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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독립 수학 자문그룹 발표

오픈AI가 9월 21일 수학자 아홉 명으로 꾸린 독립 자문그룹을 발표했어요. 필즈상 수상자 25명이 AI 회사의 문제 풀이 경쟁을 비판한 선언을 낸 지 열흘 만이고, 그룹은 결과의 평가와 공개 방식을 조언하되 회사의 내부 진전 속도는 다루지 않아요.

오픈AI, 독립 수학 자문그룹 발표 · Image: METAL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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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오픈AI가 9월 21일 고등연구소가 자리를 마련한 독립 수학 자문그룹을 발표했어요.
  • 초기 구성원 아홉 명은 무보수이고, 요청하지 않은 조언과 공개 논평을 할 수 있어요.
  • 회사는 8월 28일 학습을 시작한 내부 모델이 100개가 넘는 미해결 문제를 풀었다고 같은 글에서 밝혔어요.
발표
2026년 9월 21일 · 오픈AI 발표문과 공식 X 게시물
주최
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
초기 구성원
9명 · 오픈AI 소속 0명
명단
François Charles · Camillo De Lellis · Timothy Gowers · Martin Hairer · Nikhil Srivastava · Ulrike Tillmann · Ravi Vakil · Edward Witten · Melanie Matchett Wood
권한
요청하지 않은 조언 · 오픈AI 영향 논평 · 조언 공개 · 구성원 자율 변경
보수
오픈AI가 지급하지 않음
자문 범위 밖
오픈AI 내부 수학 진전 속도 조절
내부 모델
2026년 8월 28일 학습 시작 · 나비에·스토크스 밀레니엄 상 문제 해결 · 미해결 문제 100건 이상
계기
2026년 9월 11일 선언 · 최초 서명자 25명 전원 필즈상 수상자
겹치는 이름
마르틴 하이러 — 선언 서명자이자 자문그룹 초기 구성원
공식 X 조회수
87만 회 (메탈 확인 시점)

오픈AI가 9월 21일 수학자들로 꾸려진 독립 자문그룹을 발표했어요. 필즈상 수상자 25명이 AI 회사의 수학 문제 풀이 경쟁을 정면으로 비판한 선언을 내놓은 지 열흘 만이에요. 회사는 같은 발표문에서 8월 28일 학습을 시작한 새 내부 모델이 100개가 넘는 오래된 미해결 문제를 풀었다고 밝혔어요. 비판이 겨눈 그 속도를 숫자로 확인해 주면서, 결과를 어떻게 알릴지는 바깥 사람들에게 맡기겠다고 한 셈이에요.

자문그룹은 고등연구소가 자리를 마련했고 초기 구성원은 아홉 명이에요. 프랑수아 샤를(ENS-PSL), 카밀로 데 렐리스(고등연구소·GSSI), 티머시 가워스(콜레주드프랑스·케임브리지), 마르틴 하이러(EPFL·임피리얼칼리지런던), 니킬 스리바스타바(버클리·사이먼스연구소), 울리케 틸만(옥스퍼드·INI), 라비 바킬(스탠퍼드), 에드워드 위튼(고등연구소), 멜라니 매칫 우드(하버드)가 이름을 올렸어요. 대학과 연구소가 아홉 자리에 흩어져 있고 오픈AI 소속은 한 명도 없어요.

발표문은 이 그룹이 오픈AI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적었어요. 요청하지 않은 조언도 할 수 있고, 오픈AI가 수학에 끼치는 영향을 논평할 수 있으며, 조언을 공개할 수 있어요. 구성원은 오픈AI에게서 보수를 받지 않고 그룹은 스스로 구성원을 바꿀 수 있어요. 회사는 "이 그룹의 가치는 구성원들이 자기 판단을 행사하고 우리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라고 적었어요.

같은 문단에 범위를 자르는 문장도 있어요. 발표문은 이 그룹이 오픈AI가 수학에서 내부적으로 진전하는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해서는 조언할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못 박았어요. 자문 대상은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알리느냐이고, 결과를 얼마나 빨리 만들어 내느냐는 아니에요.

회사가 같은 글에 적어 둔 숫자를 보면 그 구분이 왜 생겼는지가 보여요. 오픈AI는 8월 28일 새 내부 모델의 학습을 시작했고, 이 모델이 나비에·스토크스 밀레니엄 상 문제를 해결한 데 더해 수학 대부분의 분야에 걸쳐 100개가 넘는 오래된 미해결 문제를 풀었다고 밝혔어요. 그 진전 속도가 오픈AI 안의 수학자들을 놀라게 했고, 그래서 이 분야가 준비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공동체에 어떻게 알릴지를 내부에서 논의해 왔다고 회사는 설명했어요.

