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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앤스로픽, 나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S-1 제출

앤스로픽이 상반기 매출 163억 달러와 2분기 영업이익 10억 달러를 담은 S-1 증권신고서를 SEC에 냈다. 장기공익신탁이 이사회 과반을, 공동창업자 7명이 의결권 50.1%를 쥐는 지배구조도 공개됐다.

앤스로픽, 나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S-1 제출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앤스로픽은 10월 26일 SEC에 S-1을 제출하고 나스닥에 종목코드 ANT로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공모가와 주식 수는 미정이다.
  •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로 1,300% 늘었고, 2분기에는 영업이익 10억 달러, 영업이익률 8%를 냈다.
  • 장기공익신탁이 이사회 과반을 뽑고, 공동창업자 7명의 유한책임회사가 클래스 F 1주로 의결권 50.1%를 갖는다.
제출
2026년 10월 26일 · SEC 증권신고서 S-1(Form S-1)
상장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 · 종목코드 ANT · 공모가·주식 수 미정
주관사
골드만삭스 · 모건스탠리 대표 · 인수단 22곳
연간 매출
2023년 4,100만 달러 · 2024년 3억 8,600만 달러 · 2025년 46억 달러
상반기 매출
163억 달러(2026) · 전년 동기 12억 달러 · 1,300% 증가
2분기
매출 116억 달러 · 영업이익 10억 달러 · 영업이익률 8% · 조정 영업이익률 19%
순손실
2025년 420억 달러 · 2026 상반기 807억 달러(공정가치 변동 724억 달러 포함)
컴퓨팅 효율
컴퓨팅·인프라 비용 대비 매출 0.40배(2025 1Q) → 2.08배(2026 2Q) · 5.2배
순매출유지율
약 900%(9월 30일)
고객
10만 달러 이상 1만 1,900곳 이상 · 100만 달러 이상 1,900곳 이상 · 1,000만 달러 이상 약 250곳
고객 분산
단일 고객 10% 초과 없음 · 상위 5곳 밖 매출 약 79%(3분기)
직원
약 5,300명 · 1인당 TTM 매출 660만 달러
자금
누적 조달 1,411억 달러 · 현금성 자산 1,124억 달러 · 단기 투자 193억 달러(6월 30일)
지배구조
공익법인(PBC) · LTBT 수탁자 5명이 이사회 과반 선임 · 클래스 F 1주 의결권 50.1%
공익기금
클래스 N 8억 4,684만 주(완전희석 5%) · 주가 50% 상승마다 최대 2% 추가
창업자 서약
공동창업자 7명 각자 개인 지분 80% 자선 서약(법적 구속력 없음)
소송
전쟁부 공급망 위험 지정 · 8월 27일 1심 승소 · 9월 25일 항소법원 2대 1 패소 · 전원합의체 재심리 청구

앤스로픽이 10월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회사는 클래스 A 보통주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종목코드 ANT로 상장할 계획이며, 공모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이고 JP모건, 씨티그룹, 바클레이스 등 22곳이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앤스로픽은 X 공식 계정에 "앤스로픽이 IPO와 관련해 SEC에 S-1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알렸고, 이 게시물의 조회 수는 반나절 만에 180만 회를 넘었다.

메탈이 확인한 S-1 원문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매출은 2023년 4,100만 달러, 2024년 3억 8,600만 달러, 2025년 46억 달러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2억 달러보다 1,300% 늘었다.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 116억 달러, 영업이익 10억 달러, 영업이익률 8%다. 1년 전 2분기 매출은 7억 8,700만 달러였고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52%였다. 비용 일부를 조정한 조정 영업이익률은 같은 분기 19%로, 2025년 1분기 마이너스 221%에서 240%포인트 올라섰다.

순손실은 다른 그림이다. 순손실은 2025년 420억 달러, 올해 상반기 807억 달러였다. 다만 상반기 손실 가운데 724억 달러는 전환사채와 파생부채, 조건부 지분인수계약(SAFE)의 공정가치 변동에서 나왔다. 회사 가치가 오를수록 미리 발행한 전환사채의 장부가치가 불어나 손실로 잡히는 구조다. 신고서는 성장 전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앤스로픽은 "매출 성장률은 시간이 지나며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산업이 매우 초기여서 과거에도 매출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적었다.

회사가 내세운 지표는 컴퓨팅 효율이다. 신고서 도표에서 컴퓨팅·인프라 비용 1달러당 매출은 2025년 1분기 0.40달러에서 올해 2분기 2.08달러로 5.2배가 됐다. 2분기 컴퓨팅·인프라 비용은 56억 달러였다. 앤스로픽은 AWS 트레이니엄, 구글 TPU, 엔비디아와 AMD GPU를 하나의 풀로 묶어 작업마다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순매출유지율은 9월 30일 기준 약 900%이고, Claude Opus 5.5는 Claude Opus 5보다 고객의 작업당 비용을 약 40% 낮췄다고 회사는 밝혔다. 직원은 약 5,300명이며 직원 1인당 최근 12개월 매출은 660만 달러로 1년 전 140만 달러의 네 배를 넘는다.

