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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 천장 레일 가사로봇 주택 첫 공개

일본 스타트업 MW가 9월 10일 도쿄 도요스에서 천장 레일을 타고 움직이는 가사로봇 MW bot을 처음 선보였어요. 휴머노이드 대신 집을 로봇에 맞춰 짓겠다는 건데, 이날 시연은 AI가 아니라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한 것이었어요.

MW, 천장 레일 가사로봇 주택 첫 공개 · Image: METAL LAB

이미지: MW

요약

  • 일본 스타트업 MW가 9월 10일 도쿄 도요스 발표회에서 천장 레일을 타고 움직이는 가사로봇 MW bot의 실물 시연을 처음 공개했어요. 30제곱미터 12톤 트레일러하우스를 통째로 옮겨 와 장보기 정리와 빨래 개기를 보여 줬어요.
  • 집게형 손이 달린 로봇팔 두 개가 바닥이 아닌 천장 궤도를 오가요. 바닥 면적을 차지하지 않고 사람과 동선이 갈린다는 것이 이유인데, 회사는 할 수 있는 일의 폭이 휴머노이드보다 좁다는 점도 발표 자료에 적었어요.
  • 시연은 사람이 원격 조종한 텔레오퍼레이션이었어요. 현재 속도는 인간의 20분의 1이고 3년 안에 2분의 1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예요. 2027년 실증 주택, 2028년 판매가 일정이에요.
발표
MW · 2026년 9월 10일 도쿄 도요스 브랜드 발표회 · 공동창업자 겸 CEO 나리타 슈조 · AI/로보틱스 총괄 아사타니 사토시 · 고문 와세다대 오가타 데쓰야 교수 · 2024년 2월 설립
MW bot
천장 레일 주행 · 집게형 손 로봇팔 2개 · 운반용 카고 로봇 + 상반신형 작업 로봇, 자석 착탈 · 손끝 카메라 · 30제곱미터 12톤 트레일러하우스에서 15분 시연
현재 성능
인간 속도의 20분의 1 · 3년 내 10배 올려 2분의 1 목표 · 개발 3개월 · 한 달 전 대비 2배 · 이날 시연은 자율 동작이 아닌 텔레오퍼레이션
데이터·국책
MW bot과 같은 관절 구조의 수집 장치 20대, 다음 달 이후 50대 · 연간 5만~10만 시간 목표 · 9월 9일 경제산업성·NEDO의 GENIAC 채택
사업
Urban 16건 · Ocean 2건 · Mountain 2건 등 20건 진행 · 토지 포함 2억~4억 엔 · 시드 누적 30억 엔(2026년 6월) · 인원 약 50명 · 2027년 히요시 실증주택 · 2028년 판매 · 2035년 연 1만 동 목표

일본 스타트업 MW가 9월 10일 도쿄 도요스에서 브랜드 발표회를 열고, 천장 레일을 타고 움직이는 가사로봇 MW bot의 실물 시연을 처음 공개했어요. 회장에는 이 회사가 개발과 실험에 쓰는 약 30제곱미터, 무게 12톤짜리 트레일러하우스가 통째로 실려 왔고, 그 안에서 로봇팔이 장 봐 온 물건을 냉장고에 넣고 빨래를 갰어요. MW는 2027년 요코하마 히요시에 로봇을 얹은 실증 주택을 짓고, 2028년부터 그 집을 팔겠다고 밝혔어요.

도쿄 도요스 발표회장으로 옮겨 온 MW의 개발용 트레일러하우스
이미지: MW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로봇이 바닥을 돌아다니지 않고 천장에 매달려 있다는 점이에요. 커튼레일처럼 천장을 따라 깔린 궤도 위를, 집게 모양 손이 달린 팔 두 개가 오가요. MW에서 AI와 로보틱스 개발을 이끄는 아사타니 사토시 총괄은 집은 바닥 면적이 한정돼 있는 반면 천장은 죽은 공간으로 남아 있다는 데 착안했다고 설명했어요. 사람이 다니는 길과 로봇이 다니는 길이 통째로 갈라진다는 것도 이 구조의 이점으로 들었어요.

휴머노이드를 고르지 않은 이유도 같은 자리에서 나와요. 나리타 슈조 MW 공동창업자 겸 CEO는 사람만 한 크기의 이족 로봇을 좁은 집에 들이면 거주 공간을 압박하고, 바닥을 움직이는 로봇은 아이나 고령자, 반려동물과 같은 동선을 쓰게 된다고 지적했어요. 회사는 발표 자료에 MW bot이 휴머노이드보다 할 수 있는 일의 폭은 좁다고 스스로 적어 두었어요. 그 대가로 설치와 안전성, 주택과의 궁합에서 앞선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에요. 로봇을 주택 설비의 일부로 넣으면 주택담보대출과도 묶을 수 있다는 계산까지 나리타 CEO는 덧붙였어요.

MW가 파는 물건은 로봇 한 대가 아니라 집 전체예요. 나리타 CEO는 발표에서 "저희는 지각, 그리고 지성, 마지막으로 신체, 이 세 가지 요소를 가진 것을 생명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집 자체에 이 세 가지를 넣어 보자는 것을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자체 개발한 센서 모듈과 음성 AI가 지각을, MW Intelligence라는 소프트웨어가 지성을, MW bot이 신체를 맡는 구조예요. 그는 이 그림을 집의 자율주행이라고 불렀어요.

