
- 가격
- 일반 워크로드 기준 Fable 5 대비 약 25% 저렴, 고강도 에이전틱 작업은 최대 약 45% 절감
- 데이터 보관
- Enterprise Frontier Safeguards(EFS) — 고객 통제 클라우드 저장, 올가을부터 단계적 제공
- 안전장치
- 사이버보안 오탐 60% 감소,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 가능(익스플로잇 개발은 불가)
- 벤치마크
- 브라우저 에이전트 벤치마크 완료율 82%(Opus 5 74%, Fable 5 57%), CursorBench 3.2 최대 노력 73.4%
- 이용 한도
- 출시일 전체 이용자의 5시간·주간 사용량 한도 초기화(ClaudeDevs)
- 기본 노력 수준
- Claude Code 기본 High, Claude Cowork·claude.ai 기본 Medium
앤스로픽이 6월 9일 Fable 5를 내놓은 지 약 석 달 만인 9월 1일, 코딩·지식노동용 신모델 Claude Fable 5.1과 사이버보안·생명과학 전용 Claude Mythos 5.1을 함께 공개했어요. 두 모델은 사실 같은 모델이고 안전장치 수준만 다르게 설정한 버전인데, Fable 5.1은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일반 공개됐고 Mythos 5.1은 신뢰 접근 프로그램을 통과한 기업·연구자만 쓸 수 있어요. 앤스로픽은 두 모델을 "코딩과 지식노동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선 모델"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으로 그동안 고객들이 던져온 가격·데이터 보관·안전장치 불만에 정면으로 답했다는 점을 내세웠어요.
Anthropic 공식 웹사이트
풀어서 설명하면, 지난달까지 앤스로픽의 코딩 모델 Fable은 품질은 좋지만 비용이 높아 개발자들이 설계는 Fable에 맡기고 반복 작업은 값싼 모델로 나눠 처리하는 식으로 부담을 쪼개왔고, 접근 통제와 데이터 보관 정책 때문에 일부 기업·국가가 트래픽 경로를 재검토하는 일까지 있었어요. Fable 5.1은 이 세 가지 불만을 각각 겨냥해 나온 업데이트예요.

Fable과 Mythos, 안전장치만 다른 한 몸
Claude Fable 5.1과 Claude Mythos 5.1은 같은 기반 모델이에요. 차이는 안전장치의 촘촘함인데, Fable 5.1은 코딩·지식노동·장시간 문제 해결에 쓰도록 일반 공개됐고, Mythos 5.1은 사이버보안과 생명과학 작업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별도 안전장치를 얹어 신뢰 접근 프로그램으로만 제공돼요. 앤스로픽은 Terminal-Bench 4.0 점수에서 두 모델 사이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이전의 덜 정교했던 사이버 안전장치가 일부 작업에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이번에 안전장치를 개선하면서 두 모델의 성능 격차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어요. Fable 5.1에는 증류(distillation) 방어 장치도 새로 들어갔어요. 오늘 이후 새로 만든 API 계정은 여러 턴 대화에서 클로드의 이전 사고 과정을 보존한 채로 문맥을 손으로 편집할 수 없게 됐는데, 이는 수천 개의 가짜 계정으로 모델의 사고를 빼내 안전장치 없는 복제본을 만드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증류 기법을 막기 위한 조치예요.
가격은 캐시 읽기 인하로 최대 45% 절감
Fable 5.1은 토큰 단위로 과금하는 일반 워크로드 기준으로 Fable 5보다 약 25% 저렴해질 것으로 앤스로픽은 추산해요. 이미 처리해 저장해 둔 입력을 다시 읽어오는 '캐시 읽기' 가격을 낮춘 덕분인데, 캐시 읽기 요금은 100만 토큰당 $1에서 $0.25로 75% 낮아졌어요. 에이전트가 오래 돌아가는 고강도 작업에서는 절감 폭이 최대 약 45%까지 커진다고 해요. 다만 값이 내린 항목은 캐시 읽기 하나뿐이고, 입력 100만 토큰당 $10·출력 100만 토큰당 $50이라는 기본 단가는 Fable 5와 똑같이 그대로예요.
지난주 배경 기사에서 다뤘듯 GLM 5.2 같은 저비용 모델이 Fable의 약 9분의 1 가격으로 등장하면서 개발자들이 작업을 쪼개 쓰는 흐름이 생겼는데, 이번 가격 인하는 그 흐름에 대한 앤스로픽의 대응으로 읽혀요.
한 가지 유보할 점은, 벤치마크 분석기관 Artificial Analysis는 이 절감 폭이 작업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는 거예요. 캐시 읽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이전틱 작업에서는 작업당 약 $1.40이 절약되지만, 노력 수준을 최대(max)로 올리면 Fable 5.1이 토큰을 더 많이 뱉어 내 오히려 작업당 비용이 Fable 5보다 약 20% 높아진다는 계산이에요. '최대 45%'는 기본 설정에서 캐시를 많이 재사용할 때의 상단값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해요.
