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METAL AI 생성
요약
- 앤스로픽 안의 신제품 실험팀 '랩스'는 공동창업자 벤 만이 이끄는 스무 명 규모 조직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어요.
- 클로드 코드는 2024년 9월 보리스 체르니 한 사람의 프로토타입에서 시작해 사내 첫날 엔지니어 20% 가 썼어요.
- 랩스는 여섯 달 안에 인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 작은 팀이 만들어 온 방식이 그대로 유지될지가 다음 시험대예요.
- 랩스 규모
- 약 20명 (비즈니스인사이더, 2026-09-07)
- 공동 리더
- 벤 만 공동창업자 · 마이크 크리거 전 최고제품책임자
- 팀 존재를 바깥에 알린 날
- 2026년 1월 13일 (앤스로픽 블로그)
- 클로드 코드
- 리서치 프리뷰에서 매출 10억 달러 제품까지 6개월
- MCP
- 월 내려받기 약 1억 회
- 사내 릴리스
- 하루 60~100회 · 외부 릴리스 하루 1회
앤스로픽의 간판 제품을 만드는 조직은 생각보다 아주 작아요. 비즈니스인사이더는 9월 7일, 앤스로픽이 새 제품을 실험하려고 회사 안에 따로 둔 팀 '랩스'가 스무 명 남짓이라고 전했어요. 이 팀을 이끄는 사람은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벤 만이에요. 클로드 코드와 MCP, 스킬즈, 코워크처럼 개발자들이 매일 쓰는 AI 제품이 전부 이 사내 인큐베이터 한 곳에서 나왔어요.
이 팀은 2024년부터 회사 안에 있었지만 이름이 바깥에 알려진 건 최근이에요. 앤스로픽은 2026년 1월 13일 회사 블로그에 「랩스를 소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런 팀이 있다는 사실과 누가 이끄는지를 처음 밝혔어요. 그 글에서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인 마이크 크리거가 최고제품책임자 자리에서 내려와 벤 만과 함께 랩스를 이끌게 됐고, 나머지 제품 조직은 아미 보라가 맡는다고 알렸어요.
랩스가 하는 일 자체는 단순해요. 클로드가 겨우 할 수 있게 된 일을 먼저 제품으로 만들어 보고,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 그대로 초기 사용자에게 내놓고, 반응이 오는 것만 제대로 된 제품으로 키워요.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은 랩스를 알리면서 AI 가 나아가는 속도가 만드는 방식과 조직을 짜는 방식까지 다르게 요구한다고 말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결재 단계예요. 회사가 커지면 새 제품 하나를 만들 때도 기획서를 쓰고 승인 회의를 거쳐야 하는데, 랩스는 그 절차 없이 먼저 만들어 볼 수 있는 자리로 일부러 비워 뒀어요. 그래서 이 팀이 내놓은 목록에는 회사의 다른 조직이라면 통과시키지 않았을 물건이 섞여 있어요.
풀어서 설명하면, MCP 는 AI 가 회사 안의 여러 프로그램과 자료에 같은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정한 약속이에요. 어댑터 규격이 하나로 정해지면 콘센트마다 다른 플러그를 깎지 않아도 되는 것과 비슷해요.

지금 앤스로픽 매출의 큰 축이 된 클로드 코드도 처음에는 사내 실험이었어요. 2024년 9월 보리스 체르니가 혼자 프로토타입을 만들었고, 두 번째 엔지니어인 시드 비다사리아와 제품 매니저 캣 우가 11월에 합류했어요. 제품 조직이 붙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일을 편하게 하려고 만든 도구가 출발점이었어요.
사내 반응이 답이 됐어요. 사내에 처음 푼 날 앤스로픽 엔지니어의 20% 가 썼고, 닷새 만에 절반이 썼어요. 밖에 내놓기 전에 이미 회사 안에서 시장 검증이 끝난 셈이라, 이 도구를 제품으로 키울지 말지를 두고 오래 토론할 이유가 없었어요.
2025년 7월 무렵 팀은 엔지니어 열 명 남짓으로 늘었고, 지금은 엔지니어링과 제품, 디자인, 데이터가 붙은 제품 조직으로 커졌어요. 한 명에서 시작해 열 명이 되는 사이에 이 팀이 무엇을 했는지가 이 이야기의 본론이에요.


