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LAB

퍼플렉시티 컴퓨터, 민감 작업만 맥 로컬로 전환

클라우드에서 시작한 작업이 개인 파일 단계에서 자체 27B 모델로 자동 넘어가요

요약

  • 퍼플렉시티가 9월 1일 Perplexity Computer에 '하이브리드 컴퓨트'를 추가해 발표 당일부터 Mac 앱에서 제공해요
  • 클라우드에서 작업을 시작하다가 개인 파일·민감 데이터 단계에서 자체 모델 PPLX Qwen 3.8 27B로 넘어가는 구조예요
  • PII를 클라우드 전송 전에 걸러내는 '프라이버시 게이트' 기능이 함께 들어갔다고 테스팅카탈로그가 전했어요
더 보기
  • 같은 날 클라우드 쪽에는 이날 나온 클로드 Fable 5.1이 Pro·Max 구독자용으로 추가됐어요 — 8월 WANDR 평가 1위(0.601점, 작업당 12.76달러)예요
발표
Perplexity, 2026-09-01 (X)
기능명
하이브리드 컴퓨트(Hybrid compute) — Perplexity Computer용
작동 방식
클라우드에서 작업 시작 후 개인 파일·민감 데이터 단계에서 맥 로컬 모델로 전환
로컬 모델
PPLX Qwen 3.8 27B — 퍼플렉시티가 자체 후처리한 모델
부가 기능
Privacy Gate — PII를 클라우드 전송 전에 탐지
제공 범위
발표 당일부터 Perplexity Mac 앱에서 이용 가능
관련 이전 발표
8/25 Portable Computer(DGX Spark 로컬 구동), 8/26 자가개선 메모리 Brain
같은 날 발표
Claude Fable 5.1을 Computer에 추가(Pro·Max) — 8월 WANDR 1위, 0.601점·작업당 $12.76

작업 도중 클라우드에서 맥으로 넘어간다

Anthropic 공식 웹사이트

왼쪽에는 빈틈없이 채워진 격자 아이콘의 '클라우드' 노드가 있고, 오른쪽에는 아홉 칸 중 하나만 채워진 '맥 로컬' 노드가 있다. 두 노드를 잇는 점선 화살표 위에는 점선 원으로 그려진 관문이 있고, 그 안에는 두껍게 채워진 테 모양의 '프라이버시 게이트' 아이콘과 'PII 걸러냄'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는 클라우드에서 시작한 작업이 개인 데이터를 다루는 순간 프라이버시 게이트를 거쳐 맥 로컬 모델로 조건부로 전환됨을 나타낸다.왼쪽에는 빈틈없이 채워진 격자 아이콘의 '클라우드' 노드가 있고, 오른쪽에는 아홉 칸 중 하나만 채워진 '맥 로컬' 노드가 있다. 두 노드를 잇는 점선 화살표 위에는 점선 원으로 그려진 관문이 있고, 그 안에는 두껍게 채워진 테 모양의 '프라이버시 게이트' 아이콘과 'PII 걸러냄'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는 클라우드에서 시작한 작업이 개인 데이터를 다루는 순간 프라이버시 게이트를 거쳐 맥 로컬 모델로 조건부로 전환됨을 나타낸다.

퍼플렉시티가 9월 1일(현지시간) 자사 에이전트 시스템에 새 기능을 공지했어요. Perplexity Computer에 하이브리드 컴퓨트(Hybrid compute)를 추가한다는 내용인데요, 핵심은 작업 하나를 처리하는 동안 컴퓨트 자체가 어디서 도는지가 바뀐다는 점이에요. Computer는 일단 클라우드에서 작업을 시작하고, 개인 파일이나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단계에 이르면 사용자의 맥에서 돌아가는 로컬 모델로 넘어가요. 이 기능은 발표 당일부터 Perplexity Mac 앱에서 바로 쓸 수 있어요.

풀어서 설명하면, 퍼플렉시티는 지난달 25일 엔비디아 DGX Spark라는 별도 하드웨어에서만 도는 완전 로컬형 '포터블 컴퓨터'를 먼저 내놓았어요. 이번 하이브리드 컴퓨트는 그 로컬 처리 능력을 별도 장비 없이 평범한 맥 한 대에서 쓸 수 있게 줄인 버전이라고 보면 돼요.

