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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LAB

파이어폭스 스마트 윈도우, AI 답변에 실시간 출처 링크 붙인다

Exa와 손잡고 웹 검색 근거 표시, 탭 자동 정리·자연어 히스토리 검색까지 베타 확장

털 배경 위에 물음표와 함께 놓인 흰색 보안 카메라

이미지: The Verge AI

요약

  • 모질라가 파이어폭스 스마트 윈도우에 Exa 연동을 더해 AI 채팅 답변에 실시간 웹 정보와 출처 링크를 표시한다
  • 자연어로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검색하면 방문했던 페이지의 이미지 미리보기가 뜨고, 탭 그룹을 자동으로 제안해 중복 탭도 정리한다
  • 사용자는 제미나이 3.1 플래시 라이트, 오픈AI의 oss-gpt-120b, 알리바바 Qwen3-235B 등 모델을 직접 고를 수 있고 제로 데이터 보존 계약이 적용된다
적용 시점
2026년 8월 18일부터 순차 적용
핵심 업데이트
Exa 파트너십으로 AI 채팅에 실시간 웹 정보와 출처 링크 표시
신규 기능
자동 탭 그룹 제안(중복 탭 정리 포함), 자연어 브라우징 히스토리 검색과 시각적 미리보기
선택 가능 모델
구글 Gemini 3.1 Flash Lite, 오픈AI oss-gpt-120b, 알리바바 Qwen3-235B-A22B-Instruct-2507, 로컬 AI
데이터 정책
제로 데이터 보존 계약, 모질라 서버에도 사용자 채팅 미저장(사용자 허가 시 예외)
현재 상태
옵트인 베타, 정식 출시 일정 미정
전신
작년 'AI Window'로 처음 발표, 이후 설정에 AI Controls 섹션 추가

'지난주에 본 러닝화'를 다시 찾는 법

파이어폭스 창에 "지난주에 봤던 러닝화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스마트 윈도우가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뒤져 그 사이트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화면에 띄운다. 더버지 기자가 직접 본 라이브 데모 장면이다. AI가 새로운 검색 결과를 내놓는 대신, 사용자가 이미 봤던 페이지 중 필요한 걸 다시 찾아주는 방식이다.

모질라는 오늘부터 파이어폭스의 AI 브라우징 모드인 스마트 윈도우에 이 기능을 포함한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실시간 웹 검색 서비스 Exa와 파트너십을 맺어 AI 채팅 답변이 최신 웹 정보를 가져오고 출처 링크를 함께 보여주도록 했고, 자연어로 히스토리를 검색하면 방문했던 페이지의 시각적 미리보기까지 뜬다.

이미지: The Verge AI

탭 정리, AI가 대신 해준다

스마트 윈도우는 열려 있는 탭들을 분석해 그룹으로 묶어 제안하고, 이 과정에서 중복으로 열린 탭도 찾아 닫아준다. 브라우저 안에 쌓인 탭이 많아질수록 무엇이 중요한지 놓치기 쉬운데, 이 기능은 그 정리를 사람 대신 AI가 맡도록 설계됐다.

모질라는 업데이트를 공지하는 블로그 글에서, 페이지 제목은 기억나지 않아도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상황에서 이 기능이 답을 다시 찾거나 흐름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베타 사용자들은 이 기능이 작업 맥락을 유지하는 데 유용했다고 답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크롬처럼 최근 브라우징 여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능과, 온라인 양식을 AI가 자동으로 채우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스마트 윈도우는 지난해 'AI Window'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된 브라우징 모드다. 열린 탭이나 브라우저 히스토리를 자연어로 검색하는 기능이 초기 버전의 핵심이었다. 이후 모질라는 설정에 AI Controls 섹션을 새로 만들어, 사용자가 AI 기능 전체를 끄거나 원하는 기능만 골라 켤 수 있게 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 연장선에서 나온 확장판이다. 스마트 윈도우는 여전히 옵트인 베타 단계이며, 파이어폭스 총괄 아지트 바르마는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베타 종료 시점에 대해 "정확한 날짜"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써보나

