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METAL
요약
- 앤스로픽이 비트코인 채굴기업 리오트 플랫폼스와 91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 텍사스 록데일 부지 191메가와트를 20년간 사용하며 연장 옵션 포함 시 총액이 161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 SpaceX, 아마존, 구글 등과의 기존 인프라 계약에 이어 앤스로픽의 컴퓨팅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 계약 규모
- 91억 달러 (연장 옵션 포함 시 최대 161억 달러)
- 부지
- 텍사스 록데일, 리오트 플랫폼스 소유 시설
- 전력 용량
- 191메가와트 (가정용 약 14만3000호 분량)
- 계약 기간
- 20년, 연장 옵션 2회
- 가동 일정
- 1차 96메가와트 2027년 12월, 나머지 2028년 6월
- 보도 출처
- 블룸버그, 관계자 인용 / 리오트 실적 발표 전날 계약 사실 공개
- 기타 인프라 계약
- SpaceX(콜로서스 1, 월 12.5억달러), 아마존(최대 250억달러, 트레이니엄 5GW), 구글·브로드컴 TPU, 볼타 인프라(6년 100억달러)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AI 데이터센터로
텍사스 록데일에 있는 채굴 시설 한 곳이 앞으로 20년간 앤스로픽의 AI 연산을 떠받치게 됐다. 블룸버그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비트코인 채굴기업 리오트 플랫폼스와 91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맺었다. 연장 옵션 두 건이 모두 실행되면 총 계약 가치는 161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공개 방식이다. 리오트는 계약 하루 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사실을 먼저 알렸는데, 임차인 이름은 밝히지 않고 그저 "선도적인 프론티어 AI 연구소"라고만 표현했다. 실제 계약 상대가 앤스로픽이라는 사실은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계약 세부 조건
이번 계약은 리오트 록데일 부지의 191메가와트를 대상으로 한다. 가정용 전력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약 14만3000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다. 리오트가 건물, 전력 연결, 냉각 설비, 운영을 맡고 앤스로픽은 서버와 AI 칩을 직접 들여오는 구조로 알려졌다. 채굴장을 통째로 넘기는 게 아니라 앤스로픽 사양에 맞춘 시설을 새로 짓는 방식이다.
가동 일정도 단계적이다. 96메가와트가 2027년 12월 먼저 가동되고, 나머지는 2028년 6월에 맞춰질 예정이다.
앤스로픽의 인프라 확장 지도
이번 계약은 앤스로픽이 최근 1년 새 맺어온 일련의 인프라 계약 중 하나다. 규모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파트너 | 계약 조건 | 비고 |
|---|---|---|
| 리오트 플랫폼스 | 91억 달러 (연장 시 161억 달러) bar:57 | 텍사스 록데일, 191MW, 20년 |
| 아마존 | 최대 250억 달러 bar:100 | 트레이니엄 최대 5GW 구축 |
| 볼타 인프라 | 100억 달러 (6년) bar:63 | - |
| SpaceX | 월 12.5억 달러 (2029년 5월까지) | 콜로서스 1 데이터센터, AMD GPU 2GW 배치 계획 |
| 구글·브로드컴 | 규모 미공개 | TPU 용량, 2027년부터 순차 가동 |
표에서 보듯 아마존과의 계약이 금액 상 가장 크지만, 리오트 계약은 확장 옵션을 감안하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여러 파트너에게 컴퓨팅을 분산 확보하는 앤스로픽의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왜 비트코인 채굴기업까지 끌어들이나
AI 기업이 암호화폐 채굴기업의 시설을 빌리는 건 낯설어 보이지만 이유는 단순하다. 비트코인 채굴장은 이미 대규모 전력망 연결과 냉각 인프라를 갖춘 부지라 신규 건설보다 빠르게 가동할 수 있다. 미국 전력망 신규 연결에는 통상 수년이 걸리는데, 기존 채굴 시설은 그 병목을 우회할 수 있는 지름길인 셈이다. 리오트 외에도 여러 채굴기업이 AI 기업에 부지와 전력을 임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이 이렇게까지 인프라 확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자체 칩 전략도 있다. 지난 8월 8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클로드 모델 전용 칩을 설계할 커스텀 실리콘팀을 공식 창설했다. 자체 칩을 개발하면서도 AMD,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엄 등 여러 하드웨어를 병행하는 '멀티칩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리오트 계약도 결국 이 멀티칩 전략을 뒷받침할 전력·부지 확보 차원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나
생성형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전력과 부지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는 걸 이번 계약이 다시 한번 보여준다. 오픈AI, 구글, 메타 등 경쟁사들도 비슷한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어, 앞으로 AI 기업의 경쟁력은 모델 자체만큼이나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력과 컴퓨팅을 확보하느냐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채굴장을 빌려서라도 전력망 병목을 피하려는 이번 계약은, AI 인프라 확보전이 에너지 인프라 산업 전체를 재편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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