전 이용자 사용량 한도 리셋
출시와 함께 앤스로픽은 모든 이용자의 5시간·주간 사용량 한도를 초기화했어요. 공식 개발자 계정 ClaudeDevs가 이날 알린 내용인데, 기존 한도를 얼마나 썼든 이날 기준으로 다시 시작돼 새 모델을 부담 없이 바로 써볼 수 있어요.
데이터는 고객이 쥔다 — EFS
앤스로픽은 새 데이터 보관 체계인 Enterprise Frontier Safeguards(EFS)를 도입해요. EFS는 데이터를 앤스로픽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통제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저장하면서도, 악용을 막는 최신 수준의 탐지 능력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에요.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제로 데이터 보관 정책과 동등한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게 앤스로픽의 설명이고, 사람이 검토할 일이 생겨도 기본적으로 앤스로픽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하도록 설계됐어요. 금융·헬스케어·제조·통신·법률·유통·공공 등 100곳이 넘는 고객과 AWS·구글 클라우드·애저와 함께 개발했고, Claude Code·Claude Enterprise·Claude Platform과 아마존 베드록·구글 에이전트 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에서 지원돼요. EFS는 올가을부터 단계적으로 제공되고, 그 전까지는 자격을 갖춘 고객이 Fable 5.1을 제로 데이터 보관 방식으로 쓸 수 있어요. 조기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문의 양식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오탐 줄인 안전장치, 생물학은 정부와 협력
사이버보안 쪽에서는 새 안전장치가 무해한 콘텐츠를 위험하다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를 줄여, Claude Code 이용자 기준으로 세션당 개입이 이전보다 평균 약 60% 줄었어요. 그 덕분에 Fable 5.1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발견하는 방어적 용도로 쓸 수 있게 됐는데, 다만 그 취약점을 이용하는 익스플로잇을 만들거나 침투 테스트·바이너리 취약점 스캔 같은 이중용도 작업은 여전히 Opus 모델로 우회돼요. 클로드 시큐리티는 이번에 Mythos 5.1로 구동되도록 바뀌었어요. 생물학 분야는 접근 자체가 통제돼요. Fable 5.1의 생물학 안전장치는 초급 생물학·의학 질문 같은 무해한 요청에 대한 오탐을 85% 줄였지만, 연구개발 성격의 질의는 여전히 Opus 모델로 넘어가요. 고급 생물학 기능은 앤스로픽이 미국 정부와 함께 만든 생명과학 검증 프로그램(LSVP)을 통해 Mythos 5.1로만 열리는데, 첫 참여자 등록을 마쳤고 곧 대상을 넓힐 예정이라고 해요.

과학에 성큼 — 단백질·금성 지도·GPU 커널
앤스로픽은 이번 발표에서 두 모델의 과학 연구 능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AI가 곧 과학적 발견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이라는 초기 징후"라고 못 박았어요. 공개한 사례는 세 가지예요. 첫째는 분자 설계예요. 약이 몸속 표적에 잘 달라붙게 하는 '결합체'를 Mythos 5.1이 오픈소스 단백질 설계 도구만으로 만들어 외부 기관 두 곳에서 실험 검증을 받았는데, 12개 표적에서 적중률이 약 50%에 이르렀어요. 오늘날 통상 적중률이 10~15%인 점을 감안하면 앤스로픽이 측정한 것 중 가장 높은 수치이고, 3개 표적에서는 Adaptyv Bio 설계 경진대회 최고 출품작보다 결합 친화도가 10배 높았어요. 둘째는 계산 모델링이에요. Fable 5.1이 30여 년 전 NASA 마젤란 탐사선의 레이더 영상으로 신경망을 훈련해 금성 표면 3분의 1의 고해상도 고도 지도를 새로 만들었어요. 기존 10~20km이던 해상도를 2~3km까지 끌어올렸고, 높이도 최대 25% 더 정확해졌어요. 앤스로픽은 이 지도를 곧 있을 NASA·ESA의 금성 탐사 미션에 도움이 되도록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로 공개했어요. 셋째는 계산생물학이에요. Mythos 5.1이 오픈소스 딥러닝 모델 7종의 GPU 커널을 새로 짜서 결과는 그대로 둔 채 속도를 최대 2.5배 높였어요. 유전체 전체를 훑는 분석에서는 GPU 비용이 30~60% 줄어드는데, 성능 엔지니어 팀이 몇 주 걸릴 일을 며칠 만에 해낸 셈이에요.
벤치마크로 본 성능 체감
앤스로픽이 공개한 자체 벤치마크에서 Fable 5.1은 여러 항목에서 전작 대비 뚜렷한 상승 폭을 보였어요. 과학 연구(Terminal-Bench-Science 0.1)에서 52.6%로 Fable 5의 두 배가 넘었고, 터미널 코딩(Terminal-Bench 4.0)은 42.0%에서 55.8%로 올랐어요.