시연은 15분 남짓 이어졌어요. 천장 레일을 달리는 운반용 카고 로봇이 장바구니를 주방까지 옮기고, 자석으로 붙었다 떨어지는 방식으로 상반신 형태의 작업 로봇에게 짐을 넘겼어요. 작업 로봇은 손끝에 달린 카메라로 간장과 당근, 생수를 하나씩 구분해 선반과 냉장고에 나눠 넣었어요. 이어서 건조가 끝났다고 가정한 페이스타월과 티셔츠를 펼쳐 주름을 편 뒤 접었는데, 타월은 반듯하게 접힌 반면 티셔츠의 마무리는 매끄럽지 않았어요.

천장 레일에 매달린 MW bot이 옷을 걸고 식탁을 치우고 조리대에서 손을 쓰는 장면
이미지: MW

아사타니 총괄은 천을 접는 일이 왜 어려운지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로봇이 이런 부드러운 천 제품을 접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됩니다. 의류 같은 천 제품은 굉장히 부드러워서 매번 상태가 달라져 버립니다." 매번 모양이 달라지는 대상을 그때마다 다시 인식하고 행동까지 바꿔야 한다는 뜻이에요. 메탈은 제미나이 로보틱스 2를 얹은 휴머노이드 아폴로가 부엌일에서 더 고전한 일을 보도한 바 있는데, 무른 물체를 다루는 어려움은 로봇의 생김새를 가리지 않아요.

이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시연이 끝난 뒤 질의응답에서 나왔어요. 아사타니 총괄은 "오늘 데모는 사실 텔레오퍼레이션을 하고 있어서, 멀리서 로봇을 조종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습니다"라고 밝혔어요. 관객이 본 타월 접기는 AI가 스스로 판단한 동작이 아니었고, 사람이 원격으로 만들어 낸 결과였어요. 회사는 이를 감추지 않고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먼저 공개했고, 현 단계를 자율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으로 설명했어요.

그러면 자율화까지 얼마나 남았는지가 다음 질문이 돼요. 나리타 CEO는 "포인트는 이것이 아직 입구라는 점입니다. 지금 이 로봇의 속도는 인간의 20분의 1이에요. 20분의 1을 3년에 10배, 즉 인간의 2분의 1 속도까지 올리는 것이 지금 저희 계획입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는 석 달 전만 해도 나사를 제대로 쥐지 못하고 페트병조차 떨어뜨리던 상태였고, 한 달 전과 비교해도 속도가 두 배가 됐다고 덧붙였어요. 속도를 끌어올리는 연료는 데이터예요. 회사는 MW bot과 똑같은 관절 구조와 손을 가진 전용 장치를 사람이 조작해 가사 동작을 모으고 있고, 현재 20대인 장치를 다음 달 이후 50대로 늘려 연간 5만에서 10만 시간 분량을 모으겠다고 밝혔어요.

집 쪽 사업은 로봇보다 먼저 굴러가고 있어요. MW는 도시형 Urban, 해변형 Ocean, 산간형 Mountain 세 갈래로 스무 건의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이 가운데 도시형이 16건이에요. 메구로의 첫 모델은 판매를 시작하자 문의가 1,000건을 넘었고, 요코하마에서는 세 동이 완성돼 내부를 둘러보는 일정이 시작됐어요. 다만 나리타 CEO는 완성된 요코하마 주택에 대해 센서와 음성 AI 같은 MW Intelligence는 들어갔지만 "로봇은 아직 안 들어갔다"고 분명히 했어요.

MW가 전개 중인 도시형 Urban, 해변형 Ocean, 산간형 Mountain 주택
이미지: MW

메탈이 확인한 MW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택 로봇 기반모델 연구개발은 9월 9일 일본 경제산업성과 NEDO가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 GENIAC에 채택됐어요. 물류와 제조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로봇 기반모델 개발을 사람이 가장 오래 머무는 생활 공간으로 들여오겠다는 것이 채택의 배경이에요. 자금은 올해 6월 시드 라운드에서 누적 30억 엔을 모았고, 보도에 따르면 나리타 CEO는 앞으로 2년 안에 100억 엔 규모의 시리즈A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회사 인원은 50명 남짓인데 로봇 설계와 주택 설계, 시공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모두 안에서 처리해요.

값과 일정도 함께 나왔어요. 현재 판매 중인 주택은 토지를 포함해 2억에서 4억 엔 수준이고, 보도에 따르면 로봇의 월 이용료는 5,000엔에서 1만 엔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돼요. 나리타 CEO는 2029년 이후 연간 수백 동 규모로 양산하고 해외로도 나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했고, 2035년에는 연 1만 동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어요. 일본에서 지금 새로 지어지는 주택의 5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발상의 출처를 회사는 숨기지 않았어요. 나리타 CEO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집에서 착안했다고 밝히면서, 자기 회사를 피지컬 AI 스타트업으로 부르고 스타크의 AI 집사 자비스에 가까운 것을 만들고 싶다고 했어요. 고문으로는 와세다대의 오가타 데쓰야 교수가 이름을 올렸어요. 지금 이 회사의 주 수입원은 로봇이 아니라 부동산이고, 발표회가 열린 자리도 12톤짜리 트레일러하우스를 실내에 넣을 수 없어 비를 맞은 야외였어요.

이날 도요스에서 확인된 것은 두 가지예요. 로봇을 집에 맞추는 대신 집을 로봇에 맞춰 짓는다는 설계가 실물로 움직였다는 것, 그리고 그 움직임을 아직 사람이 대신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에요. MW는 그 간극을 3년이라는 숫자로 못 박았어요. 인간의 20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답은 2027년 히요시에 서는 실증 주택에서 나와요.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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