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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LAB

구글 디스커버, 말로 설명하면 피드 바꿔주는 챗봇 얹는다

3점 메뉴에서 챗봇 창 열어 원하는 콘텐츠 설명하면 피드가 그 취향을 기억한다

노랑과 회색 줄무늬 배경 앞에서 웃고 있는 남성

이미지: The Verge AI

요약

  • 구글이 디스커버 피드에 챗봇형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며칠 내 구글 앱에 순차 적용한다
  • 3점 메뉴에서 챗봇 창을 열어 원하는 콘텐츠를 문장으로 설명하면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이후 방문에도 기억한다
  • 같은 발표에서 구글 뉴스 앱 오디오 브리핑 주제 선택과 퍼블리셔용 '선호 매체' 버튼 업데이트도 함께 공개됐다
기능
디스커버 피드 3점 메뉴에 챗봇형 커스터마이징 옵션 추가
출시 시점
"coming days"(며칠 내) 구글 앱에 순차 적용
사용 방식
챗봇 창에 원하는 콘텐츠를 문장으로 입력
적용 절차
챗봇이 우선순위 콘텐츠 유형 제시 → 추가 입력 가능 → '피드 새로고침' 눌러 반영
동반 업데이트 1
구글 뉴스 앱(안드로이드) 오디오 브리핑 주제 선택 기능
동반 업데이트 2
퍼블리셔가 사이트에 배치하는 '선호 매체' 인터랙티브 버튼
유사 사례
유튜브·인스타그램·블루스카이·X도 AI 기반 피드 커스터마이징 도입

'요리 레시피만 보여줘'라고 말하면 되는 피드

구글 앱을 열어 화면을 아래로 넘기면 나오는 디스커버 피드는 검색과 다른 구글 앱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기사를 추천해 왔다. 문제는 이 추천이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다. 구글이 이 피드에 챗봇형 인터페이스를 얹는다. 원하는 콘텐츠를 문장으로 설명하면 그 취향에 맞춰 피드를 조정하고, 다음 방문 때도 그 선택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더버지가 구글이 공유한 시연 영상을 근거로 이 기능을 보도했다.

이미지: The Verge AI

챗봇에게 말하면 피드가 바뀐다

새 기능은 디스커버 피드 화면의 3점 메뉴 안에 들어간다. 이 메뉴를 누르면 대화창 형태의 챗봇 인터페이스가 뜨고, 여기에 보고 싶은 콘텐츠를 텍스트로 적어 넣을 수 있다. 챗봇은 입력된 요청을 확인한 뒤 앞으로 우선적으로 보여줄 콘텐츠 유형을 정리해 보여준다. 이 결과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면 추가 설명을 더 입력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피드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면 변경 사항이 실제 피드에 반영된다.

지금까지 디스커버 피드는 기사를 누르거나 넘기는 행동 자체가 취향을 나타내는 간접 신호였다. 이번 기능은 그 대신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직접 문장으로 밝히고, 구글이 그 요청을 요약해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조정 방식이 달라졌다.

어떻게 써보나

  1. 구글 앱에서 디스커버 피드로 이동한다.
  2. 화면 우측 상단의 3점 메뉴를 누른다.
  3. 새로 추가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선택하면 챗봇형 창이 열린다.
  4. 보고 싶은 콘텐츠나 빼고 싶은 콘텐츠를 문장으로 입력한다.
  5. 챗봇이 앞으로 우선 노출할 콘텐츠 유형을 정리해 보여준다.
  6. 결과가 원하는 방향과 다르면 추가 설명을 입력해 다시 조정할 수 있다.
  7. '피드 새로고침'을 누르면 변경된 취향이 피드에 바로 반영된다.

이 기능은 며칠 내 구글 앱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국가별·플랫폼별 적용 범위나 요금제 조건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구글 뉴스 앱 오디오 브리핑에서 주제를 선택하는 화면
구글이 공개한 오디오 브리핑 주제 선택 화면 · Google

함께 나온 두 가지 업데이트

같은 발표에서 구글은 뉴스 앱과 검색 결과에 붙는 다른 두 기능도 함께 공개했다. 하나는 안드로이드용 구글 뉴스 앱의 오디오 브리핑이다. 이제 사용자가 듣고 싶은 주제를 직접 골라 매일 요약해서 들려주는 브리핑 내용을 좁힐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선호 매체(Preferred Sources)' 기능의 업데이트다. 이 기능은 검색의 '주요 소식' 섹션, AI 오버뷰, AI 모드에서 즐겨 보는 매체의 기사를 더 자주 보여주는 기능인데, 이번 업데이트로 퍼블리셔가 자기 웹사이트에 인터랙티브 '선호 매체' 버튼을 직접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독자는 웹페이지를 떠나지 않고도 그 버튼을 눌러 즐겨 보는 매체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

업데이트위치바뀐 점
디스커버 커스터마이징구글 앱 3점 메뉴챗봇에 문장으로 취향을 설명하면 피드 조정
오디오 브리핑 주제 선택구글 뉴스 앱(안드로이드)듣고 싶은 주제를 직접 선택
선호 매체 버튼퍼블리셔 웹사이트이탈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즐겨찾기 등록

다른 플랫폼들도 같은 길을 가고 있다

피드를 AI로 직접 조정하게 하는 시도는 구글만의 것이 아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X 모두 이미 AI를 이용해 사용자가 피드를 스스로 손볼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을 직접 말해 조정하는 흐름이 뉴스 피드를 넘어 소셜 플랫폼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에디터의 시선

이 기능이 흥미로운 지점은 구글이 검색·추천 알고리즘을 다루는 방식을 바꿨다는 데 있다. 그동안 구글의 추천 시스템은 클릭·체류시간·스크롤 같은 행동 데이터를 해석해 취향을 추론하는 블랙박스에 가까웠다. 챗봇 인터페이스는 그 추론 과정의 일부를 사용자가 직접 볼 수 있게 열어 준다. '이런 콘텐츠를 우선 보여주겠다'는 확인 절차가 들어가면서, 추천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 책임이 알고리즘에서 대화창으로 옮겨간 것이다.

소셜 피드에 챗봇형 커스터마이징을 붙여 본 경험에 비춰보면 이런 기능의 성패는 대개 '기억력'에서 갈린다. 한 번 설명한 취향을 다음 방문에도 유지하지 못하고 매번 다시 설명해야 한다면 금방 안 쓰게 된다. 구글이 이번 발표에서 '기억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 지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국내에서 뉴스·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는 팀이라면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오히려 '선호 매체' 버튼 쪽이다. 퍼블리셔가 검색 결과 안에서 자기 채널을 직접 노출시킬 수 있는 창구가 생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검색 트래픽에 의존하는 매체라면 이 버튼이 실제로 어떤 형태로 자사 페이지에 붙는지, 클릭당 얼마나 재방문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몇 주 안에 디스커버 피드에서 이 챗봇 옵션을 실제로 마주치는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다. 그다음 단계는 십중팔구 검색 결과 자체에 같은 방식의 대화형 조정 기능이 붙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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