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for iPhone

AI 뉴스, 이제 앱에서 읽으세요.

METAL 앱을 다운로드하고 매일 새로운 AI 기사를 만나보세요.

App Store에서 다운로드

iPhone용 앱 · 무료 다운로드

iPhone의 App Store에서도 ‘메탈 AI 매거진’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METAL

카자흐스탄, 팍스 실리카와 중국 AI 기구 동시 가입

카자흐스탄이 미국 주도 팍스 실리카와 중국 주도 세계 AI 협력 기구에 3주 간격으로 합류했다. 인도네시아·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도 양쪽의 이점을 함께 챙기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양다리를 신뢰 조건 위반으로 못 박았다.

카자흐스탄, 팍스 실리카와 중국 AI 기구 동시 가입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카자흐스탄 AI 장관은 6월 미국 주도 팍스 실리카에 합류하고 3주 뒤 중국 주도 세계 AI 협력 기구 창립 회원국 서명식에 참석했다.
  • 미국 국무부는 경쟁적인 초지능 비전을 밀어붙이는 구상에 관여하면 팍스 실리카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 에이드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최소 77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 AI 관련 사업 원조와 차관을 제공했다.
카자흐스탄
인구 약 2,100만 명 · 자슬란 마디예프 AI 장관 · 6월 팍스 실리카 합류 → 3주 뒤 상하이 서명
세계 AI 협력 기구
중국 주도 · 카자흐스탄 외 28개 초기 창립국(파키스탄·러시아 포함)
엔비디아 계약
최대 100억 달러 · 카자흐스탄 데이터센터 밸리
중국 직접투자
2025년 카자흐스탄 대상 28억 달러 · 사상 최대(현지 당국자)
트럼프
지난달 「AI를 이기는 쪽이 이긴다」
미국 국무부
경쟁 초지능 비전 구상 관여국은 팍스 실리카 신뢰 동반자 불가
주미 중국대사관
「AI는 강대국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
인도네시아
세계 AI 협력 기구 가입 · 마리 팡에스투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싱가포르
앤스로픽 아시아 사무소 · 중국 기구 가입 검토
사우디아라비아
휴메인 9월 중국 오픈 모델 기반 플랫폼 · 엔비디아 칩 계약
에이드데이터
중국, 최소 77개 저소득·중간소득국에 AI 관련 원조·차관
전문가
다나 마살리모바(하버드) · 카일 챈(브루킹스) · 안톤 라이히트·샘 윈터레비(카네기) · 알베르토 렘마(ODI) · 알록 메타(CSIS)

미국과 중국이 각자의 AI 진영을 꾸리면서, 그 사이에 선 나라들이 한쪽을 고르지 않고 양쪽의 이점을 함께 챙기는 전략을 쓰고 있다. 대표 사례는 인구 약 2,100만 명의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이다. 자슬란 마디예프(Zhaslan Madiyev) 카자흐스탄 AI 장관은 6월 워싱턴을 방문해 AI 공급망 강화를 위한 미국 주도 협의체 팍스 실리카(Pax Silica)에 합류했고, 3주 뒤 상하이로 건너가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AI 협력 기구의 창립 회원국 서명식에 참석했다. 두 진영에 동시 가입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두 기구가 주는 것은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팍스 실리카 회원국은 기술 협력, 첨단 제조 일자리, 세계 AI 공급망 안의 자리를 얻는다. 세계 AI 협력 기구는 파키스탄과 러시아를 포함해 카자흐스탄 외 28개 초기 창립국으로 출범했고, 카자흐스탄은 이곳에서 지역과 세계의 AI 표준을 정하는 데 목소리를 내길 기대한다. 선택지를 단순하게 줄이면 미국의 최첨단 칩과 AI 기술이냐, 중국의 더 저렴한 오픈소스 AI 시스템이냐다. 전직 카자흐스탄 외교관으로 하버드대 데이비스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센터 연구원인 다나 마살리모바(Dana Masalimova)는 "모두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며 "우리는 이분법적 선택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양쪽 투자를 모두 받고 있다. 이 나라는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 풍부하고, 미국에서 정치적 논란거리가 된 데이터센터를 돌릴 값싼 전기를 갖췄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올해 초 엔비디아가 참여하는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고 「데이터센터 밸리」를 짓기로 했다. 현지 당국자에 따르면 중국의 카자흐스탄 직접투자는 2025년 사상 최대인 28억 달러에 이르렀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일대일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마살리모바는 그럼에도 카자흐스탄이 "매우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고 봤다.

