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METAL
요약
- 컴피 오알지가 8월 18일 로컬 컴피 MCP 서버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클로드 데스크톱·클로드 코드·커서·코덱스 등 MCP 클라이언트가 내 컴퓨터에 설치된 컴피UI에 직접 붙는다.
- 에이전트가 GPU 사양을 먼저 확인해 모델 구동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모델 파일·인스턴스·워크플로 초기화를 대신하며, 커스텀 노드를 포함한 설치 상태를 읽는다.
- 탐색 도구는 두 연결 모두 무료이고 로컬 생성도 파트너 모델 추론을 제외하면 무료다. 준비물은 파이썬 3.10 이상, comfy-cli 1.14.0 이상, 실행 중인 컴피UI다.
컴피UI를 써 본 사람이라면 첫날의 그 화면을 기억한다. 노드 수십 개가 선으로 얽힌 그래프 앞에서,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남의 워크플로 JSON을 받아다 열었던 기억 말이다.
컴피 오알지가 8월 18일 로컬 MCP 서버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클로드 데스크톱·클로드 코드·커서·코덱스 같은 에이전트가 내 컴퓨터에 이미 깔려 있는 컴피UI에 직접 붙어, 말로 워크플로를 만들고 고치고 돌린다.
렌탈 스튜디오에서 내 작업실로
컴피 MCP 자체는 새것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cloud.comfy.org/mcp 주소의 클라우드 연결이 먼저였다. 설치할 것이 없는 대신 생성은 컴피 클라우드의 장비 위에서 돌고, 구독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열린 것은 그 반대편이다. 로컬 연결은 내 기계에서 프로세스로 뜨고, 이미 설치돼 있는 컴피UI를 그대로 몬다. 촬영할 때마다 스튜디오를 빌리던 사람이 자기 작업실에 조명을 걸어 둔 셈이다. 장비는 내 것이고, 문을 여는 열쇠는 이제 에이전트도 가진다.
두 연결은 배타적이지 않다. 문서는 둘을 동시에 켜 두는 구성이 흔하다고 적었다. 무거운 작업은 클라우드로 넘기고 손에 익은 커스텀 노드는 로컬에서 돌리는 식이다.
모델을 받기 전에 문 폭부터 잰다
로컬 연결에서 에이전트가 하는 일은 크게 셋이다. 첫째, 하드웨어를 먼저 본다. 모델을 내려받기 전에 내 GPU 사양으로 그 모델이 돌아가는지를 판단한다.
이사할 때 냉장고를 사기 전에 현관문 폭을 재는 것과 같다. 가중치를 다 받아 놓고 나서야 메모리가 모자란 걸 알게 되는, 로컬 생성에서 가장 흔한 낭비를 앞에서 끊는다.

둘째, 셋업을 대신한다. 모델 파일을 챙기고, 인스턴스를 띄우고, 워크플로를 초기화하는 일이 대화 안에서 처리된다. 셋째, 내 설치 상태를 읽는다. 커스텀 노드를 포함해 깔려 있는 노드 전부와 디스크에 있는 모델 목록을 에이전트가 본다.
세 번째가 특히 크다. 남이 만든 워크플로가 내 환경에서 깨지는 이유는 대부분 없는 노드를 부르기 때문인데, 에이전트가 내 노드 목록을 알고 있으면 애초에 있는 것만으로 그래프를 짠다.

컴피 오알지는 커스텀 노드 생태계도 그대로 열어 뒀다. 에이전트가 노드 팩을 설치하고 쓸 수 있으며, 뎁스 기반 리스타일링 같은 특수 도구도 그 대상이라고 적었다. 내 공구함에 뭐가 들었는지 아는 사람이 붙는 것과, 매번 공구를 새로 사 오는 사람이 붙는 것의 차이다.
대화 한 번으로 미니맥스 H3까지
블로그는 오픈 웨이트 영상 모델을 로컬에서 돌리는 예로 미니맥스 H3를 들었다. 사용자가 "이걸 로컬에서 돌리게 해 줘"라고 말하면, 에이전트가 GPU 호환성을 확인하고, 가중치를 받고, 템플릿을 찾고, 설치된 노드와 대조해 검증한 뒤, 로컬 출력 폴더로 결과를 내놓는다.
붙이는 방법도 같은 방식이다. 컴피 오알지는 설치 문서 주소를 그대로 에이전트에 붙여넣으라고 안내한다 — "로컬 컴피 MCP 연결을 설정해 줘, 가이드는 여기"라고 던지면 나머지는 에이전트가 읽고 따라간다. 수동 설치 절차도 문서에 남아 있다.
준비물은 명확하다. 파이썬 3.10 이상, PATH에 잡히는 comfy-cli(1.14.0 이상), 컴피UI 워크스페이스, 그리고 생성을 돌리려면 comfy launch로 떠 있는 컴피UI 인스턴스다.
