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앤스로픽, 칩 수출통제 반대한 업계 단체와 갈라섰다

앤스로픽이 미국 기술업계 로비 단체 ITI 와 관계를 끊어요. 단체가 중국행 첨단 칩을 막는 법안 세 건에 반대하자 회원 자격을 정리했어요.

앤스로픽, 칩 수출통제 반대한 업계 단체와 갈라섰다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AI 생성

요약

  • 악시오스는 앤스로픽이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와 관계를 끊는다고 9월 8일 전했어요.
  • ITI 가 AI 오버워치·칩 보안·매치 법안 세 건에 반대한 것이 이유이고, 앤스로픽은 세 법안을 모두 지지해요.
  • 구글·오픈AI·엔비디아는 이 단체 회원으로 남아 있고, 상원은 9월 14일 복귀해 국방수권법을 다뤄요.
보도
악시오스(마리아 쿠리), 2026년 9월 8일
단체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 — 워싱턴 기술업계 로비 단체
쟁점 법안
AI 오버워치 법안 · 칩 보안 법안 · 매치 법안
ITI 입장
「회원사는 이 법안들이 미국 기술 스택을 해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다른 회원
구글 · 오픈AI · 엔비디아

앤스로픽이 미국 기술업계 로비 단체인 정보기술산업협의회와 관계를 끊어요. 악시오스는 9월 8일 사정을 아는 사람의 말을 빌려, 이 단체가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법안 세 건에 반대하자 앤스로픽이 회원 자격을 정리했다고 전했어요.

풀어서 설명하면, ITI 는 구글과 오픈AI, 엔비디아 같은 기술 회사들이 회비를 내고 워싱턴에서 자기들 입장을 대신 말하게 하는 단체예요. 회원사가 이 단체와 갈라선다는 건 그 입장이 자기 회사 생각과 다르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일이에요.

갈라선 지점은 법안 세 건이에요. AI 오버워치 법안과 칩 보안 법안, 매치 법안인데, 셋 다 가장 앞선 미국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가 중국 군과 중국 AI 연구소에 흘러가지 않게 막는 내용이에요. 앤스로픽은 세 법안을 모두 지지하고, ITI 는 세 법안이 미국 기술 생태계를 약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어요.

법안의 방향은 서로 달라요. AI 오버워치 법안은 첨단 AI 칩의 해외 판매를 의회가 들여다보게 하는 쪽이고, 칩 보안 법안은 수출된 칩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장치를 요구하며, 매치 법안은 동맹국과 수출 통제 기준을 맞추자는 내용이에요. 셋 다 반도체가 미국 밖으로 나간 뒤를 추적하겠다는 점에서 같아요.

ITI 쪽 입장은 분명해요. 단체 대변인은 회원사들이 이 법안들이 미국 기술 스택을 해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악시오스에 말했어요. 구글과 오픈AI, 엔비디아가 이 단체의 회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앤스로픽 혼자 반대편에 선 셈이에요.

이번이 처음도 아니에요. 앤스로픽은 AI 안전 법안을 두고 오픈AI, 구글과 이미 갈라선 적이 있고, 2026년 7월 주요 기업들이 오픈웨이트 모델을 지지하는 서한을 낼 때도 직접 서명하지 않은 유일한 대형 회사였어요. 6월에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명령을 받고 최상위 모델 제공을 일부 멈추는 일도 겪었어요.

시점도 눈에 띄어요. 미국 상원은 9월 14일 복귀해 국방수권법을 다루고, 세 법안은 헤리티지 액션과 아메리칸 컴퍼스 같은 보수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어요. 앤스로픽은 법안 표결을 앞두고 업계 단체와 다른 자리에 서 있다는 걸 미리 분명히 한 거예요.

앤스로픽이 이런 선택을 하는 배경에는 회사의 위치가 있어요. 앤스로픽은 미국 정부에 프런티어 모델을 공급하는 회사이고, 중국 AI 연구소가 미국 칩으로 자기와 같은 급의 모델을 만드는 것을 사업과 안전 양쪽의 위험으로 봐요. 업계 단체의 공동 입장이 그 위험을 키운다고 판단하면 단체를 떠나는 쪽이 회사에는 더 싼 선택이에요.

한국 반도체 업계가 이 소식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법안의 내용에 있어요. 세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장비와 칩이 중국으로 가는 길이 더 좁아지고, 그 시장을 두고 한국 회사들의 계산도 달라져요. AI 회사가 반도체 규제를 더 세게 하라고 요구하는 장면은 몇 년 전만 해도 없던 구도예요.

이 소식은 워싱턴의 AI 정책 지형에서도 한 조각이에요. 오픈AI 와 구글이 규제를 늦추자는 쪽에 자주 서는 동안 앤스로픽은 안전 법안과 수출 통제에서 계속 반대편에 섰고, 이번 탈퇴는 그 자리를 회비라는 돈으로 다시 확인한 일이에요. 로비 단체 하나를 나간 것이지만, 이 회사가 어느 편에서 법안을 밀지는 더 분명해졌어요.

결국 앤스로픽은 업계의 공동 입장보다 자기 안전 정책을 앞에 두는 회사라는 걸 회비를 끊는 방식으로 보여 줬어요. 같은 단체에 남은 오픈AI 와 구글, 엔비디아는 이제 그 세 법안에 대해 각자 답해야 하고, 상원이 열리는 9월 14일이 그 답의 마감이에요.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이 에디터의 기사 더 보기 →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