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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미국 에너지부, PJM 전력망 비상명령 발동

미국 에너지부가 10월 13~16일 PJM 전력망에 비상명령을 내려 지정 발전소 추가 가동과 데이터센터 등 대형 수요처의 비상 발전기 가동을 허용했다. 가을 정비철 설비 정지가 6만1591메가와트로 예상되면서 예비력 여유가 900메가와트 안으로 좁혀질 것이란 예측이 근거다.

미국 에너지부, PJM 전력망 비상명령 발동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미국 에너지부는 10월 12일 연방전력법 202(c)조 비상명령 202-26-50호를 PJM에 발동했고, 효력은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다.
  • PJM 신청서는 10월 13일 수요 11만1500메가와트 이상, 정지 설비 약 6만1591메가와트, 14일 예비력 여유 900메가와트 이내를 예측했다.
  • 명령은 하이퍼스케일러를 포함한 데이터센터의 비상 발전기·배터리를 에너지 비상경보 3단계 직전 마지막 수단으로 허용했고, 명령 기간 배출량은 이동평균 한도 계산에서 뺐다.
명령
DOE 명령 202-26-50호 · 연방전력법 202(c)조 · 2026년 10월 12일 발동 · 원문 11쪽
효력
2026년 10월 13일~16일
대상
PJM · 13개 주와 워싱턴DC
신청
10월 11일 · 마이클 브라이슨 PJM 운영 담당 수석부사장 · 신청서 8쪽
수요 예측
10월 13일 11만1500메가와트 안팎 또는 그 이상
예비력
10월 14일 예비력 여유 900메가와트 이내 예측
정지 설비
약 6만1591메가와트 예상 · BGE·PEPCO·도미니언 권역에서 가장 심각
9월 17일 비교
최대 부하 12만7729메가와트·정지 설비 3만3899메가와트 · 이번엔 정지 설비 2만7692메가와트 추가
송전 제약
코나스톤-피치보텀 500kV · MISO 연계 크리트-세인트존스 345kV · 포스토리아-랄렌도프
경보
PJM 10월 12~14일 용량 경보 · MISO 10월 12일부터 용량 경보·보수 운전
비상 발전
데이터센터(하이퍼스케일러 포함)·대형 수요처 · 보조·대기·직접 연결·배터리 저장 · 에너지 비상경보 3단계 직전 마지막 수단 또는 3단계 중
제외 시설
국방·국토안보·소방경찰·항공 관제·병원·911·정수·하수·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환경
이산화황·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폐수·암모니아 허가 한도 초과 가능 · 명령 기간 배출은 12개월·30일 이동평균 계산 제외
보고
PJM이 명령에 기대 가동한 설비를 매일 에너지부에 보고
기타 조건
비상 발전 자원은 용량 자원 아님 · 만료 뒤 법규 준수 · 연장은 만료 전 신청
전국 비상 발전 여력
에너지부 추산 35기가와트 이상
근거 서한
라이트 장관 2026년 1월 22일 비상 발전 설비 활용 서한

미국 에너지부가 10월 12일 연방전력법 202(c)조에 따른 비상명령 202-26-50호를 발동해, 미국 동부·중서부 13개 주와 워싱턴DC에 걸친 전력망 운영기관 PJM에 지정 발전소의 추가 가동을 지시했다. 명령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형 전력 수요처의 비상 발전기와 배터리 저장장치를 순환 정전 직전의 마지막 수단으로 돌릴 권한도 PJM에 줬다. 효력은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이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명령은 비상 전력을 포함한 추가 발전원을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해 중부 대서양 지역 수백만 가구와 기업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기를 쓰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명령의 출발점은 PJM이 10월 11일 낸 신청서다. 마이클 브라이슨 PJM 운영 담당 수석부사장이 서명한 8쪽 분량의 신청서에 따르면 PJM은 10월 13일 수요가 11만1500메가와트 안팎이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고, 10월 14일에는 예비력 여유가 900메가와트 안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측했다. 가을 정비철 계획 정비로 멈춰 서는 발전설비는 약 6만1591메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봤다. 압박은 BGE와 PEPCO, 도미니언 권역에서 가장 컸다. PJM은 10월 12~14일 용량 경보를 이미 냈다.

