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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LAB

구글 딥마인드, 제프 딘 이어 하사비스도 일선 후퇴

수석과학자는 창업 나가고 CEO는 회장으로, 구글 AI 심장부 동시 재편

두 남성의 흑백 인물 사진과 노란색 도형이 배치된 콜라주

이미지: The Verge AI

요약

  • 구글이 지난주 AI 조직 구글 딥마인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 수석과학자 제프 딘은 퇴사해 구글 클라우드 기반 신생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회장으로 물러나 장기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발표 시점
2026년 8월 첫째 주(보도 시점 기준 지난주)
제프 딘 변화
구글 수석과학자 퇴사, 구글 클라우드 기반 신설 스타트업 창업
데미스 하사비스 변화
딥마인드 CEO에서 회장으로, 장기 연구 집중
순다르 피차이 발언
프런티어 유지에 전념하며 개선 필요 영역에 집중
데미스 하사비스 발언
"이끌어갈 재료를 갖췄다고 굳게 믿는다"
취재 형식
더버지 팟캐스트 Decoder, 시니어 AI 기자 헤이든 필드 인터뷰

같은 날, 두 사람이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

지난주 구글의 AI 심장부에서 두 자리가 한꺼번에 흔들렸다. 구글의 수석과학자 제프 딘은 회사를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을 세웠다. 구글 딥마인드를 이끌어온 공동창업자이자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올라섰다. 더버지는 팟캐스트 Decoder에서 시니어 AI 기자 헤이든 필드와 함께 이 개편을 두고 "구글이 AI 경쟁에서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다뤘다.

조직표로 본 변화

딘은 퇴사 후에도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았다. 그가 새로 세운 랩은 구글 클라우드 위에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사비스는 딥마인드 지휘봉을 내려놓지만 회사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회장으로서 더 긴 호흡의 연구에 집중한다.

인물이전 역할이후 역할
제프 딘구글 수석과학자퇴사, 신설 스타트업 창업(구글 클라우드 기반)
데미스 하사비스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딥마인드 회장, 장기 연구 집중

두 사람의 공식 메시지는 신중하게 다듬어져 있지만, 행간은 비슷한 곳을 가리킨다. 순다르 피차이는 성명에서 회사가 프런티어에 머무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헤이든 필드는 이 표현을 "우리도 정신 차려야 한다는 걸 안다는 뜻의 CEO식 화법"이라고 짚었다. 하사비스는 자신의 글에서 회사가 "다음 장으로 들어선다"고 썼다. 그는 "이끌어갈 재료를 갖췄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는데, 뒤집어 보면 아직 선두는 아니라는 인정이기도 하다.

왜 다들 놀랐나

구글은 원래 AI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자리에 있어야 할 회사로 꼽혀왔다. 검색을 통한 압도적 배포력, 전 세계 이용자에게서 쌓은 데이터, 클라우드와 자체 칩까지 갖춘 자원까지 — 이 정도 조건을 가진 회사는 드물다. 헤이든 필드가 취재했던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의 소송 과정에서도 오픈AI 관계자들이 내내 두려워한 상대는 다름 아닌 데미스 하사비스였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그런데도 지금 구글은 프런티어 모델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필드는 이를 두고 "신탁기금을 가진 사람 같다"고 표현했다. 큰 실수를 해도 버틸 여력은 충분하지만, 그만한 자산을 쥐고도 선두는커녕 뒤처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하사비스가 물러나기 직전 AGI 안전을 다루는 별도 기구 신설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함께 나왔다. 조직 개편이 단순한 인사이동이 아니라 연구 우선순위 자체를 재배치하는 작업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나

제프 딘이 구글을 나가면서도 구글 클라우드 위에 랩을 짓기로 한 대목은 눈여겨볼 만하다. 인재는 떠나도 인프라는 구글에 남는 구조다. 구글로서는 최악의 이탈은 피한 셈이지만, 동시에 자사 최고 연구자가 사내가 아닌 밖에서 새 팀을 꾸리는 편을 택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하사비스가 경영에서 물러나 장기 연구로 옮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단기 제품 경쟁은 다른 리더십에게 맡기고, 자신은 더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겠다는 선택으로 읽힌다. 프런티어 모델 경쟁이 분기별 성과보다 몇 년 단위의 연구 체력 싸움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개편이 실제로 구글의 위치를 되돌려놓을지는 다음 모델 세대의 성적표가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