무엇이 공짜고 무엇이 돈인가
MCP가 노출하는 도구는 크게 탐색과 실행으로 갈린다. 탐색 쪽은 템플릿 검색(search_templates), 모델 검색(search_models), 노드 검색(search_nodes), 노드 입력 사양 조회(get_node), 그래프 구조 질의(cql)다. 실행 쪽은 템플릿 실행(run_template), 커스텀 API 워크플로 제출(submit_workflow), 배치 제출(submit_batch), 작업 상태 조회와 취소가 붙는다.
돈이 갈리는 지점은 여기다. 탐색은 두 연결 모두에서 무료다 — 컴피 계정만 있으면 된다. 클라우드에서 생성을 돌리려면 구독이 필요하고(새 사용자에게 무료 시도 5회가 주어진다), 로컬 생성은 파트너 모델 추론을 부르지 않는 한 무료다. 플럭스·그록·제미나이·오픈AI·아이디오그램 같은 파트너 API는 partner_generate로 부르는데, 그쪽 추론 비용은 로컬에서도 그대로 든다.
인증은 클라이언트마다 다르다. 클로드 데스크톱·클로드 코드·코덱스·오픈코드는 브라우저에서 한 번 승인하는 OAuth를 쓰고, 커서는 OAuth를 지원하지 않아 API 키가 필요하다. 키는 platform.comfy.org에서 만들어 X-API-Key 헤더나 환경변수로 넘긴다.
붙이기 전에 알아둘 것
문서가 스스로 밝힌 한계도 몇 가지 있다. submit_workflow로 만든 결과물에는 워크플로 메타데이터가 안 박힐 수 있다. 컴피UI 사용자가 이미지에서 워크플로를 다시 뽑아 쓰는 문화를 생각하면 작지 않은 제약이다.
결과물을 가져오려면 돌려받은 다운로드 명령을 셸에서 실행해야 하고, 업로드 크기 한도는 MCP 클라이언트에 따라 달라진다. 노드가 여럿 얽힌 복잡한 워크플로는 한 번에 안 나와 다듬거나 재시도해야 할 수 있다.
맥 사용자에게는 문서가 못을 박아 뒀다. 요즘 오픈 웨이트 모델은 크고, 애플 GPU에서는 쓸 만한 속도가 안 나오니 클라우드 연결을 쓰라는 것이다. 맥북 앞에서 로컬 연결부터 켤 생각이었다면 순서를 바꾸는 편이 낫다.
에디터의 시선
컴피UI를 오래 쓰면서 늘 걸렸던 건 성능이 아니라 진입 장벽의 성격이었다. 어렵다기보다, 어디까지가 내 환경 문제이고 어디부터가 워크플로 문제인지 구분이 안 됐다. 노드가 빨갛게 뜨면 그게 모델이 없어서인지, 커스텀 노드가 없어서인지, 버전이 안 맞아서인지를 사람이 하나씩 짚어야 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들어온 대목은 영상 생성 데모가 아니라 "설치된 노드와 대조해 검증한다"는 한 줄이다. 그동안 컴피UI를 감싼 자동화 도구들은 대부분 워크플로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 정작 사람이 시간을 태우는 곳은 만드는 단계가 아니라 남의 워크플로를 내 환경에 앉히는 단계였는데 말이다. 에이전트가 내 디스크와 내 노드 목록을 읽는다는 건, 자동화의 무게중심이 생성에서 환경 정합으로 옮겨 갔다는 뜻이다.
로컬을 연다는 결정도 그냥 인심 쓴 게 아니다. 클라우드 MCP는 구독이 있어야 생성이 돌아가고, 그 문턱에서 이탈한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로컬 생성이 무료라는 건 컴피 오알지가 과금 지점을 생성에서 파트너 모델과 클라우드 편의로 옮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GPU를 산 사람에게 한 번 더 돈을 받기는 어렵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국내 팀에 주는 실무적인 함의는 두 갈래다. 첫째, 사내에 GPU가 놀고 있는 스튜디오라면 이제 그 장비를 에이전트에게 맡길 표준 경로가 생겼다. 지금까지는 각 팀이 자체 스크립트로 컴피UI API를 두드렸고, 그 스크립트는 만든 사람이 나가면 같이 사라졌다.
둘째, 외부에 나가면 안 되는 소재를 다루는 팀에게 로컬 연결은 선택지가 아니라 유일한 길이다. 원본이 내 디스크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조건은 광고·게임·방송 쪽에서 자주 계약서에 박혀 있다.
MCP는 이제 모델을 부르는 규격을 넘어 작업 환경 자체를 여는 열쇠가 되고 있다. 컴피UI는 그 열쇠를 오픈소스로 내놨고, 크리에이티브 툴 가운데 가장 복잡한 축에 드는 자기 그래프를 에이전트에게 통째로 맡겼다. 다음 차례는 블렌더와 다빈치다 — 컴피 오알지가 데스크톱 연동 사례로 정확히 그 이름들을 적어 놨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