스마트 윈도우는 파이어폭스 설정의 AI Controls 메뉴에서 켜고 끌 수 있는 옵트인 기능이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파이어폭스 설정에서 AI Controls 섹션을 열어 스마트 윈도우를 활성화한다.
  2. 스마트 윈도우 창을 새로 열고 상단 내비게이션 바에서 AI 채팅창을 호출한다.
  3. 최근 웹 정보가 필요한 질문을 입력하면 Exa 연동을 통해 답변과 함께 출처 링크가 표시된다.
  4. "지난주에 봤던 [물건]" 같은 자연어로 히스토리를 검색하면 관련 페이지의 이미지 미리보기가 뜬다.
  5. 열려 있는 탭이 많아지면 스마트 윈도우가 자동으로 그룹을 제안하고, 중복 탭이 있으면 함께 표시해 정리를 돕는다.
  6. 설정에서 사용할 AI 모델을 구글 Gemini 3.1 Flash Lite, 오픈AI oss-gpt-120b, 알리바바 Qwen3-235B-A22B-Instruct-2507, 또는 로컬 AI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며칠 전 봤던 쇼핑몰 페이지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도 "찾아보던 러닝화"라고만 입력하면 다시 찾을 수 있고, 여러 개 열어둔 리서치 탭을 일일이 정리하지 않아도 AI가 주제별로 묶어준다.

모델 선택과 프라이버시 정책

항목내용
선택 가능 모델Gemini 3.1 Flash Lite, oss-gpt-120b, Qwen3-235B-A22B-Instruct-2507, 로컬 AI
데이터 보존제로 데이터 보존 계약, 추론 중 메모리 처리 후 미저장
서버 저장모질라 서버에도 사용자 허가 없이 채팅 미저장
접근 방식모델 불문(agnostic), 강제 없이 선택형 제공

파이어폭스 AI 선임 프로덕트 매니저 스티브 트루옹은 제3자 모델 제공사들이 사용자 프롬프트를 메모리에서만 처리하고 학습·광고·인간 검토용으로 저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질라 자체도 사용자 허가 없이는 채팅을 서버에 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르마는 로컬 AI나 지역 기반 AI 회사를 고를 수 있게 하는 것이 "디지털 주권"을 보장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에디터의 시선

바르마의 발언 중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한 문장이 이 업데이트의 방향을 압축한다. "그들은 위키피디아를 더 자주 가게 하려고 브라우저를 만든 게 아니다, LLM 질의를 더 많이 만들어내려고 만들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그들'은 크롬을 가리킨다. 모질라가 스마트 윈도우로 하려는 건 정반대다 — AI가 브라우저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브라우저 경험을 보조하는 도구로 남기는 것이다.

이 구도는 최근 브라우저 AI 경쟁의 흐름과 정확히 겹친다. 구글은 지난 7월 30일 한국을 포함한 160개국 이상으로 제미나이 스파크를 확대하며 크롬 자동 탐색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고, 유토리나 Nous Research의 헤르메스 같은 스타트업들도 브라우저 조작 에이전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다들 브라우저 안에서 AI가 얼마나 '알아서' 움직이느냐로 경쟁하는 사이, 모질라만 다른 질문을 던진다 — AI가 브라우저를 장악하지 않으면서도 유용할 수 있는가.

실제로 이 접근을 써보면 체감이 다르다. 크롬이나 여러 AI 브라우저 확장 기능은 새 검색 결과를 계속 밀어 넣어 브라우저를 채팅창처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스마트 윈도우가 강조하는 건 이미 본 것을 다시 찾아주는 '기억 보조' 기능이다. 러닝화 검색 데모가 인상적인 이유는 화려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브라우저에서 자주 겪는 답답함 — 봤던 페이지를 다시 못 찾는 상황 — 을 정확히 겨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나 개발팀 입장에서는 이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하나는 모델 선택권이다. 하나의 브라우저 안에서 구글·오픈AI·알리바바 모델을 사용자가 직접 고르고 로컬 AI로 전환할 수 있다는 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AI 도입 전략을 실무에서 검토할 근거가 된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제로 데이터 보존 계약이라는 조건이다. 사내 문서나 고객 정보를 다루는 브라우징 환경에서 AI를 쓰려면 이런 계약 조건이 실제로 지켜지는지가 앞으로 도입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스마트 윈도우가 정식 출시 일정도 못 박지 못한 베타라는 점은 이 실험이 아직 진행형이라는 뜻이다. 몇 주 안에는 크롬처럼 최근 브라우징 여정을 보여주는 기능과 AI 자동완성 폼이 추가되면서, 모질라가 '탈중앙 AI 브라우저'라는 노선을 얼마나 밀어붙일지 가늠할 다음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