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METAL AI 생성
요약
- 힉스필드가 8월 31일 영상 편집 도구 겐주츠를 공개했어요. 움직임과 카메라를 남기고 인물·장소·소품만 바꿔요.
- 모드는 모션 트랜스퍼와 오브젝트 스왑 둘이고, 30가지가 넘는 사전 설정만으로도 변환이 된다고 안내했어요.
- 같은 주에는 블렌더 뷰포트와 실시간으로 연결해 폰으로 만든 손떨림 움직임을 렌더에 그대로 옮기는 시연도 공개했어요.
힉스필드가 8월 31일 새 영상 편집 도구 겐주츠(Genjutsu)를 내놨어요. 이미 찍어 둔 영상에서 움직임만 남기고 인물과 장소를 통째로 바꿔 주는 도구예요.
회사는 이 기능을 "프레임 전체의 모션 컨트롤"이라고 설명했어요. 카메라 워크와 연기 타이밍을 그대로 둔 채 그 안을 채우는 세계만 갈아 끼운다는 뜻이에요.
인형은 바꾸고 손동작은 남겨요
이해하기 쉬운 비유는 인형극이에요. 인형사의 손동작을 그대로 두고 무대 위 인형만 바꿔 끼우는 셈이죠. 배우가 걸어간 속도, 고개를 돌린 순간, 카메라가 흔들린 리듬은 원본 그대로 남고 화면에 보이는 대상만 달라져요.
지금까지 AI 영상 편집에서 이 부분이 가장 답답했어요. 마음에 안 드는 요소 하나를 고치려면 프롬프트를 손봐서 통째로 다시 뽑아야 했고, 그러면 잘 나온 연기와 카메라까지 같이 날아갔거든요.
모드는 둘이에요
공식 안내에 따르면 겐주츠는 두 가지 방식으로 돌아가요.
모션 트랜스퍼는 원본에서 움직임과 카메라만 뽑아내 새 인물이나 새 장면에 입혀요. 타이밍과 카메라 워크가 유지되니까 안무나 박자에 맞춘 영상에서 특히 쓸모가 있어요.
오브젝트 스왑은 반대로 화면의 한 부분만 노려요. 의상, 제품, 소품처럼 지정한 요소만 바꾸고 나머지 화면은 건드리지 않아요.
프롬프트를 꼭 쓸 필요는 없다고 밝혔어요. 30가지가 넘는 사전 설정이 준비돼 있어서 그것만 골라도 변환이 된다고 안내했어요.
회사가 X에 올린 소개 문장은 이래요. "연기와 카메라와 편집을 일대일로 반복하고, 세계는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원본에서 지키는 것과 바꾸는 것의 경계를 그렇게 그어 놓은 셈이에요.
넣는 것과 나오는 것
| 구분 | 공식 안내 |
|---|---|
| 참고 영상 | 클립 한 편, 30초 이내 |
| 참고 이미지 | 인물·제품·의상 등 최대 30장 |
| 프롬프트 | 선택 사항, 사전 설정만으로도 가능 |
| 출력 | 최대 1080p |
| 원본 종류 | 실사 촬영본과 AI 생성본 모두 |
요금은 크레딧 방식이고, 실행 전에 이번 생성이 크레딧을 얼마나 쓰는지 미리 보여 준다고 설명했어요.
블렌더 뷰포트에 폰을 물렸어요
같은 주에 공개한 시연은 방향이 조금 달라요. 힉스필드는 블렌더 애드온으로 3D 뷰포트와 실시간으로 연결한 화면을 보여 주면서, 손에 든 폰을 흔든 움직임을 렌더 결과에 일대일로 옮겼다고 밝혔어요.
애드온 자체는 블렌더 뷰포트 위에 떠 있는 막대에서 장면·메시·리그·텍스처·영상을 만들어 넣는 도구예요. 공식 안내가 든 기능은 일곱 가지예요. 장면 구성, 3D 모델 생성, 캐릭터 애니메이션, 이미지 생성, 영상 생성, 카메라 조작, 그리고 이전 생성물을 모아 두는 에셋 관리예요.
설치는 압축 파일을 블렌더 창에 끌어다 놓는 방식이고, 블렌더 4.2부터 5.1까지 지원한다고 밝혔어요. 생성은 자사 서버에서 돌아가서 로컬 GPU가 없어도 되지만, 그만큼 인터넷이 끊기면 이미 만들어 둔 결과물만 볼 수 있어요.
만들어진 결과는 뷰포트 옆 에셋 라이브러리에 쌓이고, 거기서 장면으로 끌어다 놓는 구조예요. 생성 비용은 실행 전에 화면에 표시된다고 안내했어요.
두 소식을 붙여 놓으면 회사가 노리는 자리가 보여요. 카메라 움직임을 사람이 손으로 만들고, 그 움직임을 AI 렌더가 그대로 따라오게 만드는 쪽이에요.
누구 손에 쥐여 주려는 걸까요
공식 페이지가 든 쓰임새는 여섯 가지예요. 안무와 박자를 지켜야 하는 뮤직비디오, 성과가 나오는 광고에서 변주를 여러 편 뽑는 작업, 한 요소만 어긋난 컷의 수정, AI 인플루언서의 캐릭터 유지, 인물과 장소를 바꾼 지역별 현지화예요.
여섯 번째는 권리 이야기예요. 이용약관을 따르는 선에서 생성물을 자연 노출과 유료 광고 양쪽에 쓸 수 있다고 밝혔어요. 영상 편집 경험이 없어도 영상과 참고 이미지를 올리고 모드를 고른 뒤 바꿀 것을 적으면 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에요.
에디터의 시선
AI 영상을 실무에 붙여 본 팀이라면 이 도구의 값어치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 알아볼 거예요. 생성 품질이 아니라 재작업 비용에 있어요.
광고 한 편을 만들 때 진짜 시간을 잡아먹는 구간은 첫 컷을 뽑는 순간이 아니라 그다음이에요. 모델을 바꿔 달라, 제품 패키지가 구형이다, 이 나라 버전은 배경을 바꿔야 한다는 요청이 차례로 들어오죠. 지금까지는 그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뽑았고, 다시 뽑을 때마다 승인받은 연기와 카메라가 함께 사라졌어요. 오브젝트 스왑은 정확히 그 지점을 겨냥해요.
한국 시장에서 특히 걸리는 자리도 보여요. 국내 광고는 모델 계약 기간과 노출 범위가 촘촘해서, 촬영본을 오래 굴리기 어려운 구조예요. 움직임만 남기고 인물을 바꾸는 기능은 이 제약과 정면으로 만나요. 기술이 되는 것과 계약이 허락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초상권과 계약 조항을 먼저 정리해 둔 팀만 이 도구를 실제로 쓸 수 있어요.
준비할 것은 장비가 아니라 자료예요. 참고 이미지를 최대 30장까지 받는 구조라, 모델 컷과 제품 컷을 각도별로 정리해 둔 팀이 그대로 유리해요. 촬영 때 버리던 컷들이 여기서는 재료가 되거든요.
힉스필드는 지난달 포스터 레이어를 자동 분해하는 레이어즈를 내놓고 110분짜리 AI 장편영화까지 공개했어요. 이번 겐주츠까지 놓고 보면 회사는 새 영상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이미 찍은 영상을 뜯어고치는 도구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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