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온리
vision-only
거리 센서를 달지 않고 카메라 영상만으로 주변을 판단하는 방식. 테슬라가 2019년에 택한 노선이다.
쉽게 말하면
비전온리는 거리 센서를 따로 달지 않고 카메라 영상만으로 주변을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이 눈 하나로 운전하듯 기계도 그렇게 하자는 노선입니다.
2019년 테슬라가 이 노선을 공개적으로 골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그 자리에서 라이다는 바보짓이라고 잘라 말했는데, 대부분 원가 이야기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무대에 섰던 안드레이 카파시가 댄 이유는 조금 달랐습니다. 도로가 애초에 사람 눈으로 읽으라고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표지판, 차선, 신호등, 공사장 수신호까지 전부 눈으로 읽는 정보입니다. 라이다는 저기 뭔가 있다까지는 알려주지만 거기 뭐라고 써 있는지는 못 읽습니다. 그러니 라이다를 달든 안 달든 보는 문제는 어차피 풀어야 하고, 그렇다면 그 하나에 자원을 몰아넣자는 주장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레이더까지 뗐습니다.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서로 다른 값을 내놓는 두 센서를 섞으면 정확도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헷갈림이 늘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육교를 멈춰 선 차로 잘못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식의 실패가 반복됐다고 합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비전온리는 싸게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 어려운 쪽을 고르는 선택입니다. 센서를 뺀 만큼 보는 인공지능이 그 몫까지 해내야 합니다.
기사에서 이렇게 나와요
「매틱이 테슬라와 같은 비전 우선 승부수를 걸었다」 — 청소로봇에서도 거리 센서를 빼고 카메라에 전부 걸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