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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LAB

링크드인 AI슬롭 신고 버튼, 클릭 100만 건 돌파

지난달 도입한 신고 기능에 이용자가 몰렸고, 문제 게시물 조회수도 크게 줄었어요

사막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낡은 로봇

이미지: The Verge AI

요약

  • 링크드인이 지난 7월 30일 도입한 'Seems like AI slop' 신고 버튼을 100만 명 넘게 클릭했다고 최고제품책임자가 밝혔어요
  • AI로 분류된 게시물의 조회수가 몇 주 전보다 40% 줄었고, 새 분류기 도입과 함께 AI로 글을 다듬어주던 기능은 없앴어요
  • 앞으로는 게시물 작성자에게 일부 회원이 '이 글이 AI 같다'고 느꼈다는 메시지도 따로 보낼 예정이에요
버튼 도입일
2026년 7월 30일
누적 클릭 수
100만 명 이상(2026년 8월 20일 발표 기준)
발표자
하리 스리니바산 링크드인 최고제품책임자
조회수 변화
AI 슬롭 분류 게시물 조회수 40% 감소(수 주 전 대비)
판그램 조사 결과
링크드인 롱폼 게시물의 41%가 완전 AI 생성으로 판정
동반 조치
새 AI 분류기 도입, 'AI로 글 다듬기' 기능 제거
예고된 신기능
작성자에게 '일부 회원이 AI 같다고 느꼈다'는 알림 메시지

신고 버튼 하나에 100만 번의 클릭

게시물 오른쪽 위 점 세 개 메뉴를 눌러 '이건 AI가 쓴 것 같다'고 신고하는 기능이 링크드인에 생긴 지 채 한 달이 안 됐는데, 벌써 100만 명 넘는 이용자가 이 버튼을 눌렀어요. 하리 스리니바산 링크드인 최고제품책임자가 지난 8월 20일 올린 글에서 이 수치를 공개했는데요, 신고 버튼 이름은 그대로 'Seems like AI slop', 우리말로 옮기면 '이거 AI가 대충 뽑아낸 것 같은데요' 정도가 어울려요.

이미지: The Verge AI

왜 이 버튼이 필요했나

링크드인이 이 버튼을 처음 발표한 건 7월 30일이었어요. 그보다 몇 주 앞서 AI 탐지 서비스 판그램(Pangram)은 자사 블로그 게시물에서 링크드인의 롱폼 게시물 가운데 41%가 완전히 AI로 작성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고, 이 조사 결과는 404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졌어요. 채용 소식이나 커리어 조언을 가장한 게시물 열 개 중 네 개가 사람 손을 거의 안 탄 글이라는 뜻이니, 이용자 입장에서는 피드 자체를 못 믿게 되는 상황이었던 셈이에요.

버튼 도입과 함께 링크드인은 두 가지를 더 손봤어요. 하나는 게시물이 AI로 만들어졌는지 걸러내는 분류기를 '새롭고 개선된' 버전으로 바꾼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동안 있던 'AI로 내 글 다듬기' 기능을 아예 없앤 거예요. 이용자가 AI로 글을 쓰게 도와주던 기능을, 정작 AI로 쓴 글을 걸러내야 하는 시점에 스스로 걷어낸 셈이죠. 스리니바산은 버튼을 처음 알릴 당시 "AI 슬롭은 우리 모두에게 최우선 과제예요"라고 말했는데, 이번 발표를 보면 그 말이 빈말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써보나

어디서 시작하나 — 별도의 설정 메뉴를 찾을 필요는 없어요. 피드에 뜬 게시물 오른쪽 위에 있는 점 세 개(⋯) 메뉴 안에 이 옵션이 들어 있어요.

단계별 사용 순서

  1. 피드를 넘기다 광고성 문구나 어색한 표현이 반복되는 게시물을 발견해요.
  2. 그 게시물 오른쪽 위의 점 세 개 메뉴를 눌러요.
  3. 목록에서 'Seems like AI slop' 항목을 선택해요.
  4. 신고가 접수되면 링크드인의 집계 시스템에 반영돼요.

누가 쓸 수 있나 — 원문에는 국가나 요금제 제한 언급 없이, 게시물 메뉴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기능으로만 설명돼 있어요.

