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METAL
요약
- 2024년 창간한 콜로서스는 9월 1만 5,000단어 분량의 마크 저커버그 표지 기사 등 테크 거물 프로필로 투자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 카라 스위셔는 "그건 PR"이라고 했고, 히텐 삼타니는 "고급 1급 콘텐츠 마케팅"이라고 규정했다.
- 잡지는 패트릭 오쇼너시의 벤처캐피털 포지티브섬 부업에 가깝고, 실명 취재원 대부분이 취재 대상과 금전 관계로 엮여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매체
- 콜로서스 · 2024년 창간 · 대형 판형 인쇄 계간지와 웹사이트
- 발행인
- 패트릭 오쇼너시 · 벤처캐피털 포지티브섬(2020년) · 팟캐스트 네트워크 콜로서스(2020년)
- 편집장
- 제러미 스턴 · 쿠슈너·저커버그 프로필 집필
- 저커버그 기사
- 2026년 9월 · 1만 5,000단어 표지 기사
- 표지 인물
- 조슈아 쿠슈너 · 닐 메타 · 세라 궈 · 제프 얀 · 조 리먼트
- 비판
- 카라 스위셔 "그건 PR" · 닐레이 퍼텔 "기내 잡지" · 케이시 뉴턴
- 선례
- 앤드리슨호로위츠 Future.com(2021~2022) · 스트라이프 인크리먼트(2017년 · 19호) · 오픈AI TBPN 인수(4월)
- 팟캐스트
- 인베스트 라이크 더 베스트 · 2016년 시작 · 회당 10만 회 이상
벤처캐피털이 만드는 테크 잡지 콜로서스가 실리콘밸리 거물들을 다룬 장문 프로필로 업계의 찬사와 언론계의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10월 30일 나온 보도에 따르면 콜로서스는 2024년 창간한 대형 판형의 인쇄 계간지이자 웹사이트로, 접근은 깊고 회의는 얕은 프로필을 앞세워 취재 대상인 창업자와 투자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아 왔다. 베테랑 테크 기자 카라 스위셔는 이 잡지를 두고 "그건 PR"이라고 잘라 말했다. 거물들의 미화 논란은 언론을 불신하는 테크 업계가 자기 이야기를 직접 쓰는 매체를 갖기 시작했다는 흐름 위에 놓여 있다.
테크 경영진과 언론의 관계는 이미 크게 틀어져 있다. 일론 머스크는 7월 영국 경제 주간지 편집장에게 "당신들이 문제다, 언론 말이다"라며 "당신들이 나보다 훨씬 더 미움받는다"고 말했다. 콜로서스는 바로 그 틈에서 테크 업계가 다시 언론을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잡지다. 레딧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해니언은 X에 "저널리즘에 희망을 준다"고 썼고,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스라이브캐피털 창업자 조슈아 쿠슈너를 다룬 표지 기사를 두고 "한 회사에 관해 읽은 프로필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올렸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도 같은 기사를 공유했다.
쿠슈너 같은 투자자들은 주류 언론에는 거의 문을 열지 않으면서 콜로서스에는 집과 일정을 내주고 있다. 잡지는 그린오크스캐피털의 닐 메타, 컨빅션의 세라 궈, 하이퍼리퀴드의 제프 얀, 트릴로지소프트웨어의 조 리먼트를 표지 기사로 다뤘다. 9월에는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1만 5,000단어 분량의 마크 저커버그 표지 기사를 실었고, 기사에는 메타 최고경영자와 가족이 여러 자택에서 보낸 장면이 담겼다. 한 독자는 "누구에 관해서든 읽은 프로필 가운데 최고"라고 적었다.
언론계 반응은 정반대다. 스위셔는 "이 사람들은 너무 연약해서 자기 모습을 비춰 줄 바셀린 바른 거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 전문 매체 편집장 닐레이 퍼텔은 이메일에서 "테크 업계 미디어 거품이 자기만의 기내 잡지를 갖는 건 좋지만 독자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커버그가 평범한 미국인들 사이에서 극도로 인기가 없다는 사실을 야망의 부산물처럼 다루는 거대한 프로필로는 아무도 설득할 수 없다며 "그가 정말 이해받고 싶다면 진짜 대립적인 인터뷰에 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전문 미디어를 운영하는 히텐 삼타니는 "카라가 그저 PR이라고 부르는 건 틀렸다"며 "그저 PR이라면 무시하기가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콜로서스를 만든 사람은 패트릭 오쇼너시다. 석유 재산 상속자인 그는 2007년 아버지 제임스의 회사 오쇼너시자산운용에 들어가 2018년 경영을 넘겨받았고, 4년 뒤 회사를 프랭클린템플턴에 매각했다. 2016년 시작한 팟캐스트 인베스트 라이크 더 베스트는 그의 말로 회당 10만 회 넘게 내려받히며,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출연했다. 그는 2020년 이 팟캐스트를 바탕으로 팟캐스트 네트워크 콜로서스를 세웠고, 같은 해 벤처캐피털 포지티브섬을 차렸다.