속도부터 숫자로 보면 분명해요. 사내에는 하루에 60~100회 새 버전을 내보내고, 바깥으로는 하루 한 번 내보내요. 2025년 여름 기준으로 엔지니어 한 명이 하루 다섯 건 정도의 풀 리퀘스트를 올렸어요.
팀이 두 배로 커졌을 때 처리량이 67% 늘어난 것도 눈에 띄어요. 사람이 늘면 새 사람을 가르치느라 속도가 잠깐 느려지는 게 보통인데, 여기서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어요. 도구가 사람을 태우는 시간을 줄여 준 결과라고 팀은 설명해요.
기술 선택에도 이유가 있어요.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를 고른 건 모델이 가장 잘 아는 언어이기 때문이고, 그 덕에 클로드 코드의 약 90% 를 클로드 코드가 직접 썼어요. 벤 만은 9월 공개 발언에서 이 팀 코드의 95% 를 클로드가 쓴다고 말했어요.
그렇다고 아무 제한 없이 맡기는 건 아니에요. 보리스 체르니는 클로드 코드를 돌렸다고 해서 사용자 허락 없이 시스템을 바꾸면 안 된다는 원칙을 못 박았어요. 모델에게 일을 넘기는 팀일수록 넘기지 않을 것을 먼저 정해 둔다는 이야기예요.
이 목록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대목은 첫 사용자가 누구였느냐예요. 클로드 코드의 첫 시장은 외부 개발자가 아니라 앤스로픽 자기 엔지니어였어요. 만든 사람이 매일 그 도구로 일하니까 불편한 곳이 회의 자료가 아니라 그날의 작업으로 드러났고, 기능 하나를 두고 이틀 만에 화면 시안을 스무 개 넘게 만들어 본 사례도 그렇게 나왔어요.
그래서 랩스가 내놓은 것은 클로드 코드 하나로 끝나지 않아요. 스킬즈와 크롬용 클로드, 그리고 2026년 1월 12일에 나온 코워크가 같은 팀에서 나왔어요. 코워크는 「리서치 프리뷰」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왔는데, 아직 완성품이 아니니 써 보고 의견을 달라는 뜻이에요. 넷 다 완성된 상태로 나온 게 아니라 다듬어지지 않은 채 먼저 나왔고, 쓰는 사람이 붙은 쪽만 제품으로 굳어졌어요.
그 꼬리표 자체가 순서를 사용자에게 미리 알리는 장치예요. 아직 제품이 아니라고 먼저 말해 두면, 거친 상태로 내놓는 일이 사고가 아니라 절차가 돼요.

이 방식의 성적표는 이미 숫자로 나와 있어요. 클로드 코드는 시험판으로 처음 나온 뒤 매출 10억 달러 제품이 되기까지 여섯 달이 걸렸고, MCP 는 월 내려받기 1억 회 수준까지 올라왔어요. 스무 명짜리 조직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규모와 성과가 어긋나 있어요.
랩스는 2024년에 아주 작은 팀으로 시작했고, 앞으로 여섯 달 안에 인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에요. 스무 명이 만든 방식이 마흔 명에서도 그대로 굴러가는지가 다음 시험대예요.
한국의 작은 팀에도 그대로 옮겨 붙는 대목이 있어요. 새 기능을 시장에 묻기 전에 우리 팀이 매일 쓰는 도구로 먼저 써 보는 것, 그리고 완성도가 낮아도 초기 사용자에게 먼저 보여 주는 것이 랩스가 실제로 한 일의 전부예요. 사람을 늘리는 것보다 결재 단계를 줄이는 쪽이 먼저라는 뜻이기도 해요.
결국 이 이야기의 핵심은 조직도가 아니라 순서예요. 앤스로픽은 제품을 기획해서 팀을 붙인 게 아니라, 모델이 새로 할 수 있게 된 일을 먼저 만들어 보고 반응이 온 쪽에 사람을 붙였어요. 자기 회사 엔지니어 절반이 닷새 만에 쓰기 시작한 도구는 이미 팔릴 물건이라는 증거였고, 그 신호를 읽는 데 시장 조사도 승인 절차도 필요하지 않았어요.
다음 여섯 달에 인원이 두 배가 되면 이 팀은 자기가 이겨 온 조건을 스스로 지워요. 앤스로픽은 지금 자기 성공 공식의 유효기간을 시험하는 자리에 서 있고, 그 결과는 클로드 코드 다음 제품이 어디서 나오는지로 드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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