무엇을 해볼 수 있나 — 예를 들어 똑같은 문장 구조가 반복되는 '자기계발 명언' 게시물이나, 실제 경험 없이 나열식으로만 쓰인 채용 후기 같은 걸 이 버튼으로 걸러낼 수 있어요. 신고가 쌓이면 해당 게시물의 노출이 줄어드는 구조라, 피드 품질에 직접 영향을 주는 행동이 되는 거예요.

신고가 쌓이자 조회수가 줄었다

스리니바산은 이번 발표에서 링크드인이 AI 슬롭으로 분류한 게시물의 조회수가 몇 주 전보다 40% 줄었다고도 밝혔어요. 신고 버튼과 새 분류기가 같이 돌아가면서, AI로 대량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글의 노출 자체를 낮췄다는 뜻이에요.

시점변화
2026년 초사람 손을 거의 안 거친 대량 생성 댓글 단속 예고
2026-07-30'Seems like AI slop' 신고 버튼 도입, 새 분류기 적용, 'AI로 글 다듬기' 기능 제거
2026-08-20신고 100만 건 돌파 발표, AI 슬롭 조회수 40% 감소, 작성자 경고 메시지 예고

다음 단계는 작성자에게 보내는 알림

링크드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엔 게시물을 올린 사람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어요. "일부 회원이 이 글이 AI 같다고 느꼈어요"라는 알림을 작성자 화면에 띄우는 방식인데요, 스리니바산은 "우리는 선의를 전제로 접근했고, 저 역시 AI처럼 안 들리게 쓰려고 점점 신경 쓰고 있어요. 목표는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는 것이에요"라고 설명했어요. 신고당한 사람을 처벌하는 톤이 아니라, 글쓰기 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쪽에 가까운 접근이에요.

에디터의 시선

이 버튼이 흥미로운 이유는 '탐지'가 아니라 '집단 신고'로 문제를 풀었다는 점이에요. AI 생성 텍스트를 기계적으로 걸러내는 분류기 정확도는 여전히 논쟁거리인데, 링크드인은 정확도 싸움 대신 이용자 100만 명의 판단을 데이터로 쓰는 쪽을 골랐어요. 판그램이 41%라는 숫자를 던졌을 때 링크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였을 거예요. 자체 탐지 모델을 더 정교하게 다듬거나, 아니면 사람의 감각을 그대로 신호로 흡수하거나. 후자를 고른 건 텍스트 탐지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걸 회사 스스로 인정한 셈이기도 해요.

비슷한 시기 X(트위터)에서도 AI 스팸 확산이 지적됐던 걸 떠올려보면, 이건 링크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텍스트 기반 소셜 플랫폼 전체가 맞닥뜨린 숙제예요. 다만 두 플랫폼의 대응 속도는 꽤 차이가 나요. 링크드인은 조사 결과가 나온 지 몇 주 만에 버튼을 붙였고, 한 달도 안 돼 100만 클릭이라는 이용률과 40%라는 효과 수치까지 공개했어요. 이 정도 속도로 사용자 반응을 공개하는 건 '우리가 이 문제를 방치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직접 보내는 행동으로 읽혀요.

국내에서 콘텐츠 플랫폼이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팀이라면,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분류기 정확도보다 '신고 버튼의 위치와 이름'이에요. 점 세 개 메뉴 안에,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구로 넣은 것만으로 100만 건의 데이터를 모았다는 건, 복잡한 AI 탐지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 전에 이용자 신고 채널부터 정비하는 게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뜻이에요. 콘텐츠 검수 인력이 부족한 중소 플랫폼일수록 이런 저비용 고효율 장치부터 먼저 넣어보는 게 순서상 맞아요.

앞으로 몇 주 안에는 작성자 알림 기능이 실제로 켜지면서, 신고당한 사람들의 반발이나 항의도 함께 나올 가능성이 커요. 신고가 오남용되는 사례, 예를 들어 마음에 안 드는 의견을 가진 게시물을 'AI 같다'고 몰아 신고하는 케이스가 생기면 링크드인은 또 한 번 시스템을 손봐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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