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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오픈AI, 설리번앤크롬웰 계약 검토 사례 공개

변호사가 Codex로 일주일 만에 만든 시험판을 오픈AI 엔지니어가 다듬어 여러 변호사가 쓰는 계약서 검토 도구가 됐다. 로펌은 고객 문서 대신 가상의 계약서로 개발했고, 도구는 내부에서만 쓴다.

오픈AI, 설리번앤크롬웰 계약 검토 사례 공개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오픈AI가 설리번앤크롬웰과 함께 만든 계약서 검토 도구 어그리먼트 애널라이저 사례를 10월 15일 공개했다.
  • 존 사바 파트너가 3월 Codex로 일주일 만에 시험판을 만들고 수천 줄을 직접 쓴 뒤, 7월 오픈AI 엔지니어가 병렬 처리와 다중 사용자 기능을 붙였다.
  • 도구는 선례와 협상 플레이북을 걸어 검토 주기를 여러 차례 돌리며, 에이전트가 서로의 결론을 공격해 견딘 쟁점만 남긴다.
발표
2026년 10월 15일 · 오픈AI 사례 발표문 · 설리번앤크롬웰 어그리먼트 애널라이저
최초 공개
2026년 9월 17일 뉴욕 · 오픈AI 첫 법률 산업 서밋 · 아스트라 포 로와 함께
개발자
존 사바 설리번앤크롬웰 파트너 · 팰로앨토 · 자본시장·IPO·자금 조달·채권
경력
30년 이상 · 스페이스X·소프트뱅크·골드만삭스·오픈AI 대리
시험판
2026년 3월 Codex로 작성 · 일주일 만에 동작 · 수천 줄 직접 작성
공동 개발
2026년 7월 코드 이관 · 오픈AI 엔지니어가 화상회의로 품질·병렬 처리·다중 사용자 보강
구성
로펌 업무 흐름 + 선별 선례 + 협상 플레이북 + 챗GPT 엔터프라이즈
입력
계약서 초안 + 변호사가 고른 선례 + 로펌·고객 입장과 시장 관행 플레이북
출력
검토 메모 + 수정 표시가 붙은 수정안 · 변호사가 검토·수정·기각
대상 계약
인수계약·합병계약·파생상품·합작·청약 계약
에이전트 구조
결론 생성 에이전트와 반박 에이전트 · 결과는 견딘 쟁점·기각 쟁점·조건부 미검증 쟁점으로 분류
전담 검토 항목
시장 관행 이탈 · 조항 간 상호작용 · 소송 위험이 될 모호성
기밀 처리
개발 기간 실제 고객 문서 미사용 · 가상 계약서와 플레이북 초안 사용
사용 범위
현재 로펌 내부 전용 · 최종 코드는 로펌 기밀·독점
효과 인식
비용 절감 아님 · 주어진 시간 안의 더 철저한 분석
아스트라 포 로
GPT-6 Astra의 법률 업무 구성 · 판결문·법령·규정 검색 · 신뢰 접근 프로그램으로 일부 로펌에 챗GPT·Codex 제공
참여 로펌
레이텀앤왓킨스(권한·윤리벽·감독) · 롭스앤그레이(실사) · 쿨리(기업공개 고 퍼블릭) · 왁텔·스캐든(개발·시험)
계약 조건
오픈AI와 로펌 간 조건 미공개
개발 경로
어그리먼트 애널라이저 공동 개발과 아스트라 포 로 사전 접근은 별개 경로 · 맞교환 아님

오픈AI가 미국 로펌 설리번앤크롬웰(Sullivan & Cromwell)과 함께 만든 계약서 검토 도구 어그리먼트 애널라이저(Agreement Analyzer) 사례를 10월 15일 공개했다. 변호사가 계약서 초안을 넣으면 로펌이 쌓아 둔 선례와 협상 기준을 걸어 쟁점을 찾아내고, 검토 메모와 수정 표시가 붙은 수정안을 돌려주는 도구다. 오픈AI 발표문에 따르면 이 도구는 로펌의 업무 흐름과 선별된 선례, 협상 플레이북,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하나로 엮는다.

도구를 처음 만든 사람은 변호사다. 설리번앤크롬웰의 존 사바(John Savva) 파트너는 3월 팰로앨토 사무실 책상에서 오픈AI의 코딩 도구 Codex에 원하는 기능을 적어 넣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일주일 만에 동작하는 시험판을 얻었고, 오픈AI 엔지니어가 합류하기 전까지 수천 줄의 코드를 직접 썼다. 사바 파트너의 전문 분야는 자본시장과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과 채권 거래이며 30년 넘게 스페이스X와 소프트뱅크, 골드만삭스, 오픈AI 자신을 대리했다.

오픈AI가 받아 간 것은 그 거친 시험판이다. 7월 로펌이 코드를 넘기자 오픈AI 엔지니어들은 주로 화상회의로 품질을 다듬고 병렬 처리로 속도를 올렸으며, 한 사람이 쓰던 시험판을 여러 변호사가 동시에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도구로 바꿨다. 사바 파트너는 이 과정을 두고 "오픈AI와 함께 일한 덕에 최고 수준의 AI 엔지니어링 인력에 접근할 수 있었고, 그것이 도구 개발을 크게 수월하게 했다"고 밝혔다. 완성된 도구가 다루는 계약은 인수계약과 합병계약, 파생상품 계약, 합작 계약, 청약 계약이다.