인쇄 잡지를 구상하면서 오쇼너시는 제러미 스턴을 편집장으로 영입해 쿠슈너와 저커버그 같은 핵심 프로필을 맡겼다. 스턴은 이전 잡지에서 부편집장으로 일하며 안두릴 창업자 파머 러키의 호의적인 프로필을 써 이름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콜로서스는 공식적으로 포지티브섬의 부업에 가깝고, 잡지 편집진 명단의 상당수가 이 회사 팀원으로 올라 있다. 메탈이 확인한 보도 전문에서 오쇼너시와 스턴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사가 직접 매체를 차린 시도는 콜로서스가 처음이 아니다. 앤드리슨호로위츠는 테크 언론을 믿을 수 없다며 2021년 Future.com을 열었다가 이듬해 닫았다. 스트라이프는 2017년 계간지 인크리먼트를 내 19호까지 발행했고, 지금은 스트라이프프레스로 책을 내며 잡지 웍스인프로그레스를 운영한다. 오픈AI는 4월 테크 업계 사람들이 만들고 테크 업계 사람들이 보는 토크쇼 TBPN을 인수했다. 역효과도 있었다. 세쿼이아캐피털은 FTX 붕괴 몇 주 전인 2022년 9월 샘 뱅크먼프리드를 극찬한 프로필을 자체 발행했다.
콘텐츠 마케팅의 눈으로 보면 콜로서스의 셈법은 분명하다. 삼타니는 "분명히 말하면 이건 저널리즘이 아니다"라며 "고급 1급 콘텐츠 마케팅으로 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익이 잡지 자체보다 오쇼너시의 벤처캐피털에 돌아간다며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영향력을 쌓고 접근권을 얻는 게임이고, 아주 영리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홍보 자문사 뉴뉴싱 창업자 브룩 해머링은 "자기 편집 플랫폼을 찾는 다른 투자자와 창업자 말고 실제로 누가 구독하느냐"고 되물었다. 독자를 모으는 매체가 아니라 거래 상대에게 신뢰를 쌓는 관계 자산이라는 해석이다.
스턴은 독립 팩트체커를 두는 등 정통 저널리즘의 형식을 강조한다. 저커버그 기사 때는 홍보 담당자들이 접근해 왔다고 그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홍보 전문가 룰루 청 메서비와의 대화에서 "창업자들이 미리 요리해 둔 방식 그대로 이야기를 내보내는 창구가 되는 함정을 피하는 건 우리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 프로필에는 올트먼, 데미스 허사비스, 조니 아이브, 존 콜리슨이 등장하지만 실명으로 인용된 거의 모든 사람이 취재 대상과 금전 관계로 엮여 있고, 대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드물다.
대립에 가까운 장면도 예외에 그친다. 하비, 오픈에비던스, 미스트랄 같은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37세 세라 궈의 프로필에서 그의 AI 펀드가 원래 암호화폐 펀드로 구상됐다는 소문을 묻자 그는 "되풀이되는 소문인 건 분명하다"고만 답했고 기사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저커버그 기사는 그를 비판하는 이들을 저커버그 망상 증후군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뉴스레터 발행인 케이시 뉴턴은 "벤처캐피털이 창업자 성인전을 대신 써 주는 건 오히려 좋은 일"이라며 "언젠가 이들 중 누군가 감옥에 가면 그 역풍은 주류 기자가 아니라 벤처 계급이 맞게 된다"고 꼬집었다.
메탈은 저커버그의 6,500단어 AI 선언문이 오히려 불신을 키운 과정을 보도한 바 있다. 거물이 자기 언어로 직접 말할수록 대중의 의심이 커지는 장면은 콜로서스 논란에서도 되풀이된다. 뉴턴은 저커버그 같은 인물은 중요한 정보가 이미 다 공개돼 있어 인터뷰 상대로 나쁘다며 제품과 그 제품이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을 이미 보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AI 투자 경쟁 속에 자본과 영향력이 소수에게 모이는 지금, 누가 그들의 이야기를 쓰고 그 글을 누가 검증하는지가 독자가 물어야 할 질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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