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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진영, AI 속도 조절 요구 거부

아모데이의 에세이에 올트먼과 머스크가 동의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AI에서 이기는 쪽이 이긴다고 했고 백악관의 데이비드 색스는 허락이 필요한 척은 그만하라고 답했어요. 정부는 규제를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규제 없이 먼저 보여 주라고 돌려세웠어요.

트럼프 진영, AI 속도 조절 요구 거부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앤스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9월 12일 에세이로 정부에 AI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오픈AI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가 동의하자, 트럼프 진영은 늦추고 싶으면 회사들이 알아서 늦추라고 답했어요.
  •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 중 AI에서 이기는 쪽이 이긴다며 중국에 앞선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CNN에서 의회가 서둘러 규제하면 중국에 진다고 말했어요. 백악관의 데이비드 색스는 X에서 두 회사가 프런티어를 복점하고 있으니 허락 없이 스스로 늦추라고 적었어요.
  • 쟁점은 속도가 아니라 누가 규칙을 쓰느냐예요. 회사들은 반독점 면제와 정부 참여를 요구했고, 정부는 그 요구 자체를 규제 포획으로 읽었어요. 올트먼은 면제를 기다리지 않고 상주 평가자를 두겠다고 약속하며 먼저 움직였어요.
요구
다리오 아모데이 에세이(9월 12일) — 반독점법에 걸리지 않게 공동 기준을 만들 정부 참여 또는 면제 + 중국 포함 국제 조율 지원 · 올트먼·머스크 동의, 나델라 지지, 허사비스 조심스러운 지지
트럼프
아일랜드 방문 중 발언(보도) — 「우리는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 AI에서 이기는 쪽이 이긴다」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 · 9월 13일 X 게시물(조회 864만) — 두 회사의 프런티어 복점, 「허락이 필요한 척 그만」, 카르텔·반독점 면제·METR 독립성·이타적 동기 전부 반박, 협박·규제 포획·선거철 심리전 경고
존슨
하원의장 · 9월 13일 CNN — 의회가 긴급 회기로 규제하면 중국에 진다, 모든 미국인에 대한 위협, 운전대 잡은 손이 흔들리면 안 된다
회사 측 후속
올트먼 9월 13일 X — 「다리오의 속도 조절 요구에 동의」 + 직원 수준 접근권 가진 독립 평가자 약속 · 같은 날 밤 상주 평가자·사고 보고 약속, 「경쟁 압력이 무모함을 정당화할 수 없다」

AI 회사 대표들이 속도를 늦추자고 손을 든 주말, 트럼프 진영의 답은 한 줄로 요약돼요. 늦추고 싶으면 너희가 알아서 늦추라는 거예요.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9월 12일 에세이에서 정부에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xAI의 일론 머스크가 이례적으로 여기에 동의했지만,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 중에 "우리는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고, 솔직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요. AI에서 이기는 쪽이 이기니까요"라고 말했어요.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 데이비드 색스는 X에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한 척은 그만하십시오"라고 적었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의회가 서둘러 규제하면 중국에 진다고 했어요. 메탈은 아모데이의 에세이올트먼의 후속 성명을 보도한 바 있는데, 이번 글은 그 요구를 받은 쪽의 논리를 뜯어봐요.

먼저 요구의 내용을 정확히 놓아야 해요. 아모데이가 요구한 것은 개발 중단과 거리가 멀어요. 정부가 두 가지를 해 달라는 거였어요. 하나는 경쟁하는 AI 회사들이 반독점법에 걸리지 않고 공동 기준을 만들 수 있게 정부가 논의에 참여하거나 면제를 내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공산당까지 포함한 국제 조율을 정부가 도와주는 것이었어요. 그 주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도 속도 조절을 지지했고,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조심스러운 지지를 보냈어요. 메탈이 확인한 바로는 올트먼은 9월 13일 새벽 X에 "다리오의 속도 조절 요구에 동의합니다. 최근 몇 주 오픈AI 내부 논의의 주요 주제였습니다"라고 적으며 직원과 같은 수준의 접근권을 가진 독립 평가자를 두겠다고 약속했어요.

요구한 쪽과 답한 쪽
속도를 늦추자고 한 네 사람과 알아서 하라고 답한 세 사람의 공개 발언을 나란히 놓았어요. 그래픽: METAL

색스의 답글은 이 요구의 구조를 정면으로 뒤집어요. 메탈이 확인한 9월 13일 X 게시물은 조회 864만 회를 넘겼는데, 그는 "가서 하십시오. 여러분이 프런티어입니다"라고 시작해요. 시장 점유율과 매출 성장, 모델 능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앤스로픽과 오픈AI 두 회사가 프런티어 지능을 복점하고 있고, 재귀적 자기개선으로 격차가 벌어진다고 주장하는 것도 두 회사 자신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공개하지 않은 모델이 속도를 늦춰야 할 만큼 무섭다면,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는 결정을 지지합니다"라고 한 뒤에 "하지만 누군가의 허락이 필요한 척은 그만하십시오. 카르텔을 만들기 위해 반독점법을 정지시켜야 하는 척도 그만하십시오"라고 못 박았어요. 앞서 달리는 두 대의 차가 속도제한 표지판을 세워 달라고 하는데, 표지판을 기다릴 것 없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는 비유가 들어맞아요.

