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METAL
요약
- 유엔개발계획은 10월 정책 브리프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기록적 엘니뇨, 수십 년 만의 고금리가 겹친 삼중 충격이 개도국을 압박한다고 경고했다.
- 130개국의 휘발유·경유 소매가는 충돌 이후 평균 26%와 38% 올랐고, 화석연료 보조금은 올해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으며 개도국 중간값 정부는 세입의 9.5%를 이자로 쓴다.
- 가격 상승을 가계에 그대로 넘기면 6.85달러 빈곤선 아래 인구가 1억3200만 명 늘고, 전체 보전에는 개도국 GDP의 1.1%, 빈곤층만 보전하면 0.3%가 든다.
- 보고서
- UNDP 「회복할 시간이 없다」 정책 브리프 · 2026년 10월 · 22쪽 · 중동 충돌 영향 세 번째 갱신판
- 저자
- 조지 그레이 몰리나 UNDP 정책·프로그램지원국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3명
- 유가
- 브렌트유 9월 평균 배럴당 102달러 · 7월 대비 22% 상승 · 2022년 이후 최고 수준
- 소매 연료가
- 130개국 휘발유 평균 26%·경유 38% 상승 · 동결국 10곳 중 1곳 · 3분의 2 가까운 나라에서 상승 폭 확대
- 엘니뇨 수온
- 니뇨3.4 해역 9월 중순 평년 대비 3.0도 · 9월 30일 일일 잠정치 3.2도
- 엘니뇨 전망
- NOAA 매우 강한 엘니뇨 확률 90% 초과 · 1950년 이후 최강 확률 75% · 2027년 2월까지 지속 가능성 100%에 근접(WMO)
- 식량 불안
- WFP 추산 45개국 급성 식량 불안 인구 2억2500만→2억7400만 명 · 22% 증가
- 국채 금리
- 9월 29일 미국 10년물 5.26% · 30년물 5.59% · 각각 2002년·2004년 이후 최고
- 이자 부담
- 개도국 중간값 정부 세입의 약 9.5% 이자 지출 · 고소득국 중간값의 3배 이상 · 2001년 이후 최고
- 정책 대응
- IEA 추적 소비자 지원 95개국 · 에너지 절약 59 · 구조 정책 33
- 지원 확대
- 4~9월 세금 인하 35→57개국 · 보조금 13→38개국
- 화석연료 보조금
- 올해 전 세계 명시적 보조금 1조 달러 초과 가능
- 사회 불안
- 9월 적어도 10개국 시위·불안 · 시리아·과테말라·필리핀·프랑스·포르투갈
- 빈곤 노출
- 가격 완전 전가 시 6.85달러 선 아래 1억3200만 명(8000만~2억) · 3.65달러 1억2100만 · 2.15달러 6600만
- 극빈 지역
- 극빈 증가 6600만 명 중 3600만 명(55%)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 보전 비용
- 전 가계 보전 개도국 GDP 1.1% · 6.85달러 선 아래만 0.3%
- 국가사무소 설문
- 9월 중순 26곳 · 전원 최악은 아직 · 10곳 엘니뇨 대응 준비
- 발언
- 알렉산더 드크루 UNDP 총재 · 방콕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유엔개발계획(UNDP)이 개발도상국을 덮친 에너지 가격·엘니뇨·고금리의 삼중 충격을 경고하는 정책 연구 보고서를 10월 공개했다. 「회복할 시간이 없다」는 제목의 22쪽 보고서는 중동 군사 충돌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다룬 세 번째 갱신판으로, 충돌 7개월 만에 위기가 단일 충격에서 겹치는 충격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막지 않고 가계에 그대로 넘길 경우 올해 하루 6.85달러 빈곤선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이 약 1억3000만 명 늘어난다.
첫 번째 충격은 에너지다.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시작되며 치솟은 유가는 7월 휴전이 깨지자 다시 뛰었다. 브렌트유는 9월 한 달 평균 배럴당 102달러로 7월보다 22% 올랐고, 이 수준은 2022년 에너지·식량 가격 충격 이후 처음이다. 130개국의 휘발유와 경유 소매가격은 충돌 이후 평균 26%와 38% 올랐다. 기름값을 그대로 묶어 둔 나라는 열 곳 중 한 곳뿐이었고, 6월에서 9월 사이 3분의 2 가까운 나라에서 상승 폭이 더 벌어졌다.