| 벤치마크 | Fable 5.1 | Fable 5 | Opus 5 | GPT-5.6 Sol |
|---|---|---|---|---|
| 과학 연구 (Terminal-Bench-Science 0.1) | 52.6% | 24.7% | 29.0% | 22.4% |
| 에이전틱 코딩 (Terminal-Bench 4.0) | 55.8% | 42.0% | 52.3% | 37.3% |
| 지식노동 (GDPval-AA v2) | 1853 | 1723 | 1824 | 1711 |
| 컴퓨터 사용 (OSWorld 2.0, partial) | 77.9% | 72.9% | 75.4% | — |
| 다분야 추론 (HLE, 도구 사용) | 65.0% | 63.8% | 63.6% | — |
| 업무 자동화 (AutomationBench) | 31.4% | 17.1% | 26.9% | 19.6% |
| 코딩 (CursorBench 3.2.0, 최대 노력) | 73.4% | 70.5% | 70.0% | 67.2% |
| Terminal-Bench 4.0에서는 Mythos 5.1이 60.9%로 Fable 5.1보다 조금 높은데, 앤스로픽은 이 차이가 이전의 덜 정교한 사이버 안전장치가 일부 작업에 개입한 흔적이라고 설명했어요. 얼리 액세스 고객들이 전한 체감도 비슷했어요. 브라우저벤치를 돌린 Browserbase는 Fable 5.1이 82%의 작업을 약 10분 안에, 그것도 더 적은 토큰으로 끝냈다고 했고(Opus 5는 74%, Fable 5는 57%), 계약서 교정 벤치마크 RedlineBench에서는 47.9에서 57.0으로, 투자 리서치 벤치마크 FrontierFinance에서는 49.2%에서 55.9%로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어요. 투자회사 밀레니엄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0만 번에 한 번 나는 크래시를 4~5년간 아무도 설명하지 못했는데, Fable 5.1이 외부 벤더 라이브러리를 디스어셈블해 코어 덤프와 대조하더니 그 라이브러리의 버그까지 짚어냈다"고 전했어요. |
어떻게 써보나
Fable 5.1은 claude.ai나 Claude Code, Claude Cowork에서 바로 쓸 수 있고, AWS·구글 클라우드·애저를 포함한 전 플랫폼에서 당일부터 제공돼요. API로 붙이려면 platform.claude.com에서 claude-fable-5-1 모델로 시작하면 돼요. 모델은 Low·Medium·High 세 단계의 노력 수준을 고를 수 있는데, Claude Code에서는 기본값이 High로 설정돼 있고 Claude Cowork와 claude.ai에서는 기본값이 Medium이에요. Low나 Medium으로 낮춰도 Fable 5의 High 결과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훨씬 낮은 비용에 얻을 수 있다고 앤스로픽은 설명해요.
Mythos 5.1은 일반 이용자가 바로 쓸 수 있는 모델이 아니에요. 현재는 미국 소재 일부 조직에만 열려 있고, 사이버보안 접근은 CVP 프로그램에, 생물학 접근은 앞서 언급한 LSVP에 신청·등록해야 해요.
코딩 작업에 Fable 5.1을 이미 붙여본 사례는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코그니션 데빈, Fable 5.1 도입해 코딩 작업 비용 54% 낮췄다
실전 데모, Fable 5.1은 이렇게 일해요
앤스로픽은 Fable 5.1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짧은 데모 영상 세 편으로 함께 보여줬어요.
에디터의 시선
이번 업데이트를 한 줄로 읽으면 앤스로픽이 자기 발등을 스스로 찍기 전에 먼저 손을 쓴 모양새예요. 지난달 우리가 다뤘듯 Fable의 높은 비용은 개발자들을 GLM 5.2 같은 저가 모델로 밀어냈고, 오픈AI도 GPT-5.6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며 중국발 저가 모델들과 정면으로 붙는 국면이었어요. 가격을 최대 45% 낮춘 건 방어라기보다 선제 대응에 가까워요. 세대 비교로 보면 체감이 더 명확해요. Fable 5는 High 노력에서만 겨우 쓸 만한 결과를 냈다면, Fable 5.1은 Low·Medium에서도 그 수준을 넘는다고 앤스로픽은 밝혔어요. 이 크기의 모델을 실무에 붙여보면 결론은 늘 비슷한데, 결국 값을 가르는 건 최고 성능이 아니라 낮은 설정에서도 버티는 성능이에요. 기업 입장에서 비용은 최고 사양이 아니라 기본 사양에서 정해지니까요. 그래서 실무 교훈은 셋으로 정리돼요. 첫째, 데이터 보관이 걱정이던 팀은 EFS 단계적 도입 일정을 지켜보고 지금 제로 데이터 보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둘째, 사이버보안팀은 개입 60% 감소가 실제 알림 피로를 얼마나 줄이는지 몇 주간 지켜볼 값어치가 있어요. 셋째, 가격을 볼 때는 '최대 45%'라는 상단값이 아니라 우리 워크로드에서 캐시 재사용이 실제로 얼마나 일어나는지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해요. 눈여겨볼 대목은 이번 발표에서 앤스로픽이 과학 연구를 전면에 세웠다는 점이에요. 단백질 결합체와 금성 지도, GPU 커널 최적화는 모두 코딩 벤치마크 바깥의 이야기지만, 이 회사가 다음 경쟁의 무대를 어디로 잡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줘요. 가격-안전장치 줄다리기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거고, 그 옆에서 '과학하는 모델'이라는 새 전선이 열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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