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METAL AI 생성
요약
- 월스트리트저널은 AI 가 소프트웨어 회사를 흔들고 있지만 우려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9월 8일 보도했어요.
- 세일즈포스는 2분기 매출 113억 달러로 11% 성장했고 AI 제품 반복 매출은 1년 새 210% 넘게 늘었어요.
- 다만 앤스로픽에 쓰는 3억 달러 때문에 영업이익률 전망은 20.1% 에 묶였어요.
- 보도
- 월스트리트저널, 2026년 9월 8일
- 세일즈포스 2분기 매출
- 113억 달러 (+11%, 2026-08-26 발표)
- AI 제품 반복 매출
- 에이전트포스+데이터 360 약 39억 달러 (+210% 이상)
- 연간 매출 전망
- 461억~464억 달러 (2억 달러 상향)
- 영업이익률 전망
- 20.1% 유지 — 앤스로픽 지출 3억 달러 영향
월스트리트저널이 9월 8일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성적표를 다시 들여다봤어요. AI 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릴 거라는 걱정에 세일즈포스와 워크데이 같은 회사 주가가 크게 눌렸는데, 정작 회사들이 내놓은 실적은 튼튼했다는 게 기사의 요지예요. 흔들린 건 주가이지 매출이 아니었어요.
풀어서 설명하면, 소프트웨어 회사 주가가 떨어진 이유는 AI 가 그 회사 제품을 대신할 거라는 걱정 때문이에요. 그런데 실적표는 아직 그 걱정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세일즈포스 숫자가 그 간극을 보여 줘요. 8월 26일 발표한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1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 늘었고,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을 461억~464억 달러로 2억 달러 올렸어요. AI 에이전트 제품인 에이전트포스와 데이터 360 을 합친 반복 매출은 39억 달러 가까이로 1년 새 210% 넘게 커졌어요.
워크데이도 비슷한 자리에 있어요. 인사·재무 소프트웨어를 파는 이 회사 역시 AI 가 사람 수를 줄이면 자리당 요금이 줄어든다는 걱정으로 주가가 눌렸지만, 기사에 따르면 실적은 재무적으로 튼튼한 상태를 유지했어요. 걱정은 미래형이고 숫자는 현재형인 상황이 두 회사에 같이 걸려 있어요.
역설은 여기에 있어요. AI 가 세일즈포스를 대신할 거라는 걱정으로 주가가 빠지는 동안, 세일즈포스 매출을 가장 빠르게 키운 것도 AI 제품이었어요. 대신하는 쪽이 아니라 얹히는 쪽으로 돈이 먼저 움직인 거예요.
다만 AI 는 비용 쪽에서도 얼굴을 내밀었어요. 세일즈포스는 2026년에 앤스로픽에 3억 달러를 쓸 것으로 내다봤고, 그 비용 때문에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을 20.1% 에서 올리지 못했어요. 부최고재무책임자 마이크 스펜서는 이제 모든 일에 가장 새 모델을 쓸 필요가 없다며 일마다 싼 모델을 고르는 단계로 들어갔다고 설명했어요.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구체적이에요. 세일즈포스는 회사 안에서 클로드와 오픈AI, 커서를 함께 쓰고 그록도 시험하면서 일마다 값이 다른 모델을 고르고 있어요. 오래된 세대의 모델로도 대부분의 일은 충분하다는 게 스펜서의 설명이고, 이 선택이 그대로 이익률로 이어져요.
기사가 말하는 「우려만큼 빠르지 않다」는 이 두 장면을 합친 결론이에요. AI 가 기업 소프트웨어의 자리를 뺏는 속도는 주가가 반영한 것보다 느리고, 대신 그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AI 를 팔고 AI 에 돈을 쓰는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요.
투자자와 회사가 보는 시계가 다른 이유도 여기 있어요. 시장은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일하면 자리당 돈을 받는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이 무너진다고 미리 계산했고, 회사는 그 에이전트를 자기 제품에 붙여 파는 중이에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반복 매출이 자리 수가 아니라 일의 양으로 얼마나 옮겨 가느냐로 갈려요.
한국 기업 소프트웨어 회사에도 같은 질문이 와요. 자리당 요금으로 돈을 벌던 회사가 AI 에이전트를 붙이면, 고객은 사람을 줄이고 요금은 그만큼 줄어드는 게 첫 번째 시나리오예요. 세일즈포스가 보여 준 두 번째 시나리오는 에이전트 자체를 새 요금으로 파는 것이고, 지금까지는 두 번째가 숫자로 이기고 있어요.
다음 분기 실적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 있어요. 에이전트 매출이 계속 세 자릿수로 늘면서 자리당 매출이 버티면 두 번째 시나리오가 굳어지고, 자리당 매출이 먼저 꺾이면 시장의 걱정이 맞았던 게 돼요.
결국 이 기사는 걱정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순서가 다르다는 이야기예요. AI 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비용부터 바꾸고 매출을 더하고 있고, 사업 모델을 흔드는 일은 그다음에 와요. 주가는 마지막 단계를 먼저 값에 넣었고, 실적은 아직 첫 단계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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