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어제의 AI를 한 통으로 정리해 보내드립니다메일로 받아보기

METAL LAB

제미나이 데스크톱, 화면 직접 조작하는 '컴퓨터 유즈' 테스트 포착

클로드·챗GPT가 먼저 갖춘 화면 조작 기능이 구글 제미나이 앱 설정 안에서 발견됐다

Gemini macOS 앱의 설정 화면으로 컴퓨터 제어와 원격 작업 옵션이 보인다

이미지: X — 테스팅카탈로그 영상 갈무리

요약

  • 테스팅카탈로그가 제미나이 데스크톱 앱 설정에서 컴퓨터 유즈 기능의 흔적을 포착했다
  • 다른 앱을 제어하고 지정 폴더에 접근하는 기능으로, 작업 전 구글 드라이브에 자동 백업하는 옵션도 함께 발견됐다
  • 현재는 신뢰 테스터 대상 시험 단계로, 프롬프트바에 'Task' 옵션으로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영상
포착 매체
TestingCatalog (2026-08-18)
포착 위치
Gemini 데스크톱 앱 설정 화면
기능명
Computer Use — 앱 제어·폴더 접근
안전 옵션
Advanced Backup — 작업 전 Google Drive 자동 백업
예상 UI
프롬프트바 선택기 내 'Task' 옵션, 미니뷰로 화면 추적
비교 대상
Claude·ChatGPT는 이미 유사 기능 제공 중

설정 화면에 남은 흔적

제미나이 데스크톱 앱 설정 어딘가에 아직 켜지지 않은 기능의 자국이 남아 있었다. 테스팅카탈로그가 8월 18일 포착한 것은 '컴퓨터 유즈(Computer Use)'라 불리는 항목이다. 이름 그대로 AI가 사람 대신 컴퓨터 화면을 조작하는 기능으로, 다른 앱을 제어하고 지정된 폴더의 파일에 접근해 작업을 수행한다. 아직 정식 출시 발표는 없고, 신뢰 테스터 그룹을 대상으로 한 시험 단계로 알려졌다.

이미지: X — 테스팅카탈로그

컴퓨터 유즈가 왜 새로운 전장인가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AI 에이전트는 이미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오픈AI의 챗GPT가 먼저 선보인 영역이다. 사람이 마우스를 잡고 클릭할 자리를 AI가 대신 찾아 누르고, 파일을 열어 내용을 채워 넣는 식이다. 구글이 뒤늦게 이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는 사실은, 제미나이가 답변만 하는 챗봇에서 실제로 일을 대신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넘어가려는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따라붙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제미나이 데스크톱 앱은 이미 제미나이가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짜는 기능을 통해 Gemini Spark라는 인터페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Gemini Spark는 Gmail 예약 정보와 지도 데이터를 끌어와 구글 문서로 일정표를 만들고, 크롬을 통해 항공권 예약 폼까지 대신 채워 넣는 수준이었다. 이번에 포착된 컴퓨터 유즈는 이 Gemini Spark 인터페이스를 한 단계 더 확장하는 기능으로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작동할 것으로 보이나

테스팅카탈로그에 따르면 컴퓨터 유즈는 탐색 바의 토글 스위치가 아니라,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가 자리한 프롬프트바 선택기 안에 'Task' 옵션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 옵션을 켜면 사용자는 제미나이가 실제로 어떤 동작을 하는지 활성 화면의 미니뷰를 통해 지켜볼 수 있다. 작업 도중 컴퓨터가 잠들지 않도록 절전 모드를 막는 실용적인 제어 장치도 함께 준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Advanced Backup'이라는 안전장치다. 제미나이가 선택된 폴더를 건드리기 전에 그 폴더를 구글 드라이브에 자동으로 백업해 두는 옵션으로, 깃(Git) 같은 버전 관리 도구를 쓰지 않는 일반 사용자에게 되돌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장치다.

양날의 검

이 백업 기능의 존재 자체가 역설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되돌릴 방법을 미리 마련해 뒀다는 것은, 제미나이가 작업 도중 원치 않는 파일 변경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전제를 구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실용적인 문제도 남는다. 선택한 폴더 용량이 수백 기가바이트에 이르면 구글 드라이브 업로드에만 상당한 시간과 저장 공간이 필요해, 작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병목이 생길 수 있다.

항목클로드·챗GPT 기존 방식제미나이 테스트 버전
활성화 위치별도 토글/모드프롬프트바 'Task' 옵션
진행 확인스크린샷·로그활성 화면 미니뷰
되돌리기 안전장치버전 관리 도구 의존구글 드라이브 자동 백업

에디터의 시선

구글이 컴퓨터 유즈를 쥐고 가장 늦게 꺼내 든 이유는 짐작이 어렵지 않다. 이 기능은 잘 만들면 편리하지만, 잘못 만들면 사용자의 파일을 망가뜨리는 사고로 바로 이어진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먼저 시장에 내놓으며 겪은 시행착오 — 엉뚱한 창을 클릭하거나 의도치 않은 파일을 지우는 사고 — 를 지켜본 뒤 백업 옵션부터 챙겨 나온 순서 자체가, 구글이 이 기능을 안전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 크기의 에이전트 기능을 실제로 써보면 결론은 늘 비슷하다. 처음 며칠은 감탄하다가, 폴더 하나를 통째로 맡겼을 때 예상 밖의 파일이 바뀐 순간부터 신뢰가 급격히 깎인다. 백업 옵션은 그 순간의 충격을 줄여주는 최소한의 안전벨트이지, 완전한 해법은 아니다. 특히 수백 기가바이트짜리 프로젝트 폴더를 통째로 맡기려는 팀이라면, 지금 단계에서는 컴퓨터 유즈를 문서 정리나 반복적인 폼 입력 같은 저위험 작업에만 제한적으로 써보는 편이 안전하다. 중요한 코드베이스나 고객 데이터가 담긴 폴더는 정식 출시 이후 권한 세분화 기능이 붙을 때까지 미뤄두는 게 맞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이 기능은 신뢰 테스터 범위를 넘어 더 넓은 사용자군에게 열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구글이 권한 범위·복구 절차·대용량 폴더 처리를 어떻게 손보느냐에 따라 이 기능의 첫인상이 갈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