두 번째 충격은 기후다. 적도 태평양 중부의 해수면 온도는 7월 말 평년보다 2.2~2.6도 높았다가 9월 중순 3.0도를 넘었고, 9월 30일 일일 잠정치는 3.2도였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가을과 겨울 매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날 확률을 90% 넘게, 1950년 이후 모든 엘니뇨보다 강할 확률을 75%로 봤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번 엘니뇨가 적어도 2027년 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100%에 가깝게 잡았다. 세계식량계획은 이 엘니뇨가 2027년 말까지 식량 불안국 45곳에서 급성 식량 불안 인구를 약 2억2500만 명에서 2억7400만 명으로 22% 늘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세 번째 충격은 금리다. 9월 29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26%, 30년 만기는 5.59%로 각각 2002년과 2004년 이후 최고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중간값 정부는 세입의 약 9.5%를 이자로만 쓴다. 고소득국 중간값의 세 배가 넘고 2001년 이후 가장 높다. 알렉산더 드크루 UNDP 총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장에서 "집에 불이 난 와중에 지붕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도국이 완충 재원을 다시 쌓기도 전에 새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는 단열이 잘된 집에 은행 잔고까지 있지만 어떤 나라는 지붕도 없고 잔고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들의 대응은 아직 가격 묶기에 기울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추적 자료에서 소비자 지원책을 쓴 나라는 95곳으로, 에너지 절약 정책 59곳과 구조 정책 33곳보다 많았다. 4월부터 9월 사이 세금 인하를 쓴 나라는 35곳에서 57곳으로, 보조금을 쓴 나라는 13곳에서 38곳으로 늘었다. UNDP는 현재 유가가 이어지면 올해 전 세계 명시적 화석연료 보조금이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봤다. 9월에만 시리아와 과테말라, 필리핀부터 프랑스와 포르투갈까지 적어도 10개국에서 연료비가 시위와 사회 불안의 한 원인이 됐다.
구조적 대응은 소수에서 나타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를 중심으로 전기화와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에 투자하는 구조 정책이 9월까지 33건 등록됐다. 보도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깐 지역에서는 청정에너지가 에너지 가격 위기의 확산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했다. 그러나 높은 조달 비용이 많은 개도국에서 이 전환을 가로막는다. IMF의 세계경제전망은 각국의 AI 준비도와 에너지 공급 중 비화석 연료 비중을 나란히 그려, 에너지 안보와 AI 도입 역량이 점점 맞물릴 수 있음을 보였다. 메탈은 중국이 남는 재생에너지로 AI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보고서는 그 반대편에서 화석연료 수입에 묶인 나라들이 겪는 비용을 숫자로 보여 준다.
보고서의 반사실 계산은 가격 억제가 무엇을 막아 왔는지를 잰다. IMF의 4월 성장 전망과 159개국 소득 분포를 쓰고, 소매 에너지 가격 30%와 식량 가격 10% 상승을 가계에 그대로 넘긴 경우다. 이때 하루 6.85달러 빈곤선 아래 인구는 1억3200만 명 늘고, 낮은 가정과 높은 가정을 적용하면 8000만~2억 명 범위다. 3.65달러 선 아래로는 1억2100만 명, 2.15달러 극빈선 아래로는 6600만 명이 늘어난다. 극빈층 증가분 6600만 명 가운데 3600만 명, 55%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몰린다. UNDP는 이것이 이미 일어난 일이 아니라 가격 억제가 가계를 가려 온 노출의 크기라고 선을 그었다.
해법의 비용도 계산됐다. 모든 가계의 실질소득을 지키는 데는 개도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1%가 들고, 6.85달러 선 아래 가계만 보전하면 약 0.3%로 4분의 1 수준이다. 메탈이 확인한 보고서 원문은 조지 그레이 몰리나 UNDP 정책·프로그램지원국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세 명이 썼고, 결론에서 "가격 완충은 시간을 벌었지만 그 시간이 바닥나고 있다"고 적었다. UNDP가 9월 중순 설문한 국가사무소 26곳은 모두 최악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답했고, 10곳은 이미 엘니뇨 대응을 준비하고 있었다. 드크루 총재는 민간 자본이 기후변화의 가장 나쁜 결과를 막는 데 나서야 한다며 "기후의 영향에는 경제적 비용이 있고, 그 비용을 피하는 일에는 사업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요구하는 것은 한시적이고 표적화된 지원과 저렴한 다자 금융이다. 기후 충격이 부채를 키우고 부채가 청정에너지 투자를 막는 고리를 끊는 데 걸린 시간이, 엘니뇨가 정점에 이르는 2027년 초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