고객 숫자도 처음 나왔다. 최근 12개월 동안 10만 달러 이상을 쓴 고객은 9월 30일 기준 1만 1,900곳이 넘는다. 2023년 말에는 약 20곳이었다. 100만 달러 이상 고객은 1,900곳 이상, 1,000만 달러 이상 고객은 약 250곳이다. 매출의 10%를 넘는 단일 고객은 없고, 3분기 매출의 약 79%가 상위 5개 고객 밖에서 나왔다. 1분기에는 이 비율이 약 64%였다. 최근 6개월 안에 출시한 모델이 3분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은 신모델 출시 주기가 곧 매출 주기라는 뜻이다.

2025년 1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분기 매출과 컴퓨팅·인프라 비용, 컴퓨팅 비용 대비 매출 배수를 비교한 앤스로픽 S-1 도표

현금은 넉넉하다. 앤스로픽은 6월 30일까지 누적 1,411억 달러를 조달했고, 현금성 자산 1,124억 달러와 단기 투자 193억 달러를 갖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5월과 6월 시리즈 H에서 우선주 7,760만 주를 주당 589.0095달러에 팔아 457억 달러를 모았고, 9월 17일 보통주를 10대 1로 분할했다. 월가 추정치로 거론되는 2조 달러 기업가치는 신고서에 나오지 않는다.

최근 12개월 10만 달러 이상 매출 고객 수가 2023년 말 약 20곳에서 2026년 9월 1만 1,900곳 이상으로 늘어난 앤스로픽 S-1 도표

투자자가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대목은 지배구조다. 앤스로픽은 델라웨어주 공익법인(PBC)이고, 금전적 이해가 없는 수탁자 5명으로 꾸린 장기공익신탁(LTBT)이 클래스 T 주식으로 이사회 과반을 뽑고 해임한다. 공동창업자 7명이 소유한 유한책임회사는 경제적 권리가 없는 클래스 F 주식 1주로 전체 의결권의 50.1%를 갖는다. 직원에게는 제한된 사안에만 투표하는 클래스 E 주식이, 전략적 파트너에게는 의결권 없는 클래스 N 주식이 돌아간다. 회사 스스로 나스닥 규정상 지배주주 회사라고 밝혔다. 공개시장에서 클래스 A를 사는 주주는 현금흐름에 대한 권리를 얻지만, 이사회 과반은 신탁이, 나머지 의결권 과반은 창업자가 쥔다.

창업자 지분도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CEO와 대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을 포함한 공동창업자 7명은 각각 약 2억 4,000만 주, 합계 약 16억 9,000만 주로 회사의 약 10%를 갖는다. 이들은 각자 개인 지분의 80%를 자선에 쓰겠다고 서약했다. 신고서는 이 서약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적고 "공동창업자들이 서약에 따라 기부할수록 경제적 이해는 줄지만 창업자 유한책임회사를 통한 의결권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별도로 완전희석 기준 5%인 클래스 N 주식 8억 4,684만 주를 자회사 앤스로픽 공익기금에 넘겼고, 주가가 직전 기준점보다 50% 오를 때마다 최대 2%를 더 넣을 수 있게 했다.

위험 요인에는 정부와의 소송이 올라 있다. 전쟁부는 3월 4일 앤스로픽의 모델과 제품이 공급망 위험이라는 서한 두 통을 보냈고, 회사는 8월 27일 1심에서 대부분 이겼지만 9월 25일 연방항소법원 재판부는 2대 1로 지정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앤스로픽은 전원합의체 재심리를 청구했다. 6월에는 상무부가 Fable 5와 Mythos 5에 전 세계 수출 제한을 걸었고, 회사는 제한이 풀릴 때까지 두 모델을 모든 고객에게 막았다. 메탈은 연방항소법원이 앤스로픽에 대한 국방부의 배제 조치를 인정한 판결을 보도한 바 있다.

신고서의 첫 문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지능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것이 됐다"이다. 법률가의 눈으로 이 문서를 읽으면 숫자보다 설계가 먼저 보인다. 공익법인 이사회는 주주의 금전적 이익, 회사 활동에 영향받는 사람들의 이익, 공익 목적을 함께 저울질해야 하고, 그 저울을 누가 쥘지를 신탁과 창업자 유한책임회사가 정한다. 상장 뒤에도 회사의 방향타는 시장에 넘어가지 않는다. 공모가와 공모 주식 수는 앞으로 낼 정정 신고서에 채워지며, 그 숫자가 이 구조에 시장이 매긴 값이 된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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