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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스리서치, 헤르메스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발표

누스리서치가 9월 14일 헤르메스 에이전트의 팀용 비즈니스 계정과 온프레미스용 엔터프라이즈를 발표했어요. 공동 잔액과 구성원별 상한 위에, 누가 만들든 팀 전체가 쓰는 스킬 창고를 얹었어요.

누스리서치, 헤르메스 비즈니스·엔터프라이즈 발표 · Image: METAL LAB

이미지: @NousResearch (X) 영상 갈무리

요약

  • 누스리서치가 9월 14일 누스 포털에 팀용 헤르메스 비즈니스 계정을 열고 온프레미스용 헤르메스 엔터프라이즈를 함께 발표했어요.
  • 비즈니스 계정은 중앙 잔액 하나에 구성원별 상한을 두고, 구성원이 만든 스킬을 팀 전체가 공유해 회사 자산으로 쌓아요.
  • 보도에 따르면 스킬 20개 넘게 가진 에이전트는 토큰을 약 40% 덜 썼고, 회사는 15억 달러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논의해 왔어요.
Hermes Agent is open for business.
발표
2026년 9월 14일 · 누스리서치 X 게시물 (25초 영상)
헤르메스 비즈니스
누스 포털 팀 계정 · 중앙 잔액 1개 + 구성원별 상한 · 스킬 팀 공유
헤르메스 엔터프라이즈
온프레미스 또는 고객 선택 클라우드 · 맞춤 배포 · SSO · SLA · 밀착 온보딩
포털
로그인 하나로 248개 모델 + 호스팅 도구 게이트웨이 (보도)
깃허브
별 약 21만 4천 · 포크 4만 가까이 (보도)
스킬 효과
스킬 20개 이상 에이전트 토큰 약 40% 절감 · 반복 작업 약 40% 단축 (내부 벤치마크 · 보도)
미공개
엔터프라이즈 고객사 이름 · 벤치마크 모델 구성과 표본 크기

오픈소스 에이전트깃허브 별을 모으던 누스리서치가 이제 팀과 회사에 청구서를 내밀기 시작했어요. 회사는 9월 14일 X 에 "헤르메스 에이전트가 영업을 시작합니다" 라는 뜻의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누스 포털에서 동료를 초대해 만드는 헤르메스 비즈니스 계정과 회사 인프라 안에서 돌리는 헤르메스 엔터프라이즈를 함께 발표했어요. 개인 개발자가 각자 쓰던 에이전트를 조직 단위 계약으로 묶는 첫 상품이에요.

발표문이 설명한 비즈니스 계정의 뼈대는 셋이에요. 팀 구성원 각자가 여러 채널에서 에이전트를 쓰고, 그 비용은 하나의 중앙 잔액에서 나가되 구성원별 상한을 둘 수 있으며, 누군가 만든 스킬은 팀 전체에 공유돼 회사만의 자산으로 쌓인다는 거예요. 누스리서치는 게시물에서 이 공유 스킬이 "회사 고유의 지식재산으로 복리처럼 쌓인다" 고 적었어요. 엔터프라이즈는 같은 기능을 온프레미스나 고객이 고른 클라우드에 올리는 판이고, 회사는 이를 "완전하고 스스로 개선되는 주권형 AI 스택" 이라고 불렀어요.

마케터의 눈으로 보면 이 발표는 제품 설명이 아니라 판매 페이지의 구조를 그대로 옮긴 거예요. 누스 포털의 비즈니스 소개 페이지는 기능을 자동화, 향상, 확산이라는 세 동사로 나눴어요. 첫째는 팀의 누군가가 찾아낸 가장 좋은 스킬이 조직 전체에 자동으로 공유된다는 집단 지혜, 둘째는 모든 AI 모델을 하나의 하네스로 묶어 비용과 투자 대비 효과를 한눈에 본다는 지출 지능, 셋째는 팀이 만든 모든 스킬과 기억과 워크플로가 회사 고유의 역량으로 쌓인다는 자기 영역 소유예요. 페이지는 이 제품을 "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스스로 개선되는 에이전트" 라고 소개했어요.

엔터프라이즈 판의 조건도 그 페이지에 적혀 있어요. 고객이 통제하는 인프라 위에서 돌리고, 맞춤 배포와 SSO, 서비스 수준 협약, 밀착 온보딩을 제공하며, 조직이 이미 일하는 방식에 맞춰 세운다는 문장이에요. 누스리서치는 X 게시물에서 이 스택을 세계 최대 기업 몇 곳이 이미 신뢰하고 있다고 적었는데, 그 기업들의 이름은 발표 어디에도 없어요.

