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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LAB

스페이스X, 커서 인수 나흘 뒤 코그니션에도 인수 타진

코그니션 CEO 스콧 우는 보도 직후 X에 매각설을 부인했다

안경 쓴 남성이 무대에서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 TechCrunch AI

요약

  •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AI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에 인수를 타진했다고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코그니션 CEO 스콧 우는 X에 회사는 매각 대상이 아니며 양사가 협상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 블룸버그는 인수 협상은 중단됐지만 스페이스X의 컴퓨팅 자원을 코그니션이 쓰는 방식의 협업 논의는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
블룸버그, 익명 소식통 인용
코그니션 CEO 반응
스콧 우, X에 매각설 부인("is not for sale")
직전 인수
커서, 8월 15일 스페이스X 자회사 편입 공식화(최대 600억달러 옵션)
코그니션 직전 밸류에이션
5월 260억달러(테크크런치는 250억달러로 보도)
코그니션 신규 라운드 논의
400억달러 밸류에이션(8월 12일 보도)
코그니션 제품
AI 코딩 에이전트 Devin
협상 현황
인수 협상은 중단, 컴퓨팅 자원 협업 논의는 지속(블룸버그)

보도 세 시간 만에 나온 CEO의 반박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AI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Cognition AI)에 인수를 타진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그니션 CEO 스콧 우는 보도가 나온 직후 X에 글을 올려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코그니션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양사가 아예 협상 자리를 가진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스페이스X와 코그니션 모두 테크크런치의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나흘 전 마무리된 커서 인수, 그다음 타깃

이번 보도는 커서(Cursor) 인수가 마무리된 지 나흘 만에 나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커서에 최대 600억달러를 들여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고, 스페이스X가 6월 상장한 이후 인수 절차를 재개해 지난 15일 커서를 정식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커서 측이 자사 블로그로 밝힌 바 있다. 코그니션이 그다음 목표로 거론된 셈이다. 코그니션은 AI 코딩 에이전트 Devin을 만드는 회사로, 지난 12일에는 400억달러 밸류에이션으로 신규 투자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보도됐다. 지난 5월 10억달러를 유치할 때 인정받은 밸류에이션은 260억달러였는데, 테크크런치는 이를 250억달러로 보도해 두 매체의 수치가 엇갈린다. 당시 연환산매출은 4억9200만달러였고, 메르세데스-벤츠와 골드만삭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협상은 멈췄어도 컴퓨팅은 이어진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와 코그니션의 인수 협상 자체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전하면서도, 두 회사가 협업 방안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의되는 방식 중 하나가 코그니션이 스페이스X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는 방안이다. 스페이스X는 자체 AI 사업에 필요한 만큼을 제외한 컴퓨팅 용량을 앤스로픽 같은 다른 AI 업체에 임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여력을 코그니션에도 열어줄 수 있다는 얘기다. 스콧 우는 자신의 반박 글에서 이 구체적인 컴퓨팅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AI에 거는 판돈

스페이스X는 올해 초 일론 머스크의 AI 회사 xAI를 인수했고, 6월에는 대형 기업공개(IPO)를 거쳐 한때 시가총액이 약 2조3000억달러까지 올랐다. 지난주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4~5년 안에 AI가 회사 가치의 99%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목표를 이루려면 지금보다 훨씬 큰 AI 매출이 필요하다. 이달 커서와 스페이스X는 코딩과 다단계 에이전트 작업 벤치마크에서 점수가 높아진 신모델 Grok 4.6을 공동으로 내놓기도 했다. 다만 xAI의 챗봇 Grok은 과거 "메카히틀러" 논란과 비동의 성적 이미지 스캔들을 겪으며 기업 고객을 끌어오는 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에디터의 시선

스페이스X의 이번 움직임을 하나의 인수 시도로만 보면 놓치는 게 있다. 스페이스X는 지금 코딩 에이전트 회사를 사 모으는 게 아니라, AI 수익화가 가장 빨리 검증된 영역인 코딩 시장에 컴퓨팅 자원을 팔 창구를 만들고 있다. 앤스로픽이 클로드 코드로 매출을 폭발시킨 사례가 이미 있고, 커서 인수 역시 그 공식을 따라간 결정이었다. 코그니션 인수가 불발되더라도 컴퓨팅 임대 협력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인수 없이도 같은 효과를 챙길 수 있다.

코그니션 입장에서는 이번 부인이 자존심 문제만은 아니다. 코그니션은 아직 대형 모델 개발사에 흡수되지 않은 몇 안 되는 독립 코딩 스타트업이고, 5월 260억달러였던 밸류에이션이 석 달 만에 400억달러 논의 대상이 될 정도로 몸값이 뛰고 있다. 이런 시점에 인수설이 도는 것 자체가 협상력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콧 우가 매각 자체를 부인하면서도 컴퓨팅 협력 가능성에는 침묵한 대목이 그래서 눈에 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 볼 지점은 따로 있다. AI 코딩 도구를 도입하는 팀이라면 이제 그 도구 뒤에 누가 컴퓨팅을 대주는지까지 따져봐야 하는 시대가 됐다. 스페이스X처럼 컴퓨팅 인프라를 쥔 회사가 코딩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뒷배가 되는 구조가 앞으로 더 흔해질 것이다. 인수든 임대든, 이 코딩 에이전트 지형은 몇 주 안에 또 한 번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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