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소니 픽처스 영상 갈무리
요약
- 소니 픽처스가 「소셜 네트워크」(2010)의 후속작 「더 소셜 레커닝」 공식 티저를 공개했다. 북미 개봉은 10월 9일이다
- 에런 소킨이 이번엔 각본과 연출을 함께 맡았고, 제레미 스트롱이 저커버그를, 미키 매디슨이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을 연기한다
- 「핀처가 아니면 안 만든다」던 소킨의 조건부터 아이젠버그의 복귀 고사까지, 2019년 첫 언급 이후 7년을 끈 프로젝트다
「모든 혁명은 심판에서 시작된다」
10월 9일 북미 개봉이 확정된 영화 「더 소셜 레커닝(The Social Reckoning)」의 공식 티저는 이 문장으로 문을 연다. "Every revolution begins with a reckoning" — 모든 혁명은 심판에서 시작된다. 제목의 「레커닝」이 바로 그 심판·청산이라는 뜻이다.
주인공은 마크 저커버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거느린 회사, 메타를 만든 사람이다. 그의 이야기는 이미 한 번 영화가 됐다. 하버드 기숙사 방에서 페이스북이 태어나는 순간을 그린 2010년작 「소셜 네트워크」다. 이번 영화는 그로부터 16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인데, 방향은 정반대다. 전편은 회사가 세워지는 이야기였다. 이번 편은 그 회사가 내부고발과 청문회 앞에 불려 나오는 이야기다.
감독은 에런 소킨 — 전편의 각본가가 이번엔 연출까지 맡았다
전편 「소셜 네트워크」는 데이비드 핀처가 감독하고, 에런 소킨이 각본을 썼다. 소킨은 그 각본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았고, 영화는 음악상·편집상까지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후속작에서는 그 소킨이 각본과 연출을 혼자 다 맡는다.
처음부터 그럴 계획은 아니었다. 소킨은 2019년 속편 구상을 처음 꺼냈고, 2020년에는 「데이비드 핀처가 다시 감독할 때만 만들겠다」는 조건까지 걸었다. 하지만 핀처는 돌아오지 않았고, 프로젝트는 수년간 멈춰 있었다. 다시 움직인 건 2024년이다. 소킨이 페이스북과 1·6 미국 의사당 폭동의 관계를 다루는 각본을 쓰고 있다고 밝혔고, 이듬해 소니 픽처스가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 감독 자리는 소킨 본인이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소킨은 각본가로 먼저 유명해진 사람이지만 「몰리스 게임」(2017),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2020), 「비잉 더 리카르도스」(2021)를 직접 연출했다. 이번이 감독으로서 네 번째 작품이다.
이야기의 축은 창업이 아니라 내부고발이다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프랜시스 하우겐이 있다. 페이스북 직원이던 하우겐은 2021년 회사 내부 문서 수만 장을 들고 나왔다.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회사가 자체 연구로 이미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하우겐은 이 문서를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제프 호위츠에게 건넸고, 「페이스북 파일스」라는 연재 보도가 나왔다. 파장은 미국 상원 청문회까지 이어졌고, 하우겐은 얼굴을 드러낸 채 증언대에 섰다. 회사가 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것이 바로 그 직후다.
하우겐 역은 미키 매디슨이 맡았다. 지난해 「아노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다. 호위츠 역은 드라마 「더 베어」의 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연기한다. 빌 버, 운미 모사쿠, 빌리 마그누센, 베티 길핀이 조연으로 합류했다.
저커버그 역은 제레미 스트롱 — 본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번 저커버그는 전편의 제시 아이젠버그가 아니다. 드라마 「석세션」으로 에미상을 받고 영화 「어프렌티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제레미 스트롱이 연기한다. 아이젠버그는 「그 인물에게서 이미 벗어났다」며 복귀하지 않았다. 티저가 공개되자 미국 매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꺼낸 단어는 "uncanny" — 섬뜩할 만큼 닮았다는 뜻이다. 더랩은 「기묘할 정도로 닮은 저커버그」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스트롱은 캐스팅이 확정된 뒤 저커버그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이달 GQ 인터뷰에서 그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이 책임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정확성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존경심을 갖고 접근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답장을 보냈지만, 스트롱은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단죄하려는 의도로 이 역을 연기해서는 안 된다. 그의 관점을 이해하고 방어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덧붙였다.
7년의 우여곡절, 한눈에 보기
| 시기 | 무슨 일이 있었나 |
|---|---|
| 2019년 | 소킨, 속편 구상을 처음 언급 |
| 2020년 | 「핀처가 감독할 때만 하겠다」 조건 — 이후 수년간 중단 |
| 2024년 4월 | 소킨, 페이스북과 1·6 의사당 폭동을 다루는 각본 집필을 공개 |
| 2025년 6월 | 소니, 가제 「The Social Network Part II」로 공식화 — 연출은 소킨 |
| 2025년 9월 | 제목을 「더 소셜 레커닝」으로 확정 |
| 2025년 10~12월 |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 |
| 2026년 10월 9일 | 북미 개봉 |
전편과의 연결고리도 남아 있다. 원작의 촬영감독 제프 크로넨웨스가 카메라를 다시 잡았다. 음악은 전편에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트렌트 레즈너·애티커스 로스 콤비 대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맡았다. 전편에서 에두아르도 새버린을 연기한 앤드루 가필드는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
왜 지금 다시 화제인가
티저 공개는 지난 6월이었다. 그런데 요즘 이 영화가 다시 입에 오른다. 지난주 저커버그가 「The Future is for Everyone」이라는 6,500단어짜리 매니페스토 — 자기 회사가 가려는 방향을 선언하는 글 — 를 내고 「개인 초지능」의 미래를 약속하자, 테크 언론이 회의론과 함께 이 영화를 다시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테크크런치의 팟캐스트 진행자들도 메타의 소셜미디어 시절 전력을 근거로 그 비전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이 영화를 언급했다(관련 기사). 메타가 이야기의 무대를 소셜미디어에서 AI로 옮기려는 바로 그 시점에, 소셜미디어 시대의 성적표가 극장에 걸리는 셈이다. 심판은 10월 9일에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