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CNBC Technology · METAL LAB 편집
요약
-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CNBC 'Mad Money'에 출연해 AI 기업 대상 금융 지원이 매출을 부풀리려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반박했어요
- 엔비디아는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1050억 달러를 보증하고,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최대 50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파이낸싱 파트너십도 맺었어요
- 같은 날 발표된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매출은 9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증가한 890억 달러였어요
- 발언 계기
- CNBC 'Mad Money' 짐 크레이머 인터뷰, 2026년 8월 26일(현지)
- FY2027 2분기 매출
- 962억 달러,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 데이터센터 매출
- 890억 달러, 전년 대비 117% 증가
- FY2028 매출 전망
- 약 70% 성장
- 오하이오 캠퍼스 보증 규모
- 1050억 달러, 오픈AI 입주 예정
- 월가 파이낸싱 파트너십
- 최대 50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용
- 시간외 주가
- 실적 발표 후 약 4% 상승, 연초 대비 12% 상승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2027년 2분기 매출 962억 달러를 발표한 날,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CNBC 짐 크레이머의 'Mad Money'에 출연해 회사가 다른 AI 기업들에 쏟아붓는 자금 지원을 정면으로 옹호했어요. 오픈AI·앤스로픽 같은 모델 개발사부터 엔비디아 칩을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업체까지, 엔비디아가 투자자이자 금융 보증인 역할을 동시에 맡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오자 직접 나선 거예요. 그는 이런 지원이 매출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려는 수단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금의 AI 스타트업들이 창업 자금으로 수백억 달러, 흑자 전환까지 다시 수백억 달러가 필요한 전례 없는 첫 세대라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어요.
순환금융 비판이 커진 배경
엔비디아는 최근 몇 주 사이 재무 지원 규모를 눈에 띄게 키워왔어요. 지난 8월 17일 공개된 것으로 우리 지면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SB에너지와 함께 오하이오주 포츠머스 부지의 토지·전력·건물을 확보하고 오픈AI를 입주 기업으로 지정했는데, 이번 CNBC 인터뷰에서는 이 캠퍼스 건설에 엔비디아가 1050억 달러를 보증했다는 사실이 언급됐어요. 여기에 더해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건설에 최대 5000억 달러를 조달하는 파트너십도 최근 발표했어요. 지난 8월 24일에는 300억 달러 이상 밸류에이션으로 퍼플렉시티에 투자하는 협상도 알려진 바 있어요.
비판자들이 문제 삼는 건 '순환금융'이에요. 회사가 고객에게 돈을 대주고, 그 고객이 다시 그 돈으로 자사 제품을 사들이는 구조를 말하는데, 이렇게 되면 실제 수요와 무관하게 매출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요. 2000년대 초 통신장비 업체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매출을 키우다 닷컴버블 붕괴와 함께 무너진 전례가 있어서, 지금 엔비디아의 행보에도 같은 비교가 따라붙고 있어요.
젠슨 황의 반박 논리
황은 이런 지적에 대해 프런티어 AI 랩들이 투자적격등급을 받을 만한 재무 이력도, 자본 조달 실적도 아직 없는 상태라서 엔비디아 같은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어요. 엔비디아는 이들에게 지분 투자자이자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는 이 기업들이 자기 생태계 위에서 사업을 키우면 엔비디아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어요. 특정 고객사가 흔들려도 엔비디아가 위험을 떠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컴퓨팅 인프라를 다른 고객·다른 작업으로 재배치할 수 있어 특정 투자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이라고 답했어요. 황은 "저는 위험이 낮다고 봅니다"라고 잘라 말했어요.
실적이 보여주는 근거
황의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숫자가 같은 날 함께 나왔어요.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9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증가한 890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회사는 2028회계연도 매출 성장률도 약 70%로 내다봤어요. 이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올랐는데, 올해 들어서는 12% 상승에 그쳐 AI 거래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어요.
| 항목 | 규모 | 비고 |
|---|---|---|
|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캠퍼스 보증 | 1050억 달러 | 오픈AI 입주 예정 |
| 월가 파이낸싱 파트너십 | 최대 5000억 달러 | 데이터센터 건설용 |
| 퍼플렉시티 투자 협상 | 300억 달러 이상 밸류에이션 | 지난 8월 24일 알려짐 |
에디터의 시선
엔비디아가 곡괭이 파는 회사에서 곡괭이 살 돈까지 빌려주는 회사로 옮겨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다만 규모가 달라졌어요. 몇 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에 지분을 조금 태우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오하이오 캠퍼스 하나에 1050억 달러를 보증하고, 월가와 함께 5000억 달러짜리 파이낸싱 창구까지 열었어요. 이 정도 액수를 한 회사가 감당하려면 그만한 현금흐름이 있어야 하는데, 962억 달러짜리 분기 매출이 그 배경이 된다는 게 황의 논리예요.
반도체 업계를 오래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 장면이 낯설지 않아요. 인텔이 파운드리 고객을 유치하려고 지분을 섞은 적이 있고, 통신장비 업체들이 통신사에 돈을 빌려주고 장비를 팔던 시절도 있었어요. 다만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하나예요 — 그때는 매출 성장률이 꺾이면서 순환금융 구조가 드러났지만, 지금 엔비디아는 성장률이 여전히 세 자릿수에 가깝다는 점이에요.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순환금융이라는 비판은 이론상의 위험으로 남고, 실적이 꺾이는 순간 같은 구조가 정반대로 해석될 여지도 남아 있어요.
국내 기업 입장에서 볼 대목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엔비디아 칩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이제 순수 구매자가 아니라 엔비디아의 재무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대형 보증·파이낸싱 구조가 늘어날수록 국내 데이터센터·AI 인프라 투자 결정에도 참고할 선례가 쌓인다는 점이에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이 꺾이지 않는 한, 순환금융 논쟁은 각종 매체 헤드라인에는 계속 오르내려도 엔비디아의 투자 행보 자체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거예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