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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펜실베이니아 데이터센터 반대, 초당적 연대로 확산

펜실베이니아 헤이즐 타운십의 1억6500만 달러 데이터센터 계획에 정당과 계층을 넘는 반대 연대가 생겼다. 샤피로 주지사는 패스트트랙을 거두고 지역 승인을 허가 조건으로 묶었다.

펜실베이니아 데이터센터 반대, 초당적 연대로 확산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보도에 따르면 노스포인트 디벨로프먼트가 헤이즐 타운십 주민 4500명에게 1인당 최대 1만 달러를 제시하며 1300에이커 데이터센터 건설 동의를 구했다.
  • 주민들은 송전선 저지 연합을 꾸려 이의 신청 20건을 냈고, 정보공개 청구로 입주사가 아마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 샤피로 주지사는 8월 행정명령 2026-05로 데이터센터를 패스트트랙에서 빼고 지역 승인 없는 허가를 막았으며, 이 문제는 다음 달 주지사 선거의 쟁점이 됐다.
사업
프로젝트 헤이즐넛 · 노스포인트 디벨로프먼트 · 1300에이커 · 1억6500만 달러 투자 계획(보도)
주민 제안
헤이즐 타운십 주민 4500명에게 1인당 최대 1만 달러(보도)
송전선
슈가로프 타운십 주택 약 30채 토지 수용 압박 · 고압 송전선(보도)
주민 대응
송전선 저지 연합 · 공식 이의 신청 20건 · 정보공개 청구로 아마존 확인(보도)
아마존
주 안 여러 부지 검토 · 노스포인트와 확정 계약 없음(보도)
여론
갤럽 약 70% 지역 건설 반대 · 민주 75% · 공화 63%(보도)
사업 지연·취소
올해 1분기 최소 75건 · 1300억 달러 이상 · 데이터센터 워치 6월 보고서(보도)
반대 단체
396곳에서 833곳으로(보도)
펜실베이니아 데이터센터
미국 약 4767곳 중 174곳(보도)
주지사 행보
2024년 11월 헤이즐넛 발표 · 2025년 7월 아마존 200억 달러 투자 발표(보도)
행정명령
2026-05 · 2026년 8월 18일 서명
명령 내용
AI 데이터센터 패스트트랙 제외 · 지역 승인 전 환경보호국 허가 불가 · 비밀유지 계약 금지 · GRID 요건 법적 합의
GRID 요건
전력 인프라 비용 전액 부담 · 지역 소통 · 지역 고용·공동체 이익 협약 · 용수 보전
비상시
전력망 부족 시 데이터센터 먼저 단전 절차 마련
계획 규모
100건 이상 보고 · 58건 인허가 논의 · 15건 허가 신청 · 5건 1단계 허가 완료
아치볼드
인구 7500명 · 17제곱마일 · 캠퍼스 6곳 · 창고 51동 제안
선거
다음 달 주지사 선거 · 공화 스테이시 개리티 · 민주 케이티 머스 주상원의원 유예안(보도)
텍사스
그레그 애벗 주지사 데이터센터 신청 1800건 승인 중단(보도)
발언자
애니 비나티에리(주민) · 타티셰 은테타(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 벤 그린(미시간대 포드스쿨)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북동부 헤이즐 타운십에서 1억6500만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획을 둘러싼 반대 운동이 정당과 계층을 가리지 않는 연대로 확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개발사 노스포인트 디벨로프먼트는 올여름 주민 4500명에게 1300에이커 데이터센터 건설을 허락하면 1인당 최대 1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편지를 보냈다. 프로젝트 헤이즐넛으로 불리는 이 계획은 다음 달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셈법까지 흔들고 있다.

반대의 불씨는 전선에서 붙었다. 보도에 따르면 같은 시기 인근 슈가로프 타운십의 주택 약 30채가 이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댈 고압 송전선 때문에 지역 전력회사로부터 토지 수용 압박을 받았다. 주민들은 송전선 저지 연합(Alliance to Stop the Line)을 꾸려 건강과 재산 가치 위험을 들어 전력회사에 공식 이의 신청 20건을 냈다. 다른 주민들은 정보공개 청구로 실제 입주사를 물었고, 공개된 이메일에서 아마존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펜실베이니아주 안의 여러 부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노스포인트와 확정 계약은 없다고 밝혔다.

