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TechCrunch AI
요약
- 핀테크 램프(Ramp) 집계에서 미국 기업 유료 이용자 점유율이 5월 앤스로픽 41%·오픈AI 39%로 역전된 뒤 7월엔 앤스로픽 약 44%·오픈AI 약 40%로 벌어졌다
- 다만 램프 이코노미스트 아라 카라지안은 3분기 들어 오픈AI 성장세가 앤스로픽보다 빠르다고 밝혔고, GPT-5.6 Sol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선택지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앤스로픽 최상위 모델 Fable 5는 가격과 30일 데이터 보관 요구가 겹치며 채택이 더뎠던 것으로 나타났다
- 5월 점유율(램프)
- 앤스로픽 41% · 오픈AI 39%
- 7월 점유율(램프)
- 앤스로픽 약 44% · 오픈AI 약 40%
- 조사 대상
- 램프 이용 미국 기업 7만 곳 이상
- AI 유료 이용 기업 비중
- 3월 50% 돌파, 7월 약 56%
- Fable 5 데이터 보관 요구
- 이용자 데이터 30일 보관 의무화, 이용자 반발 발생
- 조사 한계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타 지출관리 도구 쓰는 대기업은 미포함
5월에 뒤집힌 순위, 7월엔 더 벌어졌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아직 상장하지 않아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서 두 회사의 실제 사업 성과를 가늠하려면 제3의 데이터를 찾아야 한다. 법인카드·경비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램프(Ramp)가 내놓은 수치가 그중 하나다. 램프 집계에 따르면 한때 기업·개인 시장 모두에서 압도적이던 오픈AI는 지난 5월 미국 기업 유료 이용자 점유율에서 앤스로픽에 처음 역전당했다. 당시 앤스로픽이 41%, 오픈AI가 39%를 기록했고 이후 오픈AI는 한 번도 선두를 되찾지 못했다. 7월 기준으로는 격차가 더 벌어져 앤스로픽이 약 44%, 오픈AI가 약 40%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램프의 청구·법인카드 서비스를 쓰는 미국 기업 7만 곳 이상의 지출 데이터에서 나왔다. 램프 고객군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쪽에 다소 치우쳐 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다른 지출관리 도구를 쓰는 대기업은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그래도 수만 곳 규모의 실제 결제 데이터라는 점에서 시장 흐름을 읽을 단서로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3분기 들어 다시 좁혀지는 흐름
| 시점 | 앤스로픽 | 오픈AI |
|---|---|---|
| 2026년 5월 | 41% | 39% |
| 2026년 7월 | 약 44% | 약 40% |
램프 이코노미스트 아라 카라지안은 가장 최근 데이터를 뜯어보면 7월 이후 3분기 들어서는 오픈AI가 이 세그먼트에서 앤스로픽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기가 아직 한 달 남아 있어 추세가 또 바뀔 수 있다는 단서도 붙었다. 램프는 실제 지출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비율만 제공했다.
카라지안은 X에 올린 글에서 "GPT-5.6 Sol이 정말 좋아져 개발자들의 선택지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앤스로픽의 상위 모델 Fable 5는 가격과 규제 당국이 요구한 데이터 보관 조건 탓에 채택과 실사용 모두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Fable 5가 주춤한 이유
Fable 5는 앤스로픽이 내놓은 최상위 모델 라인으로, 범용 챗봇보다 더 좁은 용도에 맞춰 설계됐다. 가격이 비싼 데다 이용자 데이터를 30일 동안 의무 보관해야 한다고 공지하면서 일부 반발을 샀다. 이 조건은 규제 대응 성격이 강했지만 결과적으로 채택 속도를 늦추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시장 자체는 계속 커진다
두 회사가 점유율을 놓고 다투는 동안에도 램프 고객사 전체에서 AI 도구에 돈을 쓰는 기업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50%를 넘겼고 7월에는 약 56%까지 올라갔다. 점유율 싸움과는 별개로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절대 매출 규모는 함께 커질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에디터의 시선
이 데이터가 보여주는 건 앤스로픽의 승리가 아니라 기업 고객의 낮은 충성도다. 5월에 오픈AI를 버리고 앤스로픽으로 옮겨간 기업들이,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다시 짐을 싸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4일 두 회사가 나란히 가격을 20% 안팎씩 깎으며 가격 전쟁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 있다. 기업 지갑을 잡아 두려면 모델 성능만으로는 부족하고 가격까지 흔들어야 하는 국면이 됐다.
실무에서 이 숫자를 접해 보면 패턴이 늘 비슷하다. 개발팀은 API 요금과 응답 지연을 보고 몇 주 단위로 공급사를 바꾸고, 경영진은 그 결정을 분기 뒤에야 청구서로 확인한다. Fable 5처럼 가격이 두 배 비싼 모델은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예산 승인 단계에서 걸린다. 반대로 GPT-5.6 Sol처럼 가격을 낮춘 모델은 개발자 개인의 결정만으로 도입 문턱을 넘기 쉽다. 국내 기업이라면 지금 쓰는 모델의 계약을 연 단위로 묶기보다 분기 단위로 재검토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뜻이다. 특히 데이터 보관 조건처럼 규제와 얽힌 조항은 도입 전에 법무팀 검토를 거치는 게 비용보다 싸게 먹힌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관전 포인트는 3분기 마감 시점의 최종 수치다. 카라지안이 언급한 오픈AI의 반등이 8월 말까지 유지된다면 두 회사의 점유율 싸움은 매 분기 뒤집히는 게임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변동성 자체가 투자자들에게는 두 회사 모두의 '엔터프라이즈 매출 안정성'에 물음표를 다는 재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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