왜 클라우드 하나로는 부족했나

Perplexity Computer는 웹 조사부터 파일 정리까지 여러 단계를 스스로 처리하는 에이전트예요. 문제는 그 여러 단계 중에 개인 문서나 회사 내부 자료처럼 클라우드로 보내고 싶지 않은 데이터가 끼어드는 순간이에요. 퍼플렉시티는 이 고민을 지난달부터 단계적으로 풀어 왔어요. 8월 25일에는 엔비디아 DGX Spark라는 로컬 하드웨어 위에서 오케스트레이터·서브에이전트·에이전트 하네스를 통째로 돌리는 완전 로컬형 '포터블 컴퓨터'를 내놓았고, 바로 다음 날인 8월 26일에는 세션과 파일을 지식 위키로 정리하는 자가개선 메모리 '브레인'을 공개했어요. 이번 하이브리드 컴퓨트는 그 로컬 처리 역량을 DGX Spark 같은 별도 하드웨어 없이 평범한 맥 한 대에서도 쓰게 만든 버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PPLX Qwen 3.8 27B와 프라이버시 게이트

테스팅카탈로그가 전한 바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드를 구동하는 로컬 모델은 PPLX Qwen 3.8 27B로, 퍼플렉시티가 자체적으로 후처리(post-trained)한 모델이에요. 27B는 매개변수 270억 개를 뜻하는데, 클라우드에 올라가는 대형 프론티어 모델보다는 훨씬 작은 크기라 일반 맥 한 대에서도 돌아갈 수 있어요. 여기에 개인식별정보(PII)를 클라우드로 보내기 전에 걸러내는 '프라이버시 게이트' 기능이 함께 붙었다고 해요. 작업이 로컬로 넘어가는 시점을 사용자가 매번 판단할 필요 없이, 이 게이트가 민감한 데이터를 감지해 전환 시점을 잡아 주는 구조로 보여요.

세 갈래로 나뉜 퍼플렉시티 컴퓨터

지난 한 달 사이 퍼플렉시티는 같은 에이전트를 구동 환경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늘려 왔어요.

버전구동 환경실행 모델이용 조건
Computer (기존)클라우드프론티어 클라우드 모델전체 사용자
Portable Computer엔비디아 DGX Spark(로컬 하드웨어)PPLX 27B / Qwen 3.8 27BPerplexity Pro·Max 구독자
하이브리드 컴퓨트 (신규)클라우드 → 맥 로컬 전환PPLX Qwen 3.8 27BPerplexity Mac 앱

같은 로컬 모델 계열을 쓰면서도 어떤 하드웨어에 얹느냐에 따라 접근 방식이 갈리는 셈이에요. DGX Spark 버전이 클라우드 의존을 아예 끊는 쪽이라면, 하이브리드 컴퓨트는 평소엔 클라우드의 힘을 쓰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로컬로 좁혀 들어가는 절충안이에요.

이미지: @perplexity_ai (X)

클라우드 쪽에는 클로드 Fable 5.1이 추가됐다

같은 날 퍼플렉시티는 별도 공지로 Perplexity Computer의 클라우드 쪽도 갱신했어요. 이날 나온 앤스로픽클로드 Fable 5.1을 Pro·Max 구독자용으로 Computer에서 바로 쓸 수 있게 한 건데요. 퍼플렉시티가 자체 운영하는 8월 WANDR 평가에서 Fable 5.1은 0.601점, 작업당 비용 12.76달러로 1위에 올랐어요. 이전 세대인 Fable 5(0.496점, 작업당 20.30달러)와 비교하면 점수는 21% 높고 비용은 37% 낮아요.

퍼플렉시티가 공개한 'Fable 5.1 on WANDR' 차트. 가로축은 작업당 비용, 세로축은 WANDR 점수다. Fable 5.1이 0.601점·12.76달러로 최상단에 있고, 그 아래로 Opus 5, Grok 4.6, GPT-5.6 Sol, GPT-5.6 Terra, DeepSeek V4 Pro 0813이 효율 경계선을 이룬다. 경계선 밖에는 Fable 5와 Sonnet 5가 회색으로 표시돼 있다.
이미지: @perplexity_ai (X)

함께 공개된 차트에는 Computer에서 돌린 다른 모델들의 성적도 담겼어요.

