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금 오전 7시, 일요일 오전 8시 — AI 뉴스와 용어를 보내드립니다메일로 받아보기

METAL LAB

엔비디아 2분기 매출 962억달러, FY28 70% 성장 예고

3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 밑돌았지만 젠슨 황 '수요 가속' 발언에 시간외 주가는 올랐어요

무대에서 반도체 칩을 들고 발표하는 남성

이미지: Fortune · METAL LAB 편집

요약

  • 엔비디아 2026회계연도 2분기(7월 26일 마감) 매출이 9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6% 늘어 애널리스트 예상 922억 달러를 넘어섰어요.
  • 엔비디아는 이례적으로 2028회계연도 연간 매출 성장률을 70%로 전망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44%를 크게 웃도는 수치예요.
  • 3분기 매출 가이던스 910억 달러는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 1039억 달러에 못 미쳤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올랐어요.
2분기 매출
962억 달러 (전년 대비 106%↑, 전분기 대비 18%↑, 예상 922억 달러 상회)
데이터센터 매출
890억 달러 (예상 857억 달러) — 하이퍼스케일 487억 달러 + ACIE 403억 달러
비GAAP 주당순이익
2.22달러 (예상 2.06~2.09달러)
FY2028 매출 성장 전망
70%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 44%)
3분기 매출 가이던스
910억 달러 ±2%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 1039억 달러)
시간외 주가
발표 직후 소폭 하락 후 콘퍼런스콜 중 5% 이상 상승
전년 동기 데이터센터 매출
391억 달러 (전분기 752억 달러에서 92% 증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그런데 셈법은 복잡했다

엔비디아가 7월 26일 마감한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로 962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전분기보다 18%, 1년 전보다는 106% 늘어난 수치인데, 애널리스트들이 평균으로 잡았던 922억 달러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죠.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도 2.22달러로 나와 애널리스트 예상 범위인 2.06~2.09달러를 웃돌았어요. 다만 이번 분기부터 엔비디아가 비GAAP 실적에 주식 기반 보상 비용을 포함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분기 비GAAP 1.87달러·GAAP 2.39달러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점도 함께 짚어둘 만해요.

왼쪽에 3분기 가이던스 노드가 점선 화살표로 시장을 향하는데 라벨은 '하회'로, 예상치를 밑돈 약한 신호를 나타낸다. 오른쪽에는 FY2028 70% 성장 전망 노드가 실선 화살표로 같은 시장을 향하며 라벨은 '상회'로, 애널리스트 예상을 크게 웃돈 강한 신호를 나타낸다. 두 신호를 동시에 받은 시장 노드는 결국 약한 신호보다 강한 신호에 반응해 주가가 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데이터센터가 다시 성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매출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은 890억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 857억 달러를 넘었어요. 1년 전 같은 부문 매출이 391억 달러였던 걸 감안하면 92% 늘어난 셈이고요. 이번 분기부터 엔비디아는 이 부문을 하이퍼스케일 487억 달러와 ACIE(AI 클라우드·산업·기업) 403억 달러로 나눠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대형 클라우드 고객과 AI 네이티브 클라우드·소버린 AI·온프레미스 기업 수요를 구분해서 보겠다는 의도로 읽혀요.

항목실제애널리스트 예상
전체 매출962억 달러922억 달러
데이터센터 매출890억 달러857억 달러
비GAAP EPS2.22달러2.06~2.09달러
3분기 매출 가이던스910억 달러1039억 달러

이례적인 승부수 — FY2028 성장률을 먼저 던졌다

엔비디아는 평소 다음 분기 가이던스만 내놓던 관례를 깨고, 2028회계연도 연간 매출 성장률을 70%로 미리 제시했어요. 구체적인 매출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평균으로 예상했던 44%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숫자를 먼저 꺼내 든 셈이죠. 분기 단위 실적 발표에 익숙한 시장에 연간 전망을 미리 못 박은 건 그만큼 자신감을 드러낸 행보로 볼 수 있어요.

3분기 가이던스는 밑돌았는데 주가는 올랐다

정작 당장 진행 중인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910억 달러(±2%)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 1039억 달러에는 못 미쳤어요. 실적 발표 직후 주가도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지만, 경영진이 콘퍼런스콜에서 실적을 설명하는 동안 흐름이 뒤집혀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올랐죠.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AI has reached its inflection point. It's doing useful work. Its tokens are productive and profitable. Now, compute is revenue"라고 말했어요. 컴퓨팅 자체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이고, 그는 "수요는 가속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국내에서도 곧바로 반응한 실적

국내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장중 동반 상승세를 보였어요.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 AI 칩 생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만큼, 엔비디아의 수요 확대 전망이 국내 반도체 업계 투자심리에도 곧장 영향을 준 모습이에요.

엔비디아가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사 클로버리프에 투자한 것도 이런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움직임 가운데 하나예요.

에디터의 시선

이번 실적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숫자 자체보다 시장의 반응 방식이에요. 3분기 가이던스가 애널리스트 평균을 밑돌았다는 건 보통이라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사실인데, 시장은 그 숫자보다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제시한 2028회계연도 70% 성장 전망에 더 크게 반응했어요. 분기 단위 숫자 하나보다 회사가 스스로 그리는 다음 1년의 그림을 더 신뢰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죠.

엔비디아 실적을 몇 분기째 따라가다 보면 매번 비슷한 패턴이 반복돼요.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을 넘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두고 시장이 술렁이다가, 결국 젠슨 황의 한마디에 분위기가 정리되는 흐름이에요. 이번에는 그 한마디가 "컴퓨팅이 곧 매출"이라는 말이었는데, AI 모델을 굴리는 연산량 자체가 돈이 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주장을 CEO가 실적 발표 자리에서 직접 못 박은 셈이에요.

국내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이번 실적이 주는 실무적 함의는 명확해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공급 계약 물량과 단가는 엔비디아의 연간 성장 전망에 그대로 연동될 가능성이 커요. 다만 최근 AI 서버 가격이 메모리 값 상승분을 이유로 오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요 확대가 곧바로 국내 부품사의 이익 확대로 이어질지는 마진 구조를 함께 봐야 할 문제고요.

앞으로 몇 주 안에는 엔비디아가 2028회계연도 70% 성장 전망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수주·투자 계약을 더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요. 클로버리프·퍼플렉시티 같은 인프라·고객사 투자가 이미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발표 다음 단계는 그 성장률을 실제로 채울 계약들이 될 거예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