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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매슈 프린스, 봇 트래픽 유료화 구상 공개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가 봇이 웹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소액을 내는 구조를 설명했어요. 구글 크롤러 기본 차단과 사내 1,100명 감원 이유도 함께 밝혔어요.

매슈 프린스, 봇 트래픽 유료화 구상 공개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매슈 프린스는 자동화 트래픽이 5월 사람 트래픽을 넘었고 5년 뒤 1,000배가 될 것으로 본다며, HTTP 402 기반 봇 트래픽 유료화 구상을 공개했어요.
  • 9월 15일부터 무료 고객 기본값에서 AI 학습용 구글 크롤러를 막고, 구글이 학습과 검색 수집을 구분하지 않으면 전부 막겠다고 밝혔어요.
  • 클라우드플레어는 올해 상반기 약 20%인 1,100명을 감원했고, 투자자 관계 자료 작업은 2주에서 3분으로 줄었다고 설명했어요.
대담 공개
2026년 9월 26일 기술 팟캐스트 대담 (녹취록 전문)
트래픽
자동화 트래픽, 2026년 5월 사람 트래픽 추월 · 5년 뒤 1,000배 전망(프린스)
예측 변화
2025년 11월 웹서밋: 2027년 하반기 → 2026년 3월 SXSW: 2027년 상반기 → 5월 실제 추월
과금 구상
HTTP 402 결제 필요 · 코인베이스·스트라이프 협력 · 방문당 1페니의 몇 분의 1
네트워크
350개 넘는 도시 · 수천 개 데이터센터 · 웹의 20% 이상 앞단
구글
9월 15일부터 무료 고객 기본값에서 AI 학습용 구글 크롤러 차단 · 구분 안 하면 전면 차단
음악 비유
23년 전 음악 산업 약 80억 달러 · 스포티파이 지난해 약 120억 달러 환원 · 덴마크 작곡가 연 4,000만 유로
콘텐츠 가치
레딧, 대형 일간지 대비 토큰당 7~14배(프린스 주장) · 파크 레코드 AI 라이선스 수입이 디지털 광고 추월 예상
조직
2026년 상반기 1,100명(약 20%) 감원 · 직원 4,500~5,000명 · IR 자료 2주→3분 · 관리자당 직원 6→8명, 목표 12명 · Cloudflare OS 오픈소스

매슈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가 AI 봇이 사람보다 많아진 웹의 새 수익 구조로 봇 트래픽 유료화 구상을 공개했어요. 9월 26일 공개된 한 기술 팟캐스트 대담에서 그는 봇이 웹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1페니의 몇 분의 1을 내게 하는 방식을 설명했어요. 광고로 굴러가던 웹이 광고를 보지 않는 손님을 맞게 됐으니 값을 치르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에요.

근거로 든 숫자는 클라우드플레어의 트래픽 관측치예요. 프린스는 지난해 11월 유럽 기술 행사 웹서밋에서 자동화 트래픽이 사람 트래픽을 넘어서는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내다봤고, 2026년 3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서는 이를 2027년 상반기로 당겼어요. 그런데 불과 두 달 뒤인 5월, 자동화 트래픽이 이미 사람을 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어요. 그는 자신의 예측이 지금까지 모두 빗나갔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5년 뒤에는 자동화 트래픽이 사람 트래픽의 1,000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어요.

문제는 그 인프라 비용을 누가 내느냐예요. 프린스는 "봇은 광고를 클릭하지 않는다"며 지난 30년 동안 웹을 떠받친 광고 모델이 봇 앞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짚었어요. 그가 꺼낸 해법은 초기 웹 규약에 이미 있던 HTTP 402, 즉 결제 필요 응답이에요. 클라우드플레어는 코인베이스, 스트라이프와 손잡고 봇이 콘텐츠에 접근할 때마다 소액을 내게 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고, 그 돈은 사람들이 AI 에이전트에 내는 구독료에서 나온다는 구상이에요. 메탈은 클라우드플레어가 에이전트 결제용 지갑을 내놓은 소식을 보도한 바 있어요.

