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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AI 디컴파일 게임, 웹 브라우저 이식 확산

AI로 디컴파일한 옛 게임의 웹 브라우저 이식판이 최근 몇 주 사이 수백 개 쏟아졌다. 개발자들은 URL 하나로 퍼지는 배포를 반겼고, 퍼블리셔의 게시 중단 요청은 다시 만드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AI 디컴파일 게임, 웹 브라우저 이식 확산 · Image: METAL LAB

이미지: METAL

요약

  •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주가량 AI로 디컴파일하거나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게임·에뮬레이터 수백 개가 등장했고, 배경으로 Claude Opus 5.5의 디컴파일 능력이 꼽혔다.
  • 헤일로, GTA: 바이스 시티, 심슨: 힛 앤 런 등의 브라우저 이식판은 일부가 초당 240프레임이나 온라인 서버까지 작동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 재러드 팔머와 피터 레벨스 등 개발자들은 웹과 URL의 배포력을 짚었고, 퍼블리셔의 게시 중단 요청은 두더지 잡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상
최근 2주가량 AI 디컴파일·바이브 코딩 에뮬레이터와 게임 수백 개 등장(보도)
배경
Claude Opus 5.5의 디컴파일 능력(보도)
브라우저 이식 사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 헤일로: 컴뱃 이볼브드 · GTA: 바이스 시티 · 스케이트 3 · 심슨: 힛 앤 런
다른 사례
폴아웃·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네이티브 이식 · 슈퍼 마리오 64 × 엘든 링 매시업 모드
메모리 비교
PS3 약 512MB · 기자의 웹 브라우저 약 1200MB 사용
실행 품질
심슨: 힛 앤 런 240fps 목표 · 헤일로 이식판 4종 중 1종 온라인 서버 작동
법적 대응
테이크투·마이크로소프트 측 중지 요청서 가능 · 재제작 쉬워 두더지 잡기(보도)
재러드 팔머
코그니션 엔지니어링 부사장 · 10월 6일 X · 조회 2만6000회 이상
피터 레벨스
1인 창업자 · 고전 게임 WASM 웹 이식 · 10월 6일 X · 조회 9만4000회 이상
레벨스가 든 불편
업데이트 설치·50GB 패치 30분 대기 대신 새 탭과 URL
테노브러스
10월 6일 X · 이식판 몇 시간 만에 삭제 · 조회 12만 회 이상
AAA 비용
1억~2억 달러 들던 AAA 게임 투입 비용·시간 급감(테노브러스)
미스터둡
유니티 Megacity(GDC 2019) → Three.js · 맥북 에어 M1 약 45fps · 75MB · 에셋 라이선스로 링크 비공개 · 조회 88만 회 이상
기술 경로
디컴파일 → 리버스 엔지니어링 → WASM·WebGPU 웹 이식
공식 입장
수집 원문에 앤스로픽·퍼블리셔 입장 없음

AI로 옛 게임을 디컴파일해 웹 브라우저에서 돌아가게 만든 이식판이 최근 몇 주 사이 수백 개 쏟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주가량 AI로 디컴파일하거나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에뮬레이터와 게임 수백 개가 갑자기 나타났고, 그 배경으로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 Claude Opus 5.5가 디컴파일에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 꼽혔다. 브라우저 이식 대상에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헤일로: 컴뱃 이볼브드, GTA: 바이스 시티, 스케이트 3, 심슨: 힛 앤 런이 올랐다. 일부 이식판은 공개 몇 시간 만에 내려갔지만 같은 방식의 이식은 계속 나오고 있다.

속도가 핵심이다. 보도에 따르면 예전에는 코더들이 몇 달을 들여야 했던 게임 소스 코드 재구성이 이제 기록적인 속도로 끝난다. 폴아웃과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네이티브 이식판, 슈퍼 마리오 64를 엘든 링 안에 넣은 매시업 모드도 같은 흐름에서 나왔다. 브라우저가 이 게임들을 감당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식 대상 대부분은 PS2와 PS3 시대 게임인데, PS3의 메모리는 약 512메가바이트였고 기사를 쓰던 기자의 웹 브라우저는 약 1200메가바이트를 쓰고 있었다. 달라진 것은 Claude Opus 5.5를 밤새 돌려 두면 게임 하나의 디컴파일이 끝난다는 점이라고 보도는 짚었다.