이 반대 운동의 얼굴은 낯설다. 보도에 따르면 슈가로프 타운십 시위 참가자 애니 비나티에리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노동계층과 중산층, 상류층이 섞인 대부분 백인이고 정당과 무관하며 환경 시위가 처음인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생각이 같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많은 이에게 이것이 정의로운 대의로 느껴진다"며 "정치의 세부에선 다를 수 있어도 이 안에서 진짜 동지애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숫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보도에 따르면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 약 70%가 자기 지역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했고, 민주당 지지층 75%와 공화당 지지층 63%가 반대에 섰다. 6월 발표된 데이터센터 워치 보고서는 올해 1분기에만 1300억 달러 넘는 데이터센터 사업 최소 75건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활동 중인 반대 단체는 396곳에서 833곳으로 늘었다.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의 타티셰 은테타 정치학 교수는 "일반 미국인에게 데이터센터가 주는 경제적 이익은 거의 설명되지 않았고 비용은 아주 분명하게 전달됐다"고 진단했다.

양당이 같은 결론에 이르는 길은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대 포드스쿨의 벤 그린 공공정책학 조교수는 민주당이 기후변화라는 말로 문제를 정의한다면 공화당은 땅을 지키는 일에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대 기업이 들어와 지역사회에 발언권을 주지 않고 비밀리에 사업을 밀어붙이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주 정부의 태도는 1년 사이 뒤집혔다. 보도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주지사는 2024년 11월 AI 인프라 인허가를 앞당기는 행정명령 직후 프로젝트 헤이즐넛을 발표했고, 2025년 7월에는 주 역사상 최대인 아마존의 200억 달러 데이터센터 투자를 알렸다. 그러나 주민 반발이 커지자 그는 올해 8월 18일 행정명령 2026-05에 서명했다. 메탈이 확인한 주지사실 발표문에 따르면 이 명령은 모든 AI 데이터센터를 인허가 패스트트랙에서 빼고, 주 환경보호국이 지역 승인을 받지 않은 사업에는 허가를 내주지 않게 했으며, 데이터센터 사업의 비밀유지 계약을 금지했다. 개발사는 전력 인프라 비용 전액 부담과 지역 고용, 엄격한 용수 기준을 담은 GRID 요건을 법적 구속력 있는 합의로 지켜야 한다. 전력망이 부족해지면 데이터센터의 전기가 다른 고객보다 먼저 끊기는 절차도 마련하도록 했다.

발표문은 문제의 규모도 적었다.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된 주 안의 데이터센터 계획은 100건이 넘고, 그중 58건이 환경보호국과 인허가를 논의했으며, 허가를 하나라도 신청한 사업은 15건, 1단계 허가를 모두 받은 사업은 5건뿐이다. 샤피로 주지사는 서명식에서 인구 7500명, 면적 17제곱마일의 아치볼드 한 곳에 데이터센터 캠퍼스 6곳, 대형 창고 51동이 제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엄격한 요건에 동의하지 못하고 짓고 싶은 지역사회의 승낙을 받지 못한다면 주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의 데이터센터는 미국 전체 약 4767곳 가운데 174곳이다. 메탈은 미국 상원 여야 4명이 데이터센터에 송전 비용을 물리는 초당적 인허가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선거가 이 균열을 키운다. 보도에 따르면 비나티에리는 샤피로의 입장 변화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실망했다고 봤고, 공화당 주지사 후보 스테이시 개리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데이터센터 지지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주 전역 데이터센터 개발 유예안을 낸 민주당 케이티 머스 주상원의원의 이름을 적어 넣는 표가 의미 있게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린 교수는 텍사스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텍사스를 AI 개발의 진원지라 부르다 데이터센터 신청 1800건의 승인을 멈춘 사례를 들며 "반발의 힘을 보여 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사회학의 렌즈로 보면 헤이즐 타운십의 장면은 갈라진 사회에서 드물게 생긴 교차 연대다. 송전선이 지나갈 집, 수용될 땅, 비밀에 싸인 입주사라는 구체적인 위협이 이념의 언어보다 먼저 사람들을 묶었다. 1인당 1만 달러라는 제안이 반대를 잠재우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보상은 개인에게 주지만 결정은 공동체에서 빼앗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린 교수는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좋은지 장밋빛 말만 늘어놓는 것으로는 더는 밀어붙일 수 없다고 했다. AI 인프라의 다음 병목이 전력과 반도체가 아니라 동의라는 점을 이 작은 타운십이 보여 주고 있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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