도구가 하는 일은 한 번의 요약이 아니라 여러 번의 검토다. 발표문에 따르면 어그리먼트 애널라이저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검토 주기를 여러 차례 돌린 뒤 결과를 합쳐 쟁점을 추려 내고, 변호사가 검토하고 고치거나 버릴 수 있는 형태로 내놓는다. 사바 파트너가 설명한 응용에서는 한 무리의 에이전트가 결론을 만들고 다른 에이전트가 그 결론을 공격하는 반대 심문 구조가 돈다. 시장 관행에서 벗어난 조항, 조항 사이의 상호작용, 소송에서 문제가 될 모호한 문구를 전담 에이전트가 동시에 들여다보고, 결과는 공격을 견딘 쟁점과 기각된 쟁점, 검증되지 않아 조건을 달고 남긴 쟁점으로 갈린다.

사바 파트너가 신뢰의 조건으로 든 것은 출처의 가시성이다. 그는 "AI 도구가 시장 관행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한다면 그 정보의 출처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쟁점과 그 근거 설명, 관련 선례를 열어 본 뒤 어떤 지적을 최종 수정안에 반영할지 고른다. 사바 파트너는 도구의 성격도 분명히 했다. 그는 "변호사를 대체하는 일이 아니다. 변호사가 더 깊은 분석을 하고 더 많은 근거와 선례를 찾아 고객에게 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내도록 돕는 도구를 주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기밀 자료를 어떻게 다뤘는지도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로펌은 공동 개발 기간에 실제 고객 문서를 쓰지 않고 가상의 계약서와 플레이북 초안을 썼다. 사바 파트너는 "가상의 계약서를 쓰면 여러 상황에서 응용 프로그램의 성능을 시험하도록 특별히 설계한 입력을 고를 수 있었다"며 고객 문서는 도구가 완전히 개발되고 시험을 마친 뒤에 쓰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완성된 도구의 코드는 로펌의 기밀 자산이며, 당장은 로펌 내부에서만 쓴다. 사바 파트너는 이것을 비용 절감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가장 큰 이점은 주어진 시간 안에 더 철저한 분석을 해내는 것이고, 시간을 줄이는 것이 꼭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도구는 혼자 나온 것이 아니다. 어그리먼트 애널라이저와 오픈AI의 법률 전용 모델 구성인 아스트라 포 로(Astra for Law)는 9월 17일 뉴욕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법률 산업 서밋에서 함께 공개됐다. 아스트라 포 로는 GPT-6 Astra를 법률 업무에 맞춰 구성한 것으로 판결문과 법령, 규정을 검색해 사건을 조사하고 논거를 세우며 약점을 찾는다. 처음에는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일부 로펌에 챗GPT와 Codex로 열리고, 오픈AI API 고객인 법률 기술 기업들이 이 기능을 자기 제품에 올릴 수 있다. 메탈은 오픈AI가 법률 AI 기업 하비의 GPT-6 Astra 사례를 공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같은 발표에 이름을 올린 로펌은 네 곳 이상이다. 레이텀앤왓킨스(Latham & Watkins)는 정보 권한과 윤리적 차단벽, 고객 지시, 로펌 감독을 설계하는 쪽을 맡았다. 레이텀앤왓킨스의 AI 전략위원회 의장인 마이클 루빈(Michael Rubin)은 이 협업이 "로펌 전반의 AI 개발과 거버넌스, 인프라에 대한 레이텀의 폭넓은 투자 위에 올라선다"고 밝혔다.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는 변호사가 데이터룸을 훑어 인수에 영향을 줄 쟁점을 찾는 방식에 맞춘 실사 시스템을 만들었고, 쿨리(Cooley)는 자본시장 전문성을 기업공개 절차에 넣은 고 퍼블릭(GO Public)을 만들었다. 쿨리의 글로벌 자본시장 그룹 공동의장인 데이브 페인십(Dave Peinsipp) 파트너는 이 협업으로 변호사와 경영진이 "판단과 시장 경험,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질문"으로 더 빨리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왁텔과 스캐든도 아스트라 포 로용 제품 개발과 시험에 참여했다.

거래의 모양을 보면 오픈AI가 받은 것도 분명하다.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파는 대신 오픈AI는 미국 최상위 법률 실무 안을 직접 들여다봤고, 로펌들은 기성품을 사는 대신 자기들이 쓸 기술을 직접 손봤다. 메탈이 확인한 오픈AI의 사례 발표문과 법률 매체 전문에 따르면 양쪽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바 파트너는 어그리먼트 애널라이저 공동 개발과 아스트라 포 로 사전 접근이 맞교환이 아니었다며 "두 도구는 나란히, 그러나 별개의 경로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변호사가 다음에 기대하는 것은 추론의 질이다. 사바 파트너는 반복적이고 행정적인 업무에 주로 쓰였던 AI의 용처가 바뀌고 있다며 "복잡한 계약서의 심층 분석처럼 어려운 법률 작업에 쓸 기회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PT-6 Astra를 두고 "아스트라가 쓸 수 있는 추론의 품질을 크게 끌어올렸고, 그 품질이 과거의 병목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내다본 그림은 도구 하나로 수렴하는 쪽이 아니다. 사바 파트너는 "쓸 만한 도구의 종류는 업무마다 다를 것이고 모델이 좋아지면서 맞춤 접근이 필요한 업무의 종류도 달라질 것"이라며 로펌이 유연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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