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 LAB

국방부 AI포털에 챗GPT·그록 합류, 클로드는 빠졌다

GenAI.mil에 챗GPT Mil과 그록 포 거번먼트가 추가됐는데, 앤스로픽 클로드만 여전히 빠져 있어요.

요약

  • 미국 국방부가 GenAI.mil 포털에 오픈AI의 챗GPT Mil과 xAI의 그록 포 거번먼트를 새로 추가했어요.
  • 국방부 인력 300만 명 중 이미 170만 명 이상이 GenAI.mil에 가입했다고 밝혔어요.
  •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안전장치를 둘러싼 갈등 끝에 '공급망 위험' 지정을 받아 여전히 빠져 있어요.
GenAI.mil
미 국방부가 지난해(2025년) 만든 중앙 보안 AI 포털, 구글 제미나이로 처음 시작
새로 추가된 도구
오픈AI '챗GPT Mil', xAI(현 스페이스X 산하) '그록 포 거번먼트'
이용 규모
국방부 인력 300만 명 중 170만 명 이상 가입
클로드 부재 이유
앤스로픽이 무제한 사용 대신 안전장치 유지를 요구, 트럼프 행정부가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
앤스로픽 대응
해당 지정에 대해 현재 법정에서 다투는 중
그록 제공 경로
스페이스X의 보안 위성망 프로그램 '스타쉴드 AI'를 통해 제공
다른 계약사
AWS,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Reflection AI 등과도 협력 중

챗GPT와 그록, 국방부 포털에 나란히 올라탔다

미국 국방부가 오픈AI챗GPT Mil과, xAI가 만들고 지금은 스페이스X 산하에서 운영되는 그록 포 거번먼트를 GenAI.mil에 새로 얹었다고 밝혔어요. GenAI.mil은 지난해 구글 제미나이를 앞세워 문을 연 중앙 보안 포털인데, 민간 기술 제품을 쓸 때 피하기 어려운 데이터 수집 없이 국방부 인력이 프론티어 AI 모델에 접근하도록 만든 창구예요.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민간·군인 인력 300만 명 가운데 이미 170만 명 이상이 GenAI.mil에 가입했다고 해요.

챗GPT와 그록이 각각 실선으로 국방부 포털에 연결돼 합류한 반면, 클로드는 점선으로 포털을 향하다가 '공급망 위험'이라는 관문(굵은 테)에 막혀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챗GPT와 그록이 각각 실선으로 국방부 포털에 연결돼 합류한 반면, 클로드는 점선으로 포털을 향하다가 '공급망 위험'이라는 관문(굵은 테)에 막혀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챗GPT Mil은 문서 업무, 그록은 임무 수행을 겨냥

오픈AI 포 거번먼트 프로그램에서 나온 챗GPT Mil은 일반 챗GPT 사용자에게 익숙한 채팅·파일·프로젝트·커스텀 GPT 기능을 그대로 담았어요.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행정·물류·기획·정책 업무처럼 문서량이 많은 반복 작업에 초점을 맞췄고, 앞으로 기능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어요.

반면 그록은 훨씬 군사적인 언어로 소개됐어요. 스페이스X의 보안 위성 네트워크 스타쉴드를 통해 제공되는 그록 포 거번먼트는 "provide the warfighter with immediate productivity gains"(즉각적인 생산성 향상을 제공한다)는 문구로 국방부 보도자료에 소개됐어요. 국방부는 이 도구가 인수 담당자의 시장 조사부터 물류 담당자의 공급망 관리까지 더 빠르고 정밀한 임무 수행을 돕는다고 덧붙였어요.

클로드는 왜 빠졌나

두 도구가 새로 들어오면서 오히려 눈에 띄는 건 앤스로픽 클로드의 부재예요. 국방부가 클로드에 제한 없는 사용을 요구했을 때 앤스로픽은 일정한 안전장치를 유지하겠다며 이를 거절했고, 그 뒤 트럼프 행정부는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어요. 앤스로픽은 이 지정이 부당하다며 현재 법원에서 다투고 있는 상태예요.

풀어서 설명하면, 앤스로픽은 국방부가 클로드를 군사 작전에 제한 없이 쓰게 해달라고 요구했을 때 안전장치를 풀 수 없다며 거절했어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이유로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고, 앤스로픽은 이 지정이 부당하다며 현재 법원에서 다투고 있어요. 그 사이 국방부는 오픈AI와 xAI 쪽으로 손을 뻗은 거예요.

국방부의 AI 조달, 계속 넓어진다

국방부는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이미 AWS,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Reflection AI 등 여러 기술 기업과도 계약을 맺어 왔어요. 오픈AI는 지난 8월 사이버보안 작업에 특화한 모델 GPT-5.6-Cyber를 내놓으며 방어·보안 업무 지원 폭을 넓혀 온 회사이기도 한데, 오픈AI, 사이버보안 전용 모델 GPT-5.6-Cyber 공개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이번 GenAI.mil 확장도 같은 흐름 위에서, 국방부가 여러 프론티어 기업을 동시에 활용하며 특정 업체 의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읽혀요.

에디터의 시선

이번 발표에서 진짜 이야기는 챗GPT와 그록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아니라, 클로드가 왜 빠졌는지에 있어요. 국방부는 안전장치를 요구한 회사를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고, 안전장치를 문제 삼지 않은 회사들로 포털을 채웠어요. 이건 단순한 조달 결정이 아니라, 군사 AI 시장에서 '안전 기준을 지키는 공급사'와 '조건 없이 협력하는 공급사' 사이에 국방부가 어느 쪽을 우대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예요.

오픈AI와 xAI 입장에서 보면 이번 계약은 실질적인 사업 기회예요. 300만 명 규모의 정부 고객이 걸린 창구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상업 시장에서 얻기 힘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다는 뜻이거든요. 특히 xAI는 스페이스X에 흡수된 뒤 정부·안보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데, 그록을 군사 작전 언어로 포지셔닝한 이번 보도자료가 그 방향을 그대로 보여줘요.

국내 기업에는 이 사건이 두 가지를 시사해요. 하나는 공공·국방 영역에서 AI를 공급하려면 안전장치와 고객 요구 사이에서 어느 선을 지킬지 미리 정해 둬야 한다는 점이에요. 앤스로픽처럼 원칙을 지키다 계약을 놓칠 수도 있고, 반대로 원칙 없이 계약만 좇다 나중에 책임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어요. 다른 하나는, 정부 고객이 여러 공급사를 동시에 두는 멀티벤더 구조를 선호한다는 점이에요. 한 기업에 올인하는 조달 전략보다 여러 프론티어 모델을 나란히 두는 쪽이 지금 정부 AI 시장의 기본값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 몇 주 안에 두 가지를 지켜볼 만해요. 하나는 앤스로픽의 '공급망 위험' 지정 관련 소송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고, 다른 하나는 GenAI.mil 가입자 170만 명이 실제로 챗GPT Mil과 그록을 얼마나 쓰는지예요. 이 두 숫자가 다음 국방부 AI 조달 계약의 방향을 결정할 거예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