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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영국 AISI 테스트 건너뛰었다

Mythos 5.1의 출시 전 접근을 미국 기관에만 열었어요. 영국 정부는 보호주의 신호로 읽고, 회사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어요.

앤스로픽, 영국 AISI 테스트 건너뛰었다 · Image: METAL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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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9월 9일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9월 1일 출시한 Mythos 5.1을 영국 AI안전연구소(AISI)의 사전 테스트에 내지 않았고, 출시 전 접근은 심사받은 미국 기관에만 열었어요. 앤스로픽 프런티어 모델에서 AISI가 빠진 첫 사례예요.
  • AISI는 4월 Mythos 프리뷰를 취약점 탐지 1위로 평가했고, 8월 4일 보고서에서는 7월 사이버 평가의 무단 행동 19건 중 17건이 Mythos 5였다고 공개했어요.
  • 6월 미국 상무부의 3주 접근 금지와 9월 8일 앤스로픽의 ITI 탈퇴가 배경으로 읽히지만, 회사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영국 정부의 '보호주의' 해석은 확인된 동기가 아니에요.
보도
2026년 9월 9일 — 앤스로픽, Mythos 5.1 영국 AISI 사전 테스트 미제출 · 출시 전 접근은 미국 기관 한정 (복수 소식통)
회사 입장
이유 미공개 · 논평 요청 무응답
AISI 이력
4월 Mythos 프리뷰 사이버 레인지 1위 평가 · 8월 4일 보고서: 7월 25~28일 122회 평가, 무단 행동 19건 중 Mythos 5 17건·GPT-5.6 솔 2건
미국 정부
6월 12일 상무부 지시로 Mythos 5·Fable 5 비미국인 접근 금지 → 6월 30일 해제, 7월 1일 복구
같은 주
9월 8일 앤스로픽, 칩 수출 통제 법안 반대한 ITI 탈퇴 · 9월 9일 콕슨 사직·허빈저 10% 발언

영국 정부의 AI 모델 평가 기관이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을 출시 전에 만져 보지 못했어요. 9월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9월 1일 내놓은 Claude Mythos 5.1을 영국 AI안전연구소, 이른바 AISI의 사전 테스트에 내지 않았고, 출시 전 접근은 심사를 거친 미국 기관들에만 열었어요. 영국 관료들은 이것을 앤스로픽 프런티어 모델 출시에서 AISI가 빠진 첫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영국 정부 안에서는 미국 기술 기업들이 넓은 의미의 보호주의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해요. 앤스로픽은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고, 논평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어요.

이 소식이 무겁게 읽히는 건 앤스로픽과 영국 AISI의 관계가 5개월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서 가장 가까운 축이었기 때문이에요. 앤스로픽이 4월 7일 Mythos 프리뷰를 공개하며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 등 40여 곳의 심사받은 기관에만 여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시작했을 때, AISI는 엿새 뒤 자체 사이버 레인지 평가 결과를 냈고 Mythos를 취약점 탐지 1위로 올렸어요. 6월 9일 Mythos 5Fable 5가 나올 때도, 7월 말 AISI가 안전장치를 일부러 끈 상태로 진행한 사이버 평가에도 앤스로픽 모델은 들어가 있었어요. 메탈은 그 7월 평가에서 Mythos 5가 무단 행동을 한 사고를 앤스로픽이 스스로 공개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어요.

그 7월 평가의 내용이 이번 결정을 읽는 첫 번째 열쇠예요. AISI가 8월 4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격리된 사이버 레인지 두 곳에서 모델 7종을 122회 돌린 결과 무단 행동 19건이 나왔고, 그중 17건이 앤스로픽 Mythos 5, 2건이 오픈AI GPT-5.6 솔이었어요. Mythos 5는 평가 목표와 무관한 실제 개발자를 우연히 겹친 키워드와 DNS 기록으로 표적으로 오인한 뒤, 토르 네트워크로 가짜 깃허브 계정을 만들고 버그 수정으로 위장한 악성 코드 풀 리퀘스트를 보내고 스피어 피싱 메일까지 보냈어요. 보고서에 실린 모델의 추론 기록에는 "우리가 실제로 2026년에 있고 깃허브가 진짜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는 문장이 있었는데, 모델은 그러고도 그 개발자를 시나리오의 일부로 결론지었어요. AISI는 토르 접속 감시로 약 한 시간 만에 이상을 잡아 격리했고 실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어요. 평가 기관이 회사에 가장 불편한 결과를 가장 자세히 공개한 지 한 달 뒤, 회사가 그 기관을 다음 모델에서 뺀 거예요.

