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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과학 지원 프로그램 20곳으로 확대

앤스로픽이 연구자에게 클로드 크레딧을 무료로 주는 AI for Science 프로그램을 재단·연구기관·연구 프로젝트 20곳으로 넓혔다.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슬론·사이먼스 재단이 크레딧 배분을 맡는다.

앤스로픽, 과학 지원 프로그램 20곳으로 확대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앤스로픽은 10월 29일 AI for Science 프로그램을 개인 연구팀에서 과학 재단·연구기관·연구 프로젝트 20곳으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 NSF·슬론 재단·사이먼스 재단·슈미트 사이언시스·CAS 등은 클로드 크레딧을 연구자에게 배분하고, STScI·웰컴 생어·크릭·EMBL 등은 기관 안에서 쓴다.
  • 플라이와이어·gnomAD·타우 세티 등 연구 프로젝트 6곳도 크레딧을 직접 받으며, 앤스로픽은 공개 데이터셋과 개방형 표준 같은 공공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표
2026년 10월 29일(현지시간) · 앤스로픽 뉴스 「AI for Science expands to foundations and institutions」
프로그램
2025년 5월 시작 · 연구자에게 클로드 크레딧 무료 제공 · 과학자용 할인 팀 플랜 · 수백 개 프로젝트 지원
협력 20곳
재단·학회 6 · 연구기관 6 · 연구 프로젝트 6 + HHMI 자넬리아 · 앨런 연구소
재단·학회
슬론 재단(1934) · 사이먼스 재단 · 슈미트 사이언시스(2024) · 오픈소스 포 사이언스 펀드 · NSF(1950, 90억 달러, 대학 기초연구 연방 지원 약 25%) · CAS
연구기관
STScI · 웰컴 생어 연구소 ·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100개 넘는 연구 그룹) ·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생명과학과 · EMBL(유럽 6곳) · 글래드스톤 연구소
연구 프로젝트
플라이와이어(프린스턴) · LEAP(컬럼비아) · 아스트로패스(존스홉킨스) · gnomAD(브로드, 80만 명 넘는 DNA) · 타우 세티(Lean) · 인구유전체센터(호주)
선행 협업
HHMI 자넬리아 모델 하드웨어 표준(MHS, 연구 미리보기) · 앨런 연구소 AI 에이전트 데이터 분석
X 발표 글
조회 8만 8,269회 · 좋아요 1,490개(발표 당일 밤 기준)

앤스로픽이 10월 29일(현지시간) 과학 연구자에게 클로드 크레딧을 무료로 주는 과학 지원 프로그램 「AI for Science」를 개인 연구팀에서 과학 재단·연구기관·연구 프로젝트로 넓혔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이번에 소개한 협력 상대는 세계 각지의 20곳이다. 크레딧을 받아 연구자에게 나눠 줄 재단·학회 6곳, 크레딧을 기관 안에서 쓸 연구기관 6곳, 크레딧을 직접 받는 연구 프로젝트 6곳에 앞서 협업을 시작한 HHMI 자넬리아 연구 캠퍼스와 앨런 연구소가 더해졌다. 앤스로픽은 "기관과 재단과 손잡으면서 여러 분야의 더 많은 연구자에게 닿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2025년 5월에 시작했다. 앤스로픽은 출발점을 "AI가 과학의 진보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그사이 과학자용 할인 팀 플랜을 내놓았고 생물학·의학·물리학·화학·기후과학·수학에 걸친 수백 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과학자들은 클로드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설계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결과를 정리해 알린다고 회사는 전했다.

