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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앤스로픽 IPO, 투자자들이 중국산 AI부터 캐물었다

9~10월 상장 추진 중인 앤스로픽에 중국 경쟁모델과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변수로 떠올랐다

우주비행사가 탄 로켓이 별이 있는 밤하늘로 발사되는 그림

이미지: METAL

요약

  • 앤스로픽이 965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9월 또는 10월 초 IPO를 목표로 투자자 미팅을 진행 중이다
  • 투자자들은 저렴한 중국 모델,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을 집중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앤스로픽은 중국 경쟁을 축소 평가하며 헬스케어·생명과학 응용으로 여론 반전을 노리고 있다
IPO 목표 시기
2026년 9월~10월 초
현재 밸류에이션
965억 달러 규모로 알려짐(원문 그대로면 965B가 아닌 $965 billion, 확인 필요)
투자자 주요 질의
중국 저가 모델, 트럼프 행정부 관계,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언급된 중국 경쟁 모델
Kimi K3, Qwen3.8
대응 전략
헬스케어·생물학 응용 분야 확대
매출 견인 제품
코딩 툴 Claude Code
비교 사례
스페이스X, IPO 후 2조 달러 돌파했다가 상승분 상당 부분 반납

투자자들이 던진 세 가지 질문

앤스로픽이 오는 9월 또는 10월 초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잠재 투자자들과 사전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965억 달러 수준으로, 성사되면 역대 최대 규모 IPO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그런데 정작 투자자들의 질문은 성장률이나 매출이 아니라 세 가지 리스크에 쏠렸다. 값싼 중국 AI 모델, 트럼프 행정부와의 정치적 긴장, 그리고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 반대 여론이다. 세 질문 모두 결론은 같았다. "그래서 성장이 계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과의 격차, 정말 6개월인가

앤스로픽 경영진은 그동안 중국 모델과의 경쟁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를 비롯한 미국 측 임원들은 사용자 대부분이 그 시점에 가장 똑똑한 모델을 원하며, 중국 모델은 서구 최상위 모델보다 대개 몇 개월씩 뒤처진다고 공개 석상에서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 주장은 최근 흔들리고 있다. 문슈AI(Moonshot AI)의 Kimi K3와 알리바바의 Qwen3.8이 등장하면서 여러 벤치마크에서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6~8개월로 여겨지던 기술 우위가 지금은 그보다 훨씬 작아 보인다는 것이다. 기업 밸류에이션 자체가 기술 우위를 전제로 짜여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가벼이 넘길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 헬스케어로 돌파한다

투자자들이 던진 또 다른 질문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발이었다. 앤스로픽은 최근 비트코인 채굴기업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와 91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을 맺는 등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런 대규모 시설 건설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논의에 정통한 인사들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부정적 여론에 맞서 헬스케어와 생물학 분야 응용 프로그램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계획이다. AI가 단순히 텍스트를 생성하는 도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만든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밸류에이션 셈법이 시장 전체 기준이 된다

기업밸류에이션비고
앤스로픽965억 달러IPO 목표가, 9~10월 상장 추진
오픈AI852억 달러8월 초 아마존 500억 달러 투자 완료 시점 기준
스페이스X2조 달러 이상올해 IPO 후 정점, 이후 상승분 일부 반납

앤스로픽이 상장 가격을 어떻게 매기고 상장 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앞으로 다른 AI 기업들의 몸값을 매기는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AI 업계 전체에 투입된 수조 달러 규모 컴퓨팅 투자는 수요가 가파르게 계속 늘어난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스페이스X 사례는 그 전제가 흔들릴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경고성 참고 자료로 거론된다. 올해 IPO 이후 2조 달러를 넘겼다가 초반 급등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일부 낙관적인 애널리스트들은 앤스로픽이 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올해 들어 경쟁사 대비 앞서 나가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연환산 매출 수치를 공개한 바 있으나, 이번 보도에서는 구체적인 금액이 언급되지 않았다.

앤스로픽, 자체 AI 칩 설계팀 창설 앤스로픽, 자체 AI 칩 설계팀 창설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나

AI 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방식이 이제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중국 모델과의 기술 격차, 정치적 리스크, 인프라 확장을 둘러싼 여론까지 투자자들의 판단 기준에 들어왔다. 앤스로픽의 IPO 가격표는 단순히 한 회사의 몸값이 아니라, 오픈AI를 포함한 경쟁사들이 다음 라운드에서 얼마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까지 지켜봐야 진짜 답이 나오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AI라서 무조건 오른다'는 공식이 예전만큼 통하지 않는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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