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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금융사 전용 챗GPT 내놨다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를 옆에 두고 만든 금융업 전용 챗GPT가 나왔어요. 유료 금융 데이터가 제품 안에 미리 들어가 있어서 따로 계약을 틀 필요가 없어요.

오픈AI, 금융사 전용 챗GPT 내놨다 · Image: METAL LAB

이미지: @OpenAI (X) 영상 갈무리

요약

  • 오픈AI가 9월 10일 ChatGPT for Financial Services를 공개했어요. 챗GPT Work를 금융업에 맞춘 제품으로 추론은 GPT-6 Astra가 맡아요.
  • Daloopa와 PitchBook, LSEG News의 유료 데이터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오픈AI가 직접 색인해 호스팅해요. S&P Capital IQ와 MSCI, Moody's 등과는 로그인 연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가 디자인 파트너로 참여했고, 쓸 수 있는 곳은 자격을 갖춘 금융기관으로 한정했어요.
Introducing ChatGPT for Financial Services
제품
ChatGPT for Financial Services · 2026년 9월 10일 공개 · 챗GPT Work 기반 · GPT-6 Astra 기본 탑재
디자인 파트너
모건스탠리 · 에버코어 · 출발 영역은 투자은행과 주식 리서치
기본 데이터
Daloopa · PitchBook · LSEG News · 실적 발표 녹취록, 재무제표, 기업 펀더멘털, 비상장기업 자료 · 오픈AI 인프라에 색인·호스팅
구독 연동
S&P Capital IQ · LSEG · MSCI · Dow Jones Factiva · Moody's 와 로그인·이용 권한 연동 작업 · 커넥터 50개 이상
평가
OfficeQA Pro에서 GPT-6 Astra 69.9% · GPT-5.6 Sol 60.2%
보안
SAML 싱글사인온 · SCIM 계정 연동 · 역할 기반 접근 제어 · 작업 공간 분리로 정보 장벽 · 업무 데이터는 기본값으로 모델 학습에 미사용

오픈AI가 금융사만 쓰는 챗GPT를 따로 내놨어요. 9월 10일 공개된 ChatGPT for Financial Services는 챗GPT Work를 금융업에 맞춘 제품인데, 유료 금융 데이터가 제품 안에 미리 들어가 있고 추론은 GPT-6 Astra가 맡아요. 오픈AI에 따르면 이 제품으로 팀은 리서치를 만들고 재무 모델을 세우고 고객용 자료를 자기 회사 서식대로 뽑을 수 있어요.

이 제품이 어디를 겨냥했는지는 함께 만든 상대가 말해 줘요. 오픈AI는 모건스탠리, 에버코어와 디자인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다듬었고 출발점을 투자은행과 주식 리서치로 잡았다고 밝혔어요. 두 회사 팀에서 가장 아팠던 곳이 데이터에 안정적으로 닿는 일과 결과물 품질이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에요.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데이터를 붙이는 방식이에요. Daloopa와 PitchBook, LSEG News 같은 공급사의 유료 데이터가 제품에 기본으로 들어가서 따로 계약을 트거나 커넥터를 세울 필요가 없어요. 오픈AI는 이 데이터를 자기 인프라에 색인해 직접 호스팅한다고 밝혔는데, 검색 정확도와 응답 속도를 끌어올리고 숫자를 원래 표까지 되짚는 기능을 붙이기 위해서예요.

데이터를 대는 쪽도 이 구조를 받아들였어요. Daloopa 최고경영자 토머스 리는 "우리가 OpenAI for Financial Services의 기본 데이터 파트너 중 하나로 선정되어 기쁩니다"라며 "금융 서비스에서 AI와 에이전트 작업의 데이터 인프라가 되겠다는 우리 전략의 연장선입니다"라고 말했어요. PitchBook 기술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톰 밴 버스커크는 "사모 시장은 늘 들여다보기 어려웠고, 그림을 제대로 보려면 시장 곳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맞춰야 합니다"라고 설명했어요.

조정 EBITDA 수치를 실적 발표 녹취록 원문 문단까지 되짚어 확인하는 화면

이미 데이터 구독을 들고 있는 회사를 위한 길도 따로 뒀어요. 오픈AI는 S&P Capital IQ와 LSEG, MSCI, Dow Jones Factiva, Moody's와 로그인과 이용 권한을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챗GPT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공급사가 그 사용자를 알아보고, 이미 권한이 있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열어 주는 방식이에요.