모델WANDR 점수작업당 비용
Fable 5.10.60112.76달러
Opus 50.53711.60달러
Grok 4.60.4967.58달러
GPT-5.6 Sol0.4264.99달러
GPT-5.6 Terra0.3991.98달러
DeepSeek V4 Pro 08130.3590.75달러
Fable 50.49620.30달러
Sonnet 50.3095.75달러

민감한 단계를 맡을 로컬 27B 모델을 붙이는 한편으로, 클라우드 쪽 모델 선택지는 이날 나온 최상위 모델까지 넓힌 셈이에요. 하이브리드 컴퓨트와 같은 날 맞물린 발표인 이유예요.

어떻게 써보나

하이브리드 컴퓨트는 Perplexity Mac 앱에서 Computer에 작업을 맡기면 자동으로 붙는 방식이에요. 작업은 클라우드에서 먼저 진행되고, 개인 파일이나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단계에 이르면 별도 조작 없이 로컬 PPLX Qwen 3.8 27B로 넘어가요. 이 시점에서 프라이버시 게이트가 PII를 감지해 클라우드로 나가지 않도록 막아 주고요. 예를 들어 로컬 폴더에 있는 계약서나 인사 자료를 정리해 달라고 맡기면, 웹 검색이 필요한 초반 단계는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실제 문서를 읽는 단계부터는 맥 안에서만 작업이 이뤄지는 식이에요. 구독 등급별로 조건이 따로 있는지는 이번 발표에 명시돼 있지 않아요.

공식 원본 영상

perplexity_ai

에디터의 시선

퍼플렉시티가 한 달 사이 컴퓨터를 클라우드·완전 로컬·하이브리드 세 갈래로 쪼갠 흐름을 보면, 이 회사가 풀려는 문제가 성능이 아니라 신뢰라는 게 분명해 보여요. 에이전트가 파일을 읽고 정리하는 일을 대신하려면 사용자가 그 파일을 넘겨야 하는데, 세금 서류나 인사 기록을 클라우드로 보내는 걸 꺼리는 사람이 많다는 걸 회사도 알고 있는 거죠. DGX Spark 버전이 그 답을 하드웨어로 냈다면, 이번 하이브리드 컴퓨트는 같은 답을 소프트웨어 전환으로 낸 셈이에요.

이 크기대의 로컬 모델을 실무에 붙여 보면 결론은 늘 비슷해요 — 27B급 모델은 클라우드 프론티어 모델만큼 복잡한 추론을 못 하지만, 이미 구조가 잡힌 문서를 읽고 요약하는 일에는 충분히 쓸 만하죠. 그래서 하이브리드 방식이 합리적이에요. 어려운 판단은 클라우드가 맡고, 민감한 자료를 실제로 들여다보는 단순 작업은 로컬이 맡는 분업이니까요.

국내 기업이라면 이 흐름을 계약서·인사 정보처럼 외부 전송이 부담스러운 문서 작업에 에이전트를 붙일 때 참고할 만해요. 다만 클라우드와 로컬 사이의 전환 기준을 회사가 얼마나 촘촘하게 잡았는지는 실제로 며칠 써 봐야 감이 올 거예요. 프라이버시 게이트가 무엇을 PII로 판단하는지 그 기준이 넓을수록 안전하지만 그만큼 로컬로 넘어가는 빈도도 늘어나겠죠.

앞으로 몇 주 안에는 이 로컬 모델 계열이 Mac 외 다른 환경으로도 확장될지, 또는 Portable Computer의 DGX Spark 전용 구조와 하이브리드 컴퓨트가 하나로 합쳐질지가 관전 포인트예요. 같은 27B 모델을 여러 하드웨어에 얹는 실험을 계속하는 걸 보면, 퍼플렉시티는 결국 클라우드 없이도 대부분의 작업이 도는 에이전트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