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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힌턴·페이페이 리·앤드루 응, AI 개방성 두고 무대서 맞붙다

Ai4 콘퍼런스서 세 거장이 오픈웨이트 모델의 위험과 게이트키퍼 우려를 놓고 다른 해법을 내놨다

어두운 컨퍼런스장에서 청중이 무대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이미지: METAL

요약

  • 라스베이거스 Ai4 콘퍼런스에서 힌턴·페이페이 리·앤드루 응이 AI 규제와 개방성을 주제로 토론했다
  • 앤드루 응은 소수 기업의 게이트키퍼화를 경계하며 개방성 확대를 처방으로 제시했다
  • 힌턴은 오픈웨이트 확산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악용 위험을 재차 지적했다
행사
Ai4 콘퍼런스, 라스베이거스, 2026년 8월 초 개최
참석자
제프리 힌턴(노벨상 수상자), 페이페이 리(월드랩스 CEO 겸 공동창업자), 앤드루 응(코세라 공동창업자)
앤드루 응 핵심 발언
"게이트키퍼가 있는 걸 원치 않는다"
힌턴의 구분
오픈소스(코드 공개)와 오픈웨이트(학습된 가중치 공개)는 다르다고 강조
힌턴의 우려
오픈웨이트 모델을 저비용으로 재학습시켜 사이버공격 등 악용에 쓸 수 있다는 점
힌턴의 인정
오픈웨이트 확산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발언
배경 맥락
Pacing the Frontier 등 프론티어 랩 중심 안전 프로젝트가 업계에서 논의되는 시점

리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무대에 나란히 앉은 세 사람은 인공지능 역사에서 손꼽히는 이름들이다. 노벨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 월드랩스(World Labs) CEO 페이페이 리, 코세라(Coursera) 공동창업자 앤드루 응. 지난주 열린 Ai4 콘퍼런스에서 이들은 한목소리로 "AI를 소수 기업이 통제하게 놔둬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다만 그 이유와 해법은 셋이 조금씩 달랐다.

무슨 일이 있었나

Ai4 콘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세 사람은 규제, 오픈소스 접근권, 중국의 추격 속 미국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최근 프론티어 AI 연구실들이 안전 유지를 명분으로 첨단 모델 개발을 소수 기업에 집중시키려는 움직임(Pacing the Frontier로 알려진 프로젝트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픈소스·오픈웨이트 모델은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유롭게 배포되고 사용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일부 랩은 오픈웨이트 모델을 위험 요소로 취급해왔다.

앤드루 응은 소수 기업이 플랫폼을 쥐면 혁신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한 사례를 들며 "게이트키퍼가 있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처방은 하나였다 — 여러 모델과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를 유지해 개방성을 지키자는 것이다.

힌턴의 반전

힌턴은 오픈소스와 오픈웨이트를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픈소스는 코드 자체를 공개해 누구나 버그를 점검할 수 있게 하지만, 오픈웨이트는 학습을 마친 거대 모델의 매개변수만 그대로 넘겨주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픈웨이트에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 학습 비용이 막대한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은 비용으로 재학습시켜 사이버공격 같은 악용 목적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힌턴은 현실을 인정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됐고, 대형 모델 학습 비용이라는 진입 장벽 자체가 사라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위험을 가장 오래 경고해온 인물조차 흐름을 막을 시점은 지났다고 본 셈이다.

왜 이 논쟁이 지금 나오나

오픈웨이트를 둘러싼 긴장은 최근 업계 흐름과 맞물려 있다. 알리바바 큐원(Qwen)의 2.4조 파라미터 모델이 오픈웨이트로 공개돼 출시 첫날부터 vLLM에서 구동됐고, 딥시크(DeepSeek) 역시 V4 프로를 오픈소스 진영에 근접한 벤치마크로 내놓으며 저가 경쟁을 이끌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오픈AI가 지난 8월 10일 사이버보안 전용 모델 GPT-5.6-Cyber를 선보이며, 허가된 취약점 연구는 지원하되 접근을 통제된 채널로 제한하는 방식을 택했다. 힌턴이 걱정한 저비용 악용 시나리오를 정면으로 겨냥한 대응인 셈이다.

세 사람의 입장 비교

인물소속핵심 입장
앤드루 응코세라 공동창업자개방성 지지, 게이트키퍼 등장 반대
제프리 힌턴노벨상 수상자오픈웨이트에 신중했지만 확산은 불가역적이라고 인정
페이페이 리월드랩스 CEO규제·개방 논의에 참여, 세부 입장은 발췌 자료에 제한적으로 소개됨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토론이 정책을 즉시 바꾸지는 않는다. 그러나 업계를 대표하는 세 인물이 소수 기업의 독점을 공통의 위험으로 짚었다는 사실은 가볍지 않다. 오픈웨이트 모델의 위험을 가장 오래 경고해온 힌턴조차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고 인정한 지금, 논쟁의 축은 "오픈웨이트를 막을지"에서 "오픈웨이트를 어떻게 안전하게 다룰지"로 옮겨가고 있다. GPT-5.6-Cyber처럼 접근을 통제하면서도 개방성의 이점을 살리려는 시도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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