수요 숫자만 보면 지난달보다 낮다. PJM은 신청서에서 9월 17일 최대 부하가 12만7729메가와트였고 정지 설비가 3만3899메가와트였다고 적었다. 이번에는 최대 부하가 그보다 낮지만 정지 설비가 2만7692메가와트 더 많다. 송전 제약도 겹쳤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보내는 전력은 코나스톤-피치보텀 500킬로볼트 설비에 막혀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보내는 전력은 중서부 전력망 운영기관 MISO와 잇는 크리트-세인트존스 345킬로볼트 연계선에 걸려 있다. MISO 역시 10월 12일부터 용량 경보와 보수 운전에 들어갔다.

이번 명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데이터센터다. 11쪽 분량의 명령 원문은 PJM이 하이퍼스케일러 시설을 포함한 데이터센터와 대형 산업·상업 수요처의 비상 발전 자원을 풀어 쓰려 한다고 적었다. 대상은 보조·대기 발전기, 직접 연결 설비, 배터리 저장장치를 가리지 않고, 전력망과 동기화돼 있지 않은 설비까지 포함한다. 가동 시점은 북미전력신뢰도공사 기준 최고 단계 비상인 에너지 비상경보 3단계 선포 직전의 마지막 수단이거나 3단계 도중으로 제한됐다. 3단계는 공급을 약속한 수요처의 전력까지 끊는 단계다. 명령은 국방·국토안보 시설, 소방·경찰, 항공 관제, 병원, 911 센터, 정수·하수 처리,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시설의 비상 발전기는 대상에서 뺐다.

환경 규제는 한시적으로 비켜 간다. PJM은 지정 발전소가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폐수 방류, 암모니아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가 한도를 넘을 수 있다고 신청서에 적었다. 명령은 지정 발전소와 비상 발전 자원이 명령 기간에 내뿜은 배출량과 가동 시간, 연료 사용량을 12개월이나 30일 이동평균 한도 계산에 넣지 않도록 했다. 대신 가동을 PJM이 신뢰도 유지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시간과 조건으로 묶고, 명령에 기대 가동한 설비를 매일 에너지부에 보고하게 했다. 비상 발전 자원은 용량 자원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명령이 끝난 뒤에는 모든 법규를 다시 지켜야 한다.

브라이슨 수석부사장은 신청서에서 "PJM은 이 권한을 가볍게 요청하지 않는다"며 "배출 한도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썼다. 그는 지정 발전소를 한도와 상관없이 돌릴 수 없으면 주택과 병원, 군 시설, 정수장 같은 핵심 시설이 전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과거 지도자들의 에너지 감산 정책이 해가 비치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전력망을 정전 위험에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부는 미국 전역에 쓰이지 않는 비상 발전 용량이 35기가와트 넘게 남아 있다고 추산했다.

비상명령은 올해 처음이 아니다. PJM 신청서 각주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1월 겨울 폭풍 때부터 5월, 6월, 7월, 9월 1일까지 비슷한 상황에서 여러 차례 202(c)조 명령을 냈다. 라이트 장관은 1월 22일 전력망 운영기관들에 비상 시 비상 발전 설비를 활용하라는 서한을 보냈고, 이번 신청서와 명령 모두 그 서한을 근거로 들었다. 메탈이 확인한 명령 원문은 연장이 필요하면 만료 전에 다시 신청하라고 적었고, 비용 회수는 연방전력법에 따라 가능하다고 했다. 메탈은 에너지부가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의 PJM 시장 개혁 요구를 지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I 인프라 엔지니어의 눈으로 보면 이번 명령은 데이터센터의 비상 발전기를 전력망의 예비 자원으로 공식 편입한 장면이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지목돼 왔는데, 이 명령에서는 전력망에서 빠져나가 부담을 덜어 주는 수단으로 등장한다. 다만 명령은 비상 발전기의 배출까지 이동평균 한도 계산에서 빼 줬고, 연방·주·지방 환경 한도와 상관없이 대형 수요처의 비상 발전기를 쓰게 해 달라는 PJM의 요청에 따랐다. 실제로 몇 개 시설이 얼마나 돌았는지는 PJM이 매일 에너지부에 내는 보고에 남는다. 전력망의 여유가 900메가와트로 좁혀지는 날,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받는 시설이면서 동시에 마지막 발전소가 된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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