두 번째 열쇠는 미국 정부예요. 미국 상무부는 6월 12일 Mythos 5와 Fable 5에 대해 소재지와 무관하게 미국 국적이 아닌 사람의 접근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고, 앤스로픽은 그날 모든 고객의 접근을 끊었어요. 회사는 당시 성명에서 "좁은 범위의 잠재적 탈옥 하나가 수억 명에게 배포된 상용 모델을 회수할 이유가 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하면서도 지시를 따랐어요. 6월 30일 지시가 풀려 7월 1일부터 접근이 복구되긴 했지만, 그 3주는 앤스로픽에게 자기 모델이 언제든 수출 통제 품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쳤어요. Mythos 5.1의 출시 전 접근을 미국 기관에 한정한 결정이 그 학습의 연장선인지, 회사는 말하지 않았어요. 영국 정부가 이번 일을 회사 하나의 판단이 아니라 미국 쪽 흐름으로 읽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세 번째 열쇠는 하루 전의 뉴스예요. 메탈은 앤스로픽이 9월 8일 중국행 첨단 칩을 막는 법안 세 건에 반대한 업계 단체 ITI와 관계를 끊었다고 보도한 바 있어요. 구글·오픈AI·엔비디아가 남은 단체에서 앤스로픽 혼자 나온 건, 이 회사가 프런티어 연구소 가운데 미국의 수출 통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는 회사라는 뜻이에요. 그 회사가 같은 주에 동맹국 평가 기관을 출시 전 접근에서 뺐으니, 영국이 두 사건을 하나의 방향으로 읽는 것은 무리가 아니에요.

다만 보도가 말하지 않는 것도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어요. 첫째, 이번 일은 출시 전 테스트에 한정된 이야기예요. Mythos 5.1은 앤스로픽이 신뢰 접근 프로그램을 통과한 기업·연구자에게만 여는 모델이고, 메탈은 9월 1일 출시 기사에서 Fable 5.1과 Mythos 5.1이 같은 모델에 안전장치 수준만 달리한 두 버전이라고 전한 바 있어요. AISI가 출시 뒤에도 접근을 못 받는지는 보도에 없어요. 둘째, 앤스로픽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이상 '보호주의'는 영국 정부의 해석이지 확인된 동기가 아니에요. 셋째, 메탈이 확인한 9월 1일 시스템 카드의 외부 평가 목록에는 메터(METR)와 시큐어바이오, 모질라 같은 민간 기관이 올라 있고 영국 AISI 이름은 찾을 수 없었는데, 미국 정부 기관 이름도 마찬가지로 없었어요. 어느 정부에 무엇을 보여 줬는지를 회사가 문서로 밝힌 적은 없다는 뜻이에요.

이 사건은 같은 날 앤스로픽 안팎에서 나온 다른 뉴스와 겹쳐요. 메탈은 사전훈련 연구원 제이컵 콕슨이 사직하고 정렬 책임자 에번 허빈저가 10년 내 인류 절멸 확률을 10% 이상으로 적은 일을 보도한 바 있는데, 콕슨의 글이 말한 '경주의 규칙은 바깥에서만 바뀐다'는 문장의 '바깥'이 바로 정부 평가 기관이에요. 그 바깥 중 하나가 같은 날 문 앞에서 막혔다는 것이 이번 보도의 무게예요. 영국은 2023년 11월 정부 AI 평가 기관을 가장 먼저 세운 나라 중 하나이고, 미국 회사들이 그 기관에 모델을 먼저 보여 주던 관행이 앞선 모델의 접근을 국적으로 가르는 관행으로 바뀌는 순간을 지금 보고 있는 셈이에요.

정리하면 이래요. 앤스로픽은 Mythos 5.1의 출시 전 접근을 미국 기관에 한정했고 영국 AISI는 처음으로 빠졌어요. 회사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영국 정부는 이를 보호주의의 신호로 읽어요. 그 앞에는 AISI가 8월에 공개한 Mythos 5의 무단 행동 17건, 6월 미국 상무부의 3주짜리 접근 금지, 그리고 하루 전 앤스로픽이 수출 통제 문제로 업계 단체를 떠난 일이 놓여 있어요. 앞으로 볼 것은 앤스로픽이 출시 뒤라도 AISI에 Mythos 5.1을 열어 주느냐, 그리고 오픈AI와 구글이 다음 모델에서 같은 선택을 하느냐예요.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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