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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터너스 CEO, 시리 AI 가속 주문

존 터너스 CEO가 크레이그 페더리기에게 시리 개선을 넘어 AI 로드맵을 앞당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 시리를 dots와 Muse 같은 에이전트에 가깝게 만들고, iOS 28 개발 주기의 코딩 시간을 50% 늘렸다.

애플 터너스 CEO, 시리 AI 가속 주문 · Image: METAL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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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애플의 존 터너스 CEO가 비공개 회의에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에게 소프트웨어 로드맵을 가속하고 시리 개선 수준을 넘어서라고 주문했다고 11월 8일 보도됐다.
  • 시리는 iOS 27.3에서 사진·사파리 같은 자체 앱을 세밀하게 다루고 봄에는 서드파티 앱과 연동되며, 이르면 내년 목표를 스스로 쫓는 에이전트형으로 바뀔 수 있다.
  • 애플은 iOS 28 첫 개발 주기에 코딩 6주·수렴 2주를 배정했고, 시리 AI를 이끈 마이크 록웰 부사장은 내년 사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2026년 11월 8일(미국 시간) ·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 주간 뉴스레터 · 관련 보도 4건 모두 같은 뉴스레터 인용
주문
존 터너스 CEO →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부사장 · 최근 몇 주 비공개 회의 · 로드맵 가속·시리 개선 수준 넘어서기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총괄 · 지난해 전임 AI 책임자 퇴진 뒤 AI 총괄 · 계획 시야 12~18개월 · 후계 구도 우선순위 낮음
시리 일정
iOS 27.3 자체 앱 세밀 제어(사진 회전·자르기, 사파리 탭 정리) · 봄 서드파티 연동(그럽허브 주문·오픈테이블 예약) · 이르면 내년 에이전트형
경쟁
오픈AI dots · 메타 Muse · 그록 봇(Muse·그록 봇은 자체 가상 머신·백그라운드 작업)
iOS 28 M1 마일스톤
평소 4주+4주 → 코딩·탐색·기능 개발 6주 + 수렴 2주 · 코딩 시간 50% 증가
마이크 록웰
비전 프로 개발·시리 AI 개발 주도 · 시리 엔지니어링 부사장 · 내년 사임 진지하게 검토
배경
iOS 27에서 2024년 약속한 개인화 시리 출시 · 새 시리 2년 가까이 지연 뒤 출시

애플의 존 터너스 CEO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총괄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에게 AI 로드맵을 앞당기라고 주문했다고 11월 8일(미국 시간)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최근 몇 주 사이 페더리기와 비공개 회의를 열고, 경쟁사만큼 절박하게 AI를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회사가 소프트웨어 로드맵을 "가속"해야 하며 "시리에 꼭 필요한 개선을 하는 수준을 넘어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시리를 사용자 대신 일을 끝내는 자율 에이전트로 바꾸는 것이다.

이 주문이 나온 배경에는 경쟁 구도가 있다. 오픈AI의 상시 에이전트 dots에 이어 메타의 Muse와 그록 봇은 자체 가상 머신을 갖고 백그라운드에서 일을 처리한 뒤 결과를 돌려준다. 애플은 2024년에 약속한 개인화 시리를 iOS 27에서 내놓으며 목표를 지켰지만, 사용자가 시키지 않은 일을 먼저 처리하는 능력은 아직 없다.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은 주간 뉴스레터에서 "dots와 Muse, 그록은 목표를 기억하고 다음에 할 일을 판단하며, 사용자가 단계마다 시키지 않아도 목표를 계속 쫓는다"고 썼다. 그는 "애플도 결국 이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들었고, 이르면 내년에 시리를 에이전트에 더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며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를 보면 애플에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가까운 일정은 두 단계로 잡혀 있다. 먼저 iOS 27.3에서 시리가 애플 자체 앱을 세밀하게 다루게 된다. 사진 앱에서 이미지를 돌리고 자르거나 사파리 탭을 정리하는 식이다. 더 큰 변화인 서드파티 앱 연동은 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는 전했다. 그렇게 되면 시리가 그럽허브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오픈테이블로 저녁 예약을 잡을 수 있다. 그다음 단계가 한 번의 명령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일을 맡는 에이전트형 시리다.

압박의 대상은 일정만이 아니다. 페더리기는 지난해 전임 AI 책임자가 물러난 뒤 애플의 AI 총괄을 맡았고, 기한이 촉박했던 시리 AI를 기능하는 상태로 내놓았다. 하지만 그의 운영 방식이 속도를 막는다는 지적이 보도에 함께 실렸다. 페더리기는 회의와 주요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기술 세부를 앞세워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반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조직 일부에서는 제품 방향에 미치는 자신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나온다고 보도는 전했다. 그가 세우는 계획의 시야가 12~18개월로, 수년 단위로 로드맵을 짜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과 차이가 크다는 점도 거론됐다. 페더리기가 회사를 떠날 조짐은 없지만 후계 구도를 마련하는 일은 우선순위가 낮다고 한다.

인력 문제도 겹쳤다. 비전 프로 헤드셋을 만들고 시리 AI 개발을 이끈 마이크 록웰 시리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내년에 물러나는 방안을 여전히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리 엔지니어링 부사장 자리만 내려놓을 수도, 애플을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 시리는 2년 가까이 출시가 미뤄진 끝에 나왔고, 그 과정을 끌고 온 사람이 록웰이다. 그가 빠지면 에이전트형 시리로 넘어가는 다음 단계의 핵심 동력 하나가 비게 된다.

개발 방식은 이미 바뀌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iOS 28 첫 개발 주기의 M1 마일스톤을 평소와 다르게 짰다. 보통은 4주씩 두 구간으로 나누지만, 이번에는 엔지니어에게 코딩과 탐색, 기능 개발에 6주를 주고 기능을 운영체제에 합치는 수렴 작업에는 2주만 배정했다. 코딩 시간이 50% 늘어난 셈이다. 직원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할 시간이 늘었다며 이 변화를 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는 코딩 에이전트가 좋아진 것을 이런 실험의 배경으로 들었다.

메탈이 확인한 관련 보도 4건은 모두 같은 주간 뉴스레터 한 편을 출처로 삼았고, 애플이 직접 내놓은 발표문은 없다. 메탈은 오픈AI가 상시 에이전트 dots를 공개한 소식과 애플이 접는 아이폰과 함께 iOS 27 시리 AI를 내놓은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두 달 사이 경쟁의 기준이 묻는 말에 잘 답하는 비서에서, 맡긴 목표를 끝까지 쫓는 에이전트로 옮겨 간 셈이다.

AI 엔지니어의 눈으로 보면 애플의 숙제는 모델보다 연결에 있다. 애플은 앱이 자기 기능을 시스템에 알리는 앱 인텐츠 같은 프레임워크를 오래 쌓아 왔다. 화면을 읽고 클릭을 흉내 내는 컴퓨터 사용 방식에 덜 기대고 앱이 열어 둔 기능을 직접 부를 수 있다면, 같은 작업을 더 싸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여지가 있다. iOS 27.3의 자체 앱 제어와 봄의 서드파티 연동은 그 연결을 깔아 두는 공사이고, 6주 코딩과 2주 수렴으로 바꾼 개발 주기는 공사 속도를 올리려는 장치다. 터너스 CEO의 주문은 그 공사를 1년짜리 계획이 아니라 경쟁사의 출시 주기에 맞추라는 요구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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