두 강대국의 언어는 정반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AI를 이기는 쪽이 이긴다"고 말했고, 미국 당국자와 AI 기업들은 중국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에서 능력을 대규모로 뽑아내는 증류를 해 왔다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는 "경쟁적인 초지능 비전을 밀어붙이는 구상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면서 팍스 실리카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에서 "AI 강국인 중국과 미국은 서로 경계하기보다 각자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며 "AI는 강대국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증류 주장을 부인하며 미국이 최첨단 칩과 반도체 장비 접근을 막으면서 AI 독점을 꾀한다고 주장했다.

메시지가 갈린 이유는 처지가 달라서다. 브루킹스연구소 존 L. 손턴 중국센터의 카일 챈(Kyle Chan) 연구원은 중국은 대안 연합을 만들려고 제3국에 구애해야 하지만 미국은 이미 강력한 동맹망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틈이 「스윙 국가」에게 협상력을 준다고 봤다. 미국의 선택지가 신뢰 조건이라면 중국의 선택지는 개방과 포용이라는 간판이다.

다른 스윙 국가들도 같은 계산을 한다. 니켈과 구리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세계 AI 협력 기구에 가입했고, 마리 팡에스투(Mari Pangestu) 인도네시아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는 양쪽 모두의 일원이 될 수 있어야 하고, 가장 좋은 시스템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이 최신 아시아 사무소를 여는 싱가포르도 중국 기구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스타트업 휴메인은 9월 중국 AI 기업의 오픈 모델로 만든 플랫폼을 공개했고, 사우디는 엔비디아와 첨단 칩으로 컴퓨팅을 늘리는 계약도 맺었다. 프랑스는 미스트랄을 앞세워 독자 노선을 걷고 있으며, 미스트랄이 이달 낸 새 모델은 일부 중국 고급 모델을 앞섰다. 일본은 반도체와 신뢰할 수 있는 AI, 표준에서 미국과 보조를 맞추지만, 쓰치야 다카히로 교토외국어대 교수는 일본이 위험이 낮은 용도에서는 더 저렴한 중국 모델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런티어 모델이 없는 나라의 처지는 더 좁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톤 라이히트(Anton Leicht)와 샘 윈터레비(Sam Winter-Levy)는 경제력과 군사력은 크지만 자체 프런티어 모델이 없는 영국과 독일 같은 나라에게는 미국 기업과의 데이터센터·칩 계약을 위해 미국과의 정렬이 필수일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그런 나라의 첨단 AI 접근이 "워싱턴과 베이징 정책 결정자들의 변덕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반도체와 첨단 AI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최상위 기술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무기는 돈과 개방이다. 싱크탱크 ODI 글로벌의 알베르토 렘마(Alberto Lemma) 연구원은 중국의 오픈소스 접근이 각국의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이 개발도상국의 AI 생태계 구축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소 에이드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금까지 최소 77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 AI 기술을 쓰거나 가능하게 하는 사업용 공적 무상원조와 차관을 제공했다. 주요 수혜국에는 나이지리아, 잠비아, 가나, 방글라데시, 세네갈, 카메룬, 케냐가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서도 중간소득 국가 사람들은 AI와 그 규제에 관해 중국을 점점 더 긍정적으로 보고 신뢰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메탈은 미국이 동맹국에 미중 AI 진영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서한 초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메탈이 확인한 국무부 발언은 그 압박이 이제 팍스 실리카 회원 자격 조건으로 공식화됐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와드하니 AI 센터의 알록 메타(Aalok Mehta) 소장은 많은 나라가 "각 기술 스택에 장단점이 있어서 편을 고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나라가 프런티어 모델 경쟁에 나설 수 없어 결국 좋은 선택지가 없을 수도 있지만 "세계 모든 나라가 어떤 식으로든 AI 주권을 생각하고 있다"고 봤다. 양다리 전략이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신뢰를 회원 조건으로 내건 워싱턴이 그 조건을 실제로 집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이 에디터의 기사 더 보기 →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