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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LAB

큐원3.8 맥스 공개…2.4조 중 몇 개가 켜지는지는 비공개

본인에게 물어도 모른다고 답한다. 플래그십은 또 API 전용이고, 가중치는 27B만 열린다.

이미지: AI 생성 — METAL LAB

공개
2026년 8월 3일 (프리뷰 7월 19일)
구조
전체 2.4조 파라미터 · 전문가 혼합(MoE)
활성 파라미터
비공개 — 외신 추정 220억~950억으로 갈림
컨텍스트
100만 토큰 (입력 최대 99만 1천 / 출력 최대 13만 1천)
터미널벤치 2.1
86.6 — 클로드 오퍼스 4.8(84.6)보다 앞섬
SWE-bench Pro
67.7 — 클로드 페이블 5(80.0)에 12.3점 뒤짐
기타 벤치마크
페이퍼벤치 93.0 · GPQA 다이아몬드 92.6
가중치
다음 주 모델 스튜디오 공개 예정 — 대상은 큐원3.8-27B

알리바바가 8월 3일 플래그십 모델 **큐원3.8 맥스(Qwen3.8-Max)**를 정식 공개했다. 전체 2.4조 파라미터의 전문가 혼합(MoE) 구조에 컨텍스트 창은 100만 토큰. 7월 19일 프리뷰로 먼저 얼굴을 비춘 지 보름 만이다.

숫자는 크다. 그런데 이 발표에서 끝내 확인되지 않는 숫자가 하나 있다.

본인에게 물어봤다

METAL LAB이 큐원 스튜디오(chat.qwen.ai)에 접속해 큐원3.8 맥스에 직접 물었다. 전체 파라미터와 추론 시 활성 파라미터가 각각 몇 개냐고. 확실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하라는 단서도 달았다. 돌아온 첫 문장은 이랬다.

저는 Qwen3.8-Max의 전체 파라미터 수와 추론 한 번에 실제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 수를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이어진 설명은 오히려 정확했다. 전체 파라미터는 "모델이 보유한 모든 전문가와 공유 층을 포함한 총 매개변수"이고, 활성 파라미터는 "특정 입력 토큰을 처리할 때 라우터가 선택한 일부 전문가를 통해 실제 계산에 사용되는 매개변수 규모"라고 갈랐다. 그러면서 메모리 적재 비용은 전체 파라미터를 따라가지만 토큰당 계산 비용은 활성 파라미터에 비례한다고 정리했다.

한국어 품질은 좋았다. 번역투가 없고 라우터·순전파·공유 층 같은 용어가 제자리에 있었다. 다만 비로그인 상태에서는 한 번 주고받은 직후 가입 창이 뜬다.

활성 파라미터를 아무도 모른다

모델이 자기 스펙을 모르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학습 데이터에 자기 카드가 들어 있을 이유가 없다. 문제는 알리바바도 이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외신 추정치가 갈린다. 인포월드는 추론 시 약 950억 개가 활성화된다고 전했고, 전략 분석 매체 포어위크MBA는 토큰당 약 220억 개로 봤다. 네 배 넘게 차이 난다.

MoE에서 이 숫자가 왜 중요한가. 2.4조는 모델을 얼마나 크게 지었는지를 말하고, 활성 파라미터는 그걸 굴리는 데 매번 얼마가 드는지를 말한다. 기업이 도입을 검토할 때 계산기를 두드리는 쪽은 후자다. 헤드라인 숫자만 크고 실제 숫자가 비공개면, 그 발표는 성능 고지라기보다 규모 과시에 가깝다.

반쯤 열린 금고 문 — 무엇이 어디까지 열리는지가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이미지: AI 생성 — METAL LAB

큐원의 3년 — 열다가 닫은 궤적

큐원은 오픈웨이트로 이름을 얻은 이름이다. 2023년 8월 큐원-7B를 시작으로 14B·72B를 잇달아 풀었고, 2024년 큐원2·2.5, 2025년 큐원3까지 주력 모델을 계속 열어 왔다. 중국 오픈 생태계의 상징에 가까웠다.

시점모델가중치
2023.08큐원-7B공개
2024.09큐원2.5공개
2025.04큐원3공개
2025.09큐원3-맥스API 전용
2026.02큐원3.5 (397B-A17B)공개
2026.04큐원3.6-플러스 / 3.6-맥스 프리뷰API 전용
2026.04큐원3.6-27B공개
2026.05~06큐원3.7-맥스 / 3.7-플러스API 전용
2026.08큐원3.8-맥스API 전용

표를 세로로 읽으면 선이 하나 보인다. 2025년 9월 큐원3-맥스부터 맥스 계열은 예외 없이 API 전용이었다. 열린 건 27B, 397B 같은 중소형이다. 이번에도 다음 주 모델 스튜디오에서 풀리는 건 큐원3.8-27B다. 2.4조짜리 본체가 아니다.

"가중치 공개"라는 말이 이 발표에 붙어 다니지만,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은 헤드라인의 그 모델이 아니다.

벤치마크는 항목마다 갈렸다

알리바바가 비교 대상으로 세운 건 클로드 오퍼스 4.8, 클로드 페이블 5, GPT-5.6 솔이다. 결과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벤치마크큐원3.8-맥스비교 대상
터미널벤치 2.186.6클로드 오퍼스 4.8 — 84.6
SWE-bench Pro67.7클로드 페이블 5 — 80.0
페이퍼벤치93.0
GPQA 다이아몬드92.6

터미널 작업에서는 앞섰다. 반면 실제 저장소의 이슈를 고쳐야 하는 SWE-bench Pro에서는 12점 넘게 벌어졌다. 알리바바 스스로도 자사 모델을 "페이블 5 다음"이라고 표현했다. 1위를 주장하지 않은 발표라는 점은 기록해 둘 만하다.

팀 리드가 떠난 뒤 첫 플래그십

이 모델을 읽을 때 빼면 안 되는 맥락이 있다. 올해 3월 5일, 알리바바는 큐원 기술 총괄 **린쥔양(林俊旸)**의 사임을 승인했다. 큐원을 지금의 큐원으로 만든 인물이다.

하루 뒤 알리바바는 CEO 우융밍(吴泳铭), 알리바바 클라우드 CTO 저우징런(周靖人), 우쩌밍이 함께 이끄는 AI 모델 태스크포스를 발표했다. 우융밍은 사내 서한에서 그룹 자원을 모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가속하겠다며 "오픈소스 모델 전략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사후 수습 성격이 뚜렷했다. 사후 학습은 딥마인드 출신 저우하오가 맡았다.

큐원3.8 맥스는 그 체제에서 나온 첫 플래그십이다. 그리고 5개월 전의 그 약속은, 27B는 열고 2.4조는 닫는 형태로 이행됐다.

가중치가 열려도 받아서 돌릴 수 있는 규모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이미지: AI 생성 — METAL LAB

다음 주가 진짜 발표다

포레스터의 찰리 다이는 기업들이 독점 프런티어 모델을 대체할 신뢰할 만한 선택지를 갖게 됐고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 그렇다고 평가했다. 가트너의 니티시 티아기는 가중치 공개와 MoE 구조, 100만 토큰 컨텍스트의 조합이 AI를 붙인 개발을 경제적으로 성립시키는 쪽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이 함께 지적한 문장이 이번 발표의 요약에 가깝다. API를 여는 것과 가중치를 푸는 것은 별개의 행위다.

다음 주에 무엇이, 어떤 라이선스로, 어느 규모까지 열리는지가 이 발표의 무게를 정한다. 그때까지 2.4조는 검증할 수 없는 숫자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