자문그룹이 나오게 된 직접 계기는 9월 11일 공개된 선언이에요. 제목은 수학에서 AI의 심각한 미정렬이고 최초 서명자 25명은 전원 필즈상 수상자예요. 2006년 필즈상 수상자인 테런스 타오는 선언을 공개한 글에서 "라이덴 선언 때처럼 더 폭넓게 협의할 시간이 없었던 점은 아쉽지만, 상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성명을 먼저 내기로 했습니다" 라고 적었어요. 선언은 별도 웹페이지에도 올라가 추가 서명을 받고 있어요.

선언의 주장은 목표가 어긋나 있다는 한 문장으로 모여요. 서명자들은 지난 몇 달 사이 LLM의 수학 능력이 여러 분야의 중요한 미해결 문제를 풀 만큼 극적으로 좋아졌지만, 수학 문제 풀이를 벤치마크로 삼으려는 AI 회사들의 압박이 수학이라는 학문과 수학 공동체에 해롭다고 적었어요. 이들은 "AI 회사들의 목표와 수학 공동체의 목표는 심각하게 어긋나 있습니다" 라고 주장했어요.

선언이 지목한 피해는 추상적이지 않아요. 서명자들은 "이런 해법들은 종종 서둘러 발표되어, 제대로 된 정리 원고를 쓰고 새로운 방법과 아이디어를 가려내고 관련된 선행 연구를 인용할 시간이 남지 않습니다" 라고 적었어요. 모든 창작 직군이 그렇듯 이것이 심각한 귀속과 표절 문제를 일으킨다는 거예요. 아이디어를 돌보고 수학의 정전 안으로 통합해 줄 사람이 없으면 AI가 떠올린 아이디어는 온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수학자들 사이를 잇던 전달의 사슬이 끊긴다는 대목도 함께 적혀 있어요.

선언은 문제 풀이가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자리에서 출발해요. 서명자들은 유명한 문제들이 오랫동안 이 분야의 지형을 재는 등대 노릇을 해 왔고, 하나를 푼다는 것은 새로운 통찰과 흥미로운 방법이 나왔다는 신호였다고 적었어요. 그 뒤에는 강연과 토론과 단순화를 거쳐 학부생도 읽을 수 있는 교과서 서술에 이르는 길고 고된 과정이 따라붙었고, 참과 거짓 문장을 점점 빠른 속도로 대량 생산하는 일이 그 과정을 대체하면 비옥한 땅이 오히려 망가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경고예요.

두 진영 사이의 마찰은 선언 전후로 계속 쌓였어요.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의 트리스탄 버크마스터 교수는 중요한 수학 문제를 푼 공동 연구자가 앤스로픽 소속이라는 이유로 그를 크레딧에 넣지 말라는 압박을 오픈AI에게서 받았다고 밝혔어요. 같은 보도는 오픈AI가 칼텍 연구자들의 비판을 받은 뒤 그 대학의 수학 행사 후원을 철회했고, 회사가 내놓은 증명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어요.

메탈이 확인한 두 명단에는 겹치는 이름이 하나 있어요. 2014년 필즈상 수상자인 마르틴 하이러는 9월 11일 선언의 최초 서명자 25명 가운데 한 명이고, 열흘 뒤 오픈AI가 발표한 자문그룹의 초기 구성원 아홉 명 가운데 한 명이에요. 선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자문 자리에 앉았다는 건 이 그룹이 비판자를 비켜 가며 꾸려지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메탈은 필즈상 수상자 25명이 AI 회사에 선을 그은 이 선언을 보도한 바 있어요. 그때 남아 있던 질문은 AI 회사가 이 요구에 응답할 통로를 만드느냐였고, 열흘 만에 나온 답이 이 자문그룹이에요. 오픈AI는 이 그룹과 일하는 것이 첫걸음이며 AI가 수학적 이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 혜택이 더 넓은 공동체에 어떻게 닿을 수 있는지를 두고 어려운 질문들이 앞에 놓여 있다고 적었어요.

발표는 회사 공식 계정으로도 같은 날 나갔어요. 오픈AI는 이 그룹이 새로운 수학 결과를 평가하고 알리는 방식, 학문적이고 직업적인 기준을 지키는 방식, 수학 연구와 학습을 돕는 도구를 만드는 방식에 대해 조언한다고 적었고, 수학자들이 AI가 수학적 이해를 어떻게 돕는지를 만들어 가는 중심에 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어요. 메탈이 확인한 시점에 이 게시물의 조회수는 87만 회였어요.

언론의 눈으로 보면 이번 발표의 구조는 익숙해요. 평가와 소통과 학문적 기준은 바깥에 열고, 속도와 학습은 안에 남겨 둬요. 무보수라는 조건과 스스로 구성원을 바꿀 수 있다는 조항, 조언을 공개할 수 있다는 약속은 그룹이 처음으로 회사와 다른 말을 공개하는 날에야 값이 매겨져요. 100개가 넘는 문제는 이미 풀렸고 그 결과를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내놓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수학자들이 요구한 것은 멈추라는 게 아니라 이해할 시간을 달라는 것이었고, 그 시간의 길이를 누가 정하는지는 이번 발표문에 적혀 있지 않아요.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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