무엇이 달라지느냐를 이해하려면 이 에이전트가 어떻게 커 왔는지를 봐야 해요. 메탈은 헤르메스 에이전트가 일을 끝낼 때마다 스스로 스킬을 만들어 쌓아 가는 구조라고 보도한 바 있어요. 세션을 넘어 기억을 보존하고 예약 작업을 돌리며 끝낸 일에서 재사용 가능한 스킬을 만드는 이 성질이 지금까지는 개인 계정에 머물러 있었는데, 비즈니스 계정은 그 스킬 창고를 팀 단위로 옮겨요. 한 사람이 만든 보고서 템플릿이나 데이터 조회 절차가 옆자리 동료의 에이전트에서도 그대로 돌아가는 거예요. 도서관에 책을 한 권 기증하면 다음 날 모든 열람실에 같은 책이 꽂혀 있는 셈이에요.

숫자는 2차 보도에서 나와요. 보도에 따르면 헤르메스 에이전트는 2월 공개 뒤 넉 달 만에 깃허브 별 17만 5천 개를 넘겼고, 누스리서치가 뒤에 인용한 스냅샷은 별 약 21만 4천 개와 포크 4만 개 가까이로 집계됐어요. 누스 포털은 로그인 하나로 248개 모델과 웹 검색, 이미지 생성, 브라우저 같은 호스팅 도구 게이트웨이를 묶어 주는 창구고, 비즈니스 계정은 그 창구 위에 공동 잔액과 팀 통제를 얹는 구조예요. 메탈은 이 포털이 지난달 업스테이지 모델을 일주일 무료로 열었을 때 그 구조를 보도한 바 있어요. 팀 계정이 생기기 전에는 개발자마다 API 키와 구독, 사용 한도, 기억 저장소를 따로 관리했다고 보도는 전했어요.

스킬 공유가 왜 돈이 되는지도 보도에 수치가 있어요. 보도에 따르면 누스리서치는 스스로 만든 스킬을 20개 넘게 가진 에이전트가 새 인스턴스보다 토큰을 약 40% 덜 쓰고 비슷한 반복 작업을 약 40% 빨리 끝냈다는 내부 벤치마크를 제시했어요. 이 수치는 보고서 생성이나 데이터 취합처럼 되풀이되는 작업에서 나온 것이고, 한 번짜리 교차 영역 작업은 새 인스턴스와 비슷했으며, 모델 구성이나 표본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매달 같은 보고서를 만드는 팀에는 절감이 크고 매번 다른 일을 시키는 팀에는 그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에요.

공동 잔액에는 안전장치 역할도 있어요. 보도에 따르면 관리자는 구성원별 사용량에 상한을 걸어 한 사람의 작업이 팀 잔액 전체를 써 버리지 못하게 막을 수 있어요. 에이전트가 루프에 빠져 같은 도구를 계속 부르는 사고가 팀 전체 예산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장치예요. 발표는 스킬을 공유 지식 계층으로 지목했을 뿐, 대화 기록이나 개인 에이전트의 기억까지 모든 구성원에게 보인다고는 적지 않았어요.

엔터프라이즈가 파는 것은 데이터의 경계선이에요. 보도에 따르면 이 판은 에이전트와 기억, 스킬 시스템, 모델 연동을 고객이 통제하는 인프라 안에 묶어 배포하고, 핵심부는 텔레메트리나 추적 없이 돌 수 있어요. 헤르메스 에이전트가 특정 모델에 묶여 있지 않아서 회사는 자체 GPU 나 사설 클라우드에서 도는 오픈 웨이트 모델을 붙일 수 있는데, 호스팅 모델이나 검색 API, 브라우저 제공자로 나가는 요청은 그 업체의 데이터 정책을 따르게 돼요. 메탈은 누스리서치가 이 에이전트를 포크하든 직접 호스팅하든 마음대로 쓰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엔터프라이즈는 그 자유를 계약서와 SSO 와 서비스 수준 협약으로 감싼 판이에요.

메탈이 확인한 25초짜리 발표 영상에는 말소리가 없어요. 푸른 톤의 고층 건물과 밤거리 사이로 손이 헤르메스 비즈니스라고 적힌 명함을 내미는 장면이 지나가고, 마지막에 같은 이름이 떠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말을 걸던 회사가 이번에는 명함을 건네는 쪽을 골랐어요. 게시물은 올라온 지 반나절 만에 조회 11만 9천 회를 넘겼고 답글이 107개 달렸어요.

보도에 따르면 누스리서치는 15억 달러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를 논의해 왔어요. 깃허브 별은 매출이 아니고, 팀 구독과 기업 계약은 그 별을 반복 매출로 바꾸는 가장 짧은 길이에요. 스킬 창고는 직원이 떠나도 회사에 남고, 그 창고가 쌓일수록 다른 에이전트로 갈아타는 비용은 커져요. 누스리서치가 이번 발표에서 판 것은 에이전트가 아니라 그 창고예요.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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