실행 품질도 높다. 보도에 따르면 기자가 직접 돌려 본 이식판 일부는 거의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심슨: 힛 앤 런 이식판은 초당 240프레임을 목표로 돌릴 수 있었고, 기자가 해 본 헤일로 이식판 4종 가운데 하나는 온라인 서버까지 작동했으며 지연 시간도 낮았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웹이라는 배포 경로에 주목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그니션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재러드 팔머는 6일 X에 게임 디컴파일과 리버스 엔지니어링, WASM과 WebGPU를 거친 웹 이식이 두 가지를 증명한다며 "온갖 한계에도 웹은 여전히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밈 배포 시스템"이라고 썼다. 그는 URL을 바퀴와 문자, 농업, 인쇄기, 증기기관, 트랜지스터와 나란히 놓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고전 게임을 직접 웹으로 옮겨 온 1인 창업자 피터 레벨스는 이 흐름이 지금 뜨는 이유를 접근성에서 찾았다. 콘솔이나 게이밍 PC를 켜고 업데이트를 설치한 뒤 50기가바이트짜리 패치를 30분 동안 기다리는 대신, 새 탭을 열고 URL을 치면 바로 게임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레벨스는 "게임과 콘솔 개발자들은 사람들에게 이 모든 걸 할 시간이 없다는 걸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수집 시점에 조회 9만4000회를 넘겼다.

산업 전망은 더 멀리 나갔다. X 사용자 테노브러스는 한 이식판이 몇 시간 만에 내려간 사실을 전하며, 몇 달 안에 팝업 광고가 가득한 토렌트 사이트 대신 최신 AAA 게임을 완전히 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WASM판으로 모아 둔 사이트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억~2억 달러가 들던 AAA 게임의 모든 투입 비용과 시간이 자릿수 단위로 줄고 있어, 이 흐름은 게임 산업의 존립 위협이라기보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에 가깝다고 썼다. 이 글의 조회는 12만 회를 넘겼다.

권리의 선이 어디에 그어지는지는 다른 사례가 보여 준다. 3D 라이브러리 Three.js의 개발자 미스터둡은 5일 유니티가 2019년 GDC에서 선보인 데모 Megacity를 Three.js로 옮겨 맥북 에어 M1에서 초당 약 45프레임으로 돌리고 전체 데모를 75메가바이트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니티의 에셋 라이선스 때문에 실행 링크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드를 다시 짜는 속도와 별개로 그래픽과 모델 같은 에셋의 권리는 원래 주인에게 남는다는 점을 개발자 스스로 지킨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테이크투와 마이크로소프트 측 변호사들이 중지 요청서를 보내 이식판을 내리게 할 수는 있지만, 빠르고 쉽게 만든 이식판은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 보도는 이를 해적판 DVD 이후 처음 보는 규모의 지식재산 두더지 잡기라고 표현했다.

메탈은 앤스로픽이 9월 Claude Opus 5.5를 공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탈이 확인한 X 원문에서 팔머의 글은 레벨스의 글을, 레벨스의 글은 테노브러스의 글을 인용하는 사슬로 이어져 있었고, 세 글은 6일(협정 세계시) 2시간 30분 안에 차례로 올라왔다. 수집한 원문 어디에도 앤스로픽이나 게임 퍼블리셔의 공식 입장은 없었다.

권리자의 시선으로 보면 쟁점은 만드는 기술보다 퍼지는 방식에 있다. 이식판 하나를 만드는 비용이 모델을 밤새 돌리는 값으로 줄었고, 결과물은 URL 하나로 확산된다. 보도는 게임 퍼블리셔의 법무팀이 당분간 초과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시물을 하나씩 내리는 대응이 다시 만드는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지가 이제 업계의 질문이다.

김현국

METAL 발행인 · 아카이브저널 발행인 · 이라선 운영

매거진·서점·교육을 오래 해 온 편집자예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카이브저널>을 발행하고, 아트 서점 <이라선>을 운영했으며, 라이카 아카데미에서 디렉터로 사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끌었어요. 그 시선으로 전 세계 AI 소식을 독자에게 전하는 메탈(METAL) 매거진 편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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