클라우드플레어가 이런 판을 짤 수 있는 이유는 위치예요. 회사는 350개 넘는 도시에 수천 개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고, 프린스에 따르면 웹의 20% 이상 앞단에 서 있어요. 그는 이 위치 덕분에 스위치 하나로 유료 접근을 켜서 시장을 출발시킬 수 있다고 봤어요. 과금이 없으면 점심 메뉴 하나를 고르려는 에이전트가 동네 식당 메뉴를 전부 긁어 가는 공유지의 비극이 끝없이 커진다는 설명도 곁들였어요.

구글을 향한 압박도 구체적이에요. 프린스는 9월 15일부터 클라우드플레어 무료 고객의 기본 설정에서 AI 학습용 구글 크롤러를 막고, 구글이 AI 학습과 검색용 수집을 구분하지 않으면 전부 막겠다고 밝혔어요. 사이트 주인이 원하면 쉽게 풀 수 있고 바뀌는 건 기본값뿐이라는 단서도 달았어요. 그는 구글을 두고 "어제의 영웅이 내일의 악당이 되는 마블 캐릭터 같다"고 표현하면서도, 구글이 크롤러가 무엇을 하러 왔는지 밝히는 투명성 조치를 약속했고 영국 판결에 대응한 절차를 영국 밖으로도 넓히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어요.

프린스가 그리는 미래의 본보기는 음악 산업이에요. 그는 23년 전 음악 산업 전체 가치가 약 80억 달러였지만 스포티파이가 지난해에만 약 120억 달러를 음악 생태계에 돌려줬다고 말했어요. 스포티파이가 검색해도 결과가 없는 요청을 창작자에게 알려 주자, 그런 곡만 써서 한 해 4,000만 유로를 버는 덴마크 작곡가까지 나왔다는 사례도 들었어요. AI 기업이 사고 싶어 하는 것도 같은 빈칸, 곧 아무도 모르던 새 지식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에요.

그 판단은 숫자로도 제시됐어요. 프린스는 비슷한 분량의 토큰을 가진 대형 종합 일간지와 레딧 가운데 레딧이 토큰당 최소 7배, 기준에 따라 14배를 더 받는다고 주장했어요. 누구나 다시 쓸 수 있는 기사보다 대체할 수 없는 대화 기록이 비싸다는 뜻이에요. 그는 아내와 함께 소유한 유타주 파크시티의 지역신문 파크 레코드가 올해 디지털 광고보다 AI 라이선스로 더 많이 벌 것 같다고도 말했어요.

AI는 클라우드플레어 내부도 바꿨어요. 회사는 올해 상반기 전체의 약 20%인 1,100명을 감원했고, 현재 직원은 4,500~5,000명이에요. 프린스는 피터 드러커의 분류를 빌려 직원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측정하는 사람으로 나눴고 감원 대상은 대부분 측정 쪽이었다고 설명했어요. 투자자 관계 팀 약 20명이 실적 발표 전마다 2주씩 매달리던 자료 작업은 AI 도구로 3분이 됐어요. 관리자 한 명이 맡는 직원은 약 6명에서 지금 8명 안팎이 됐고 12명을 목표로 하며, 사내 도구 묶음인 Cloudflare OS는 오픈소스로 공개했어요. 그는 감원 뒤 반AI 성향의 낯선 사람들에게서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털어놨어요.

테크 변호사의 눈으로 보면 이 대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택은 법 대신 기술이에요. 프린스는 스스로를 회복 중인 지식재산권 변호사라고 부르면서도 저작권으로 싸우는 방식은 임시변통이고, 기술로 막는 편이 훨씬 쉽다고 말했어요. 북한과 이란의 해커는 숨지만 AI 기업은 델라웨어 법인이라 식별하기 쉽다는 논리예요. 법원이 공정이용 여부를 두고 엇갈리는 동안, 웹의 20%를 쥔 사업자가 기본값을 바꾸는 것만으로 협상의 무게중심이 옮겨 가요. 다만 그 힘이 크다는 지적에 프린스는 "가입하는 데 5분, 떠나는 데 30초"라며 고객이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점을 견제 장치로 들었어요. 메탈이 확인한 대담 녹취록에서 그는 결국 웹을 분노를 파는 주의력 경제에서 지식을 사고파는 경제로 옮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어요. 봇 한 번 방문에 매겨질 1페니의 몇 분의 1이 그 전환의 첫 가격표가 될지는, 구글과 AI 기업이 이 요금을 실제로 내기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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