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METAL
요약
- Instinct가 9월 28일 세쿼이아캐피털·벤치마크캐피털·코투가 참여한 시리즈 C로 10억 달러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로 평가됐다.
- 창업자 노아 신은 연간 거래액이 10억 달러에 다가서고 그 절반이 여행이라고 밝혔지만, 서비스는 여전히 초대 전용이고 이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 메타 Muse가 출시 12일 만에 설치 280만 건을 기록한 가운데, 마케팅비 0달러로 입소문에 기댄 Instinct의 성장 방식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 발표
- 2026년 9월 28일(월) 보도자료 · 시리즈 C 10억 달러 · 기업가치 100억 달러
- 투자사
- 세쿼이아캐피털 · 벤치마크캐피털 · 코투
- 직전 투자
- 8월 · 2억 5,000만 달러 · 기업가치 25억 달러 · 당시 누적 3억 5,000만 달러
- 거래 규모
- 연간 거래액 10억 달러 근접 · 절반이 여행(노아 신, 팟캐스트)
- 출시
- 2월 비공개 베타 · 8월 초대 전용 · 이용자당 초대권 5장 · 모바일 앱 없음 · 정식 출시 일정 미공개
- 기능
- 자체 전화번호·컴퓨터로 작업 수행 · Instinct Concierge · Trusted Person Network(Instinct-to-Instinct 프로토콜) · 아이메시지 위치 공유 연동
- 보안
- 격리 샌드박스 · 단명 로컬 자격 증명 · 신원 서명 도구 실행 · 액티브 디텍티브 환각 탐지
- 경쟁
- 메타 Muse · 미국 앱스토어 무료 1위 · 출시 12일 설치 280만 건(앱토피아 추정)
- 창업자
- 노아 신 · 23세 · 노스이스턴대 중퇴(2023) · Reflexion 논문(코딩 평가 91% vs GPT-4 80%, NeurIPS 2023) · 시에라 초기 직원
- 마케팅
- 마케팅비 0달러 · 이베이 초대권 재판매(노아 신)
개인용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Instinct가 9월 28일 시리즈 C로 10억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세쿼이아캐피털과 벤치마크캐피털, 코투가 참여했고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로 평가됐다. 8월에 기업가치 25억 달러로 2억 5,000만 달러를 모은 지 약 한 달 만에 몸값이 네 배로 뛰었다. 창업자 노아 신은 보도자료에서 "일상의 아주 사적인 미묘함까지 다룰 수 있는 최고의 개인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더 많은 사람에게 Instinct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메탈이 확인한 보도자료 전문에는 그 밖의 투자 조건이 담기지 않았다.
돈이 몰린 근거는 거래 규모다. 신은 9월 28일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Instinct를 거쳐 오가는 연간 거래액이 10억 달러에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고, 그 절반이 여행 관련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Instinct는 2월 비공개 베타로 출발해 8월 초대 전용 서비스로 문을 열었다. 이용자마다 초대권은 다섯 장이었다. 회사는 이용자 수나 성장 지표를 공개하지 않았고, 정식 출시 일정도 밝히지 않은 채 대기 등록만 받고 있다.
제품은 채팅 앱이 아니다. 이용자가 문자나 전화로 일을 맡기면 에이전트가 자기 전화번호와 컴퓨터를 써서 끝까지 처리한다. 회사가 든 예시는 대륙 횡단 자동차 여행 계획, 매주 장보기 주문, 쓰지 않는 구독 해지다. 최근에는 전화로 예약을 대신 잡는 Instinct Concierge, 이용자들의 에이전트끼리 Instinct-to-Instinct 프로토콜로 약속을 조율하는 Trusted Person Network, 아이메시지 위치 공유와 연동해 도착지에서 제안을 건네는 기능이 붙었다. 모바일 앱은 아직 없다. 보안 쪽에서는 격리된 샌드박스와 수명이 짧은 로컬 자격 증명, 신원 서명이 붙은 도구 실행을 쓰고, 행동에 옮기기 전에 미세한 환각을 잡아내는 이른바 액티브 디텍티브 시스템을 두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개인 정보는 이 서비스의 오래된 논쟁거리다. 메탈은 Instinct의 이메일 접근 권한을 둘러싼 논란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나치게 넓었던 초기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이후 수정됐다.
경쟁 구도는 이달 들어 달라졌다. 메타가 개인용 AI 에이전트 Muse를 내놓으면서 Instinct와 거의 같은 기능에 인스타그램 메시지 요약, 페이스북 그룹과 마켓플레이스 감시까지 얹었다. 보도에 따르면 Muse는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1위 자리에서 ChatGPT를 밀어냈고,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 추정으로 출시 12일 만에 전 세계 설치 280만 건을 기록했다. 메탈은 메타가 소상공인용 Muse를 공개한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는 X에서 두 서비스를 비교한 글에 "Muse가 다른 개인 에이전트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답했고, 지난주에는 Instinct의 이름을 비틀어 "Muse absolutely crushes Insect"라고 적었다. 신은 팟캐스트에서 Muse를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쟁사를 생각하는 데 쓰는 시간은 "아주 적다"고 말했다.
창업자의 이력도 투자자들이 주목한 대목이다. 23세인 신은 노스이스턴대를 다니다 2023년 학교를 떠났다. 학부생 시절 당시 MIT 교수였던 애슈윈 고피나스와 함께 AI 에이전트가 피드백을 되짚어 기억에 저장하고 다음 시도에서 더 잘하도록 하는 논문 Reflexion을 썼다. 이 방식으로 한 코딩 평가에서 GPT-4의 80%보다 높은 91% 정확도를 냈고, 2023년 NeurIPS에서 발표됐다. 학교를 떠난 뒤에는 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가 공동 창업한 기업용 에이전트 회사 시에라의 초기 직원으로 일했다.
콘텐츠 마케터의 눈으로 보면 Instinct의 성장 공식은 광고 대신 희소성이다. 신은 팟캐스트에서 "지금까지 마케팅에 0달러를 썼다"고 말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기존 이용자들이 이베이에서 초대권을 되팔고 있다고 전했다. 다섯 장으로 묶인 초대권이 곧 광고판이 된 셈이다. 경쟁자의 조롱도 확성기 역할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Instinct를 겨냥한 왕의 게시물들은 합쳐서 수십만 회 조회와 1,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모았다. 반대편의 Muse는 처음부터 메타의 소셜 제품과 깊게 연동되는 구조로 들어왔다. 다만 Instinct의 희소성은 연출만이 아니다. 신은 지난달 X 글에서 초대 전용을 유지하는 이유로 "컴퓨팅을 더 확보하는 중"이라는 사정을 들었다. 10억 달러가 컴퓨팅으로 바뀌어 문이 열리는 순간, 초대권이 만든 입소문이 그대로 가입자 수로 이어질지가 이번 투자의 첫 시험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