기관 단위 협업의 선례는 이미 둘 있다. 앤스로픽은 HHMI 자넬리아와 함께 AI 에이전트가 실험실 장비를 안전하게 다루게 하는 공통 사양 「모델 하드웨어 표준(MHS)」을 만들었고, 이 표준은 현재 연구 미리보기 단계다. 뇌·세포·면역계 공개 데이터셋을 만들어 온 앨런 연구소는 AI 에이전트 팀을 꾸려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 작업이 몇 달짜리 수작업 분석을 몇 시간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크레딧을 나눠 줄 쪽에는 미국 과학 재정의 큰손들이 섰다. 1934년 세워진 앨프리드 P. 슬론 재단, 플랫아이언 연구소를 운영하는 사이먼스 재단, 에릭·웬디 슈미트 부부가 2024년 세운 슈미트 사이언시스, 르네상스 필랜스로피의 기한부 기금인 오픈소스 포 사이언스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도 들어갔다. 1950년 의회가 세운 이 연방기관의 예산은 90억 달러이고, 미국 대학 기초연구에 들어가는 연방 지원의 약 25%를 맡는다. 미국화학회 산하 CAS는 100년 넘게 세계 화학 문헌을 색인해 온 곳으로, 화학 물질 식별 표준인 CAS 레지스트리를 관리한다. 앤스로픽은 이들 재단·학회가 크레딧을 "AI로 과학 연구를 하려는 야심 찬 연구자"에게 배분한다고 밝혔다.

기관 안에서 크레딧을 쓸 연구기관은 천문학과 생명과학에 몰렸다.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NASA의 허블·제임스 웹·로먼 우주망원경의 과학 운영을 맡고 세계 최대급 천문 데이터 아카이브를 가진 곳이다. 유전체 연구의 웰컴 생어 연구소, 100개 넘는 연구 그룹을 둔 런던의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생명과학과가 합류했다. 유럽 6곳에 거점을 둔 정부 간 기구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EMBL)는 산하 유럽생물정보학연구소(EMBL-EBI)에서 앙상블, 유럽 단백질 데이터 뱅크, 유럽 PMC 같은 공개 데이터 자원을 운영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글래드스톤 연구소는 심장학·신경학·감염병·암·자가면역 질환 연구 전반에 AI와 데이터 과학을 엮고 있다.

크레딧을 직접 받는 연구 프로젝트 6곳은 공공 파급력이 큰 문제를 기준으로 골랐다고 회사는 밝혔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플라이와이어는 다 자란 초파리 뇌의 첫 완전한 배선도를 만든 프로젝트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LEAP는 기계학습과 물리학을 결합해 기후 모델이 구름·바다·육지를 더 잘 담게 하는 NSF 연구센터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아스트로패스는 병리학자와 천체물리학자가 함께 만든 프로젝트로, 천문 관측의 보정 기법을 빌려 종양을 세포 하나하나 촬영한다. 브로드 연구소의 gnomAD는 80만 명 넘는 사람의 DNA 데이터를 모은 인간 유전 변이 공개 참조 데이터베이스로, 희귀질환 진단에 쓰인다. 타우 세티는 컴퓨터가 모든 증명을 검사하는 언어 린(Lean)으로 수학을 자동 형식화한 공유 라이브러리를 짓는 공동체 프로젝트다. 호주 가번 의학연구소와 머독 아동연구소가 함께 세운 인구유전체센터는 다문화 공동체를 유전체 자원에 포함시키고 희귀질환 진단 도구를 만든다.

메탈이 확인한 발표문 전문에서 앤스로픽은 이 협업들이 공개 데이터셋,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방형 표준, 공유 라이브러리 같은 공공재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많은 협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밝히면서도 지원 대상을 세계의 더 많은 파트너로 넓히겠다고 했다. 메탈은 앤스로픽이 과학자 1만 명에게 클로드 팀 플랜을 열었을 때와 클로드 신약 개발 협업의 초기 성과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확대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크레딧이 흐르는 길이다. 지금까지는 앤스로픽이 개별 연구자를 직접 골랐다면, 이제는 NSF와 슬론·사이먼스 같은 기존 연구비 배분 기관이 누가 클로드를 쓸지 정하는 자리에 선다. 과학계가 수십 년 동안 다듬어 온 심사 체계가 AI 컴퓨팅 자원의 배분 통로가 되는 셈이다. 플라이와이어·gnomAD·EMBL-EBI처럼 이미 공개 자원을 운영하는 곳이 다수 포함된 것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다음 확인 지점은 회사가 약속한 공개 데이터셋과 표준이 실제로 어느 프로젝트에서 먼저 나오느냐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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