그가 특히 걸고넘어진 건 동기예요. 색스는 "무엇보다 속도를 늦추려는 동기가 순수하게 이타적인 척은 그만하십시오"라고 쓰고, 두 회사가 사이버 공격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을 냈을 때 막대한 제조물 책임에 노출된다는 점,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이는 모델은 시장이 이미 벌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어요. 허깅페이스 사건 이후 성능을 조금 내주고 예측 가능성을 얻는 건 그냥 좋은 장사이고, 그걸 정렬이라 불러도 좋지만 고객이 원하는 걸 주는 것일 뿐이라는 거예요. 평가 기관 METR가 앤스로픽 투자자·직원과 얽혀 있다고도 했고, 원하는 규제 틀을 조건으로 내거는 건 "대중과 정치 체제에 대한 협박처럼 보일 것"이라고 적었어요. 그의 마지막 문장은 두 회사가 정말 속도를 늦추면 다음 대화에서 신뢰를 얻고, 늦추지 않으면 이번 일이 규제 포획 시도이거나 선거철 심리전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는 거였어요.

허락은 필요 없다는 답
색스의 답은 규제 틀을 만들어 주는 대신 백지를 돌려주는 쪽이었어요. 그림: METAL

트럼프와 존슨의 논리는 색스보다 단순하고, 그래서 더 단단해요.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아주 부정적인 세력들이 이 문제를 꺼내고 있는데, 꺼내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꺼내고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존슨은 9월 13일 CNN에서 "의회가 그냥 뛰어들어 AI를 규제하려고 긴급 회기 같은 걸 열면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지고, 그건 모든 미국인에게 위협이에요. 균형을 잡아야 하고, 운전대를 잡은 손이 흔들리면 안 돼요"라고 말했어요. 미국 정부는 중국의 AI 생태계를 경제와 국가안보 위협으로 보고, 앞서 중국의 기술 진전에 허를 찔린 경험이 있어요. 이 관점에서는 국내 규제가 곧 중국에 주는 핸디캡이고, 아모데이가 요구한 중국 포함 국제 조율은 색스의 표현대로 "중국은 세계적 합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한 줄로 정리돼요.

두 진영이 실제로 갈리는 지점은 속도가 아니라 누가 규칙을 쓰느냐예요. 회사들은 정부가 틀을 만들어 주면 그 안에서 같이 늦추겠다고 하고, 정부는 틀을 요구하는 것 자체를 경쟁 제한이나 규제 포획으로 읽어요. 메탈은 업계가 함께 속도를 줄이면 반독점법 위반이 되는지 오픈AI가 의회에 묻고 있다는 사실코히어의 에이든 고메즈 CEO가 소수 회사가 규칙을 정하는 구조를 반박한 에세이를 보도한 바 있어요. 프런티어에 있지 않은 회사들 입장에서 공동 기준은 사다리를 걷어차는 장치로 보이고, 백악관은 그 회사들의 편에 서 있어요. 아모데이 본인도 에세이에서 반독점 면제나 정부 참여를 요구한 만큼, 색스의 반박은 요구의 가장 약한 고리를 정확히 찾은 셈이에요.

규칙은 위에서 쓴다
프런티어 밖의 회사들이 보기에 공동 기준은 사다리 위에서 쓰는 규칙이에요. 그림: METAL

회사들은 정부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은 9월 13일 밤(미국 시간) 아모데이의 제안대로 상주 제3자 평가자에게 직원 수준의 접근권을 주고 사고를 보고하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런 조치에 "상당한 비용"이 들겠지만 "속도 조절은 그 비용을 충분히 치를 가치가 있고, 미국의 경쟁 압력이 아무리 커도 무모함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X에 적었어요. 이건 색스가 요구한 바로 그 형태예요. 허락을 구하지 않고, 면제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 회사부터 늦추는 것이에요. 다만 두 회사가 각자 늦추는 동안 세 번째, 네 번째 회사가 그 자리를 채우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은 이 구도에서 아무도 답하지 않았고, 그 질문이 바로 회사들이 정부를 끌어들이려던 이유였어요.

지금 판은 이렇게 정리돼요. 속도를 늦추자는 요구는 업계 최상위 네 명의 동의를 얻었고, 그 요구를 받은 정부는 요구를 거부하면서 방향을 돌려세웠어요. 규제를 달라는 회사들에게 정부는 규제 없이 먼저 보여 주라고 했고, 회사들은 실제로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볼 것은 두 회사의 자발적 조치가 실제 훈련 실행을 몇 달이나 늦추는지, 그리고 그 사이 프런티어 밖의 회사들이 무엇을 내놓는지예요. 트럼프의 문장을 빌리면 AI에서 이기는 쪽이 이기는데, 이기는 쪽이 누구인지 정하는 규칙을 이번 주말에 정부는 쓰지 않기로 했어요.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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