붙이는 쪽 회사들도 이름을 걸었어요. S&P글로벌 켄쇼 데이터앤드플랫폼 부문 최고고객책임자 샐리 무어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모든 AI 작업이 올라서는 토대입니다"라고 말했어요. LSEG 기업AI 총괄 에밀리 프린스는 MCP 연결과 선별한 뉴스로 자사의 라이선스 콘텐츠를 쓸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커넥터는 50개가 넘고, S&P Global과 FactSet처럼 많이 쓰는 MCP는 바로 쓰도록 손봤다고 회사는 적었어요.

데이터를 넣어 두는 것과 그 데이터를 읽어 내는 것은 다른 일이에요. 오픈AI는 애널리스트가 손익계산서를 정상화하는 작업을 예로 들었는데, 조정 EBITDA 뒤에 붙은 조정 내역과 주석을 열어 어떤 비용이 빠졌는지 보고 그 값을 밸류에이션에 쓸지 판단하는 과정이에요. 회사는 파트너와의 작업이 후속 학습과 제품 개선, 다른 금융 분야로의 확장에 반영된다고 밝혔고, 최고의 애널리스트가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까지 모델에 가르치겠다고 적었어요.

성능 주장에는 숫자가 붙었어요. 오픈AI가 인용한 OfficeQA Pro는 미국 재무부 회보에 실린 복잡한 표와 차트, 각주를 오가며 정보를 찾아내는지 재는 평가인데, GPT-6 Astra가 69.9%를 받았고 GPT-5.6 Sol은 60.2%였어요. 회사는 정보 검색과 금융 추론, 결과물 생성 세 가지에서 이 모델이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어요.

분석을 실제 업무 산출물로 바꾸는 부분도 제품 안에 들어갔어요. 관리자가 전용 페이지에서 엑셀과 워드, 파워포인트 서식을 올려 두면 팀은 회사 서식과 스타일 가이드대로 밸류에이션 모델과 리서치 노트, 피치북을 뽑을 수 있어요. 회사가 예로 든 작업에는 가치 분석과 LBO 모델링, 인수 후보 선별, 실적 분석, 피치북 준비가 들어 있어요.

LBO 가치 분석을 대화형 차트로 그리고 아래에 원본 데이터 표를 함께 보여 주는 화면

금융사가 가장 먼저 묻는 건 보안이에요. 이 제품은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SAML 싱글사인온과 SCIM 계정 연동, 역할 기반 접근 제어 위에 올라가 있고 정보 장벽을 세우려면 작업 공간을 여러 개로 나눌 수 있어요. 오픈AI는 회사 업무 데이터를 기본값으로는 모델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밝혔고, 저장 기간은 관리자가 정하며 준법 팀은 컴플라이언스 플랫폼으로 작업 공간 로그를 내보내 기존 감사 절차에 넣을 수 있다고 적었어요.

이 발표가 바꾸는 건 도구 목록이 아니라 은행원이 하루를 여는 순서예요. 지금까지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단말과 문서 뷰어, 스프레드시트를 각각 열고 그 사이를 사람이 옮겨 다녔어요. 유료 데이터가 대화창 안으로 들어오면 그 순서가 뒤집혀서 창구 하나가 나머지 도구의 입구가 돼요. 데이터를 파는 회사 입장에서는 팔던 자리가 자기 단말 화면에서 남의 제품 안쪽으로 옮겨 가는 셈이에요.

값이 아니라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이번 발표의 성격이에요. 오픈AI는 이 제품 하나로 금융업의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없고 여러 종류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적었고, 실제로 쓸 수 있는 곳도 자격을 갖춘 금융기관으로 한정했어요. 메탈은 오픈AI가 회사 안 자료를 직접 뒤지는 챗GPT 에이전트를 내놓은 일을 보도한 바 있는데, 이번 금융업 제품은 그 구조 위에 유료 데이터와 업종 서식을 얹은 형태예요.

메탈이 확인한 발표문에는 값이 한 줄도 나오지 않아요. 대신 누가 데이터를 색인하고 누가 로그인 권한을 쥐는지가 문장마다 적혀 있어요. 금융사가 다음에 협상해야 할 대상은 모델 점수가 아니라 자기 회사 데이터가 어느 인프라 위에 얹히는가예요.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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