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SAP코리아
요약
- SAP코리아가 10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기업 100곳을 8개월간 지원하는 SAP NEXT 100을 발표했다. 하나은행, 비자 코리아, PwC 코리아, ASPN, 블루어드 등 파트너 5곳이 참여한다.
- 선정 기업은 2,500만원 상당의 성장 진단 패키지를 무상으로 받고, SAP 라이선스 특별가와 은행·카드 연계 혜택을 묶은 최대 수억 원 규모의 도입 지원 패키지를 단계적으로 받는다.
- 대상은 NICE평가정보 기준 중소·중견기업이며 업종 제한이 없다. 신청 후 4주 안에 선정되고, 1차 모집은 10월 31일까지, 2차 모집은 11월 1일부터 이어진다.
- 발표
- 2026년 10월 20일 · 서울 여의도 IFC 더 포럼 · SAP코리아 기자간담회
- 프로그램
- SAP NEXT 100 · 중소·중견 성장기업 도약 지원사업 · 100개 기업 · 8개월
- 파트너 5곳
- 하나은행 · 비자 코리아 · PwC 코리아 · ASPN · 블루어드
- 대상
- NICE평가정보 기준 중소·중견기업 중 SAP 퍼블릭 클라우드 ERP 도입 희망 기업 · 업종 제한 없음(25개 산업)
- 성장 진단 패키지
- 총 2,500만원 상당 무상 · 디지털 전환 로드맵 컨설팅 · 비즈니스 AI 준비도 진단 · 성장혁신 컨설팅
- 도입 지원 패키지
- 최대 수억 원 규모 · SAP 라이선스 특별가 · 하나은행·비자 연계 혜택 · 할인 폭은 선정 결과·적용 범위·계약 조건에 따라 다름
- 8개월 구성
- 디스커버 1개월 → 디자인 1개월 → 빌드 4개월 → 그로우 2개월 · 핵심 재무 영역 12주 표준 구축 옵션
- 절차
- 온라인 신청(성장 과제 제출) → 적합성 평가(2주 내) → 사전 인터뷰(3주 내) → 최종 선정(4주 내) → 사업 시작(선정 후 4주 내)
- 평가 비중
- 성장 가능성 30% · 혁신 필요성 30% · 표준 적합성 30% · 실행 가능성 10%
- 모집 일정
- 1차 2026년 9월 1일~10월 31일 · 2차 11월 1일부터 · 3차 2027년 2분기 예정
- 계약
- 클라우드 구독 · 통상 3~5년 · 계약 기간 종료 후 해지 가능 (강지훈 부문장 Q&A)
- 하나은행
- 2023년 9월 SAP코리아와 협약 · SAP BTP 기반 펌뱅킹을 퍼블릭 클라우드 ERP와 사전 연동 · 수수료 우대
- PwC 코리아
- Grow Fast 구축 방법론(2026년 신규) · 표준 템플릿 · 무상 비즈니스 진단 · 디지털 준비 진단 플랫폼
- ASPN
- 2003년부터 SAP ERP 구축 · 2026년 1월 SAP 비즈니스 AI 부문 파트너 혁신상 · 패키지형 구축 · AI 활용
- 블루어드
- 옛 ISTN · INF컨설팅 합병 후 사명 변경 ·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구축·운영 · 펌뱅킹 연계 · AI 에이전트 플랫폼
- 신청
- SAP NEXT 100 공식 페이지(events.sap.com/kr-sap-next-100)
SAP코리아가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IFC 더 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 성장기업 도약 지원사업 SAP NEXT 100을 발표했다. 기업 100곳을 뽑아 8개월 동안 성장 진단부터 SAP 클라우드 ERP 구축과 안정화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하나은행과 비자 코리아, PwC 코리아, ASPN, 블루어드 등 파트너 5곳이 금융·결제·컨설팅·구축을 나눠 맡는다. 1차 모집은 10월 31일까지이고, SAP코리아에 따르면 2차 모집은 11월 1일부터 바로 이어진다.
선정 기업이 받는 것은 두 묶음이다. 먼저 디지털 전환 로드맵 컨설팅과 비즈니스 AI 준비도 진단, 성장혁신 컨설팅으로 구성된 2,500만원 상당의 성장 진단 패키지를 무상으로 받는다. 이어 SAP 라이선스 특별가와 하나은행·비자 연계 혜택을 묶은 최대 수억 원 규모의 도입 지원 패키지가 단계적으로 붙는다. SAP코리아는 안내 자료에서 이를 반값 도입 패키지라고 불렀고, 발표자료에는 가격과 지원 규모가 개별 선정 결과와 적용 범위,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할인이 모든 기업에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지원 자격은 NICE평가정보 기준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SAP 퍼블릭 클라우드 ERP 도입을 원하는 곳이다. 업종 제한은 없다. 강지훈 SAP코리아 중견·중소기업 고객 사업부문장은 간담회에서 "업종 가리지 않고 25개 산업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산업의 고객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AP코리아가 바라는 기업상은 세 가지다. 새 제품과 고객, 사업모델로 시장을 넓히려는 기업, AI를 실제 업무에 쓰고 싶은 기업, 직원이 부서 업무를 넘어 회사 전체를 보고 일하길 바라는 기업이다. 발표자료는 공통 조건을 "지금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서라도 한 단계 성장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 하나로 적었다.
절차는 다섯 단계다. 공식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며 성장 과제를 제출하면 신청 후 2주 안에 적합성 평가, 3주 안에 사전 인터뷰, 4주 안에 최종 선정이 끝난다. 선정 후 4주 안에 사업이 시작된다. 신청은 SAP NEXT 100 공식 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메탈이 확인한 SAP코리아 발표자료에 따르면 평가 비중은 성장 가능성 30%, 혁신 필요성 30%, 표준 적합성 30%, 실행 가능성 10%다. 지금의 매출이나 규모보다 3~5년 뒤 성장 목표와 경영진의 실행 의지를 더 본다는 뜻이다. 3차 모집은 2027년 2분기로 예정돼 있다.

선정 뒤 8개월은 네 단계로 짜여 있다. 첫 달 디스커버에서 경영·업무·데이터의 병목을 진단하고, 둘째 달 디자인에서 글로벌 표준과 AI 로드맵을 설계한다. 이어 4개월의 빌드에서 SAP 클라우드 ERP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마지막 2개월의 그로우에서 교육과 안정화, 고도화를 지원한다. 강 부문장은 "앞단에 2개월간의 진단이 있다. 경영 컨설팅, 디지털 컨설팅 같은 진단은 SAP와 파트너가 무상으로 지원하고, 그 이후에 고객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계약은 클라우드 구독 방식이라 보통 3년에서 5년 단위이며 계약 기간이 끝나면 종료할 수 있다.

강 부문장은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를 자신의 경험으로 설명했다. 대기업 임원 출신 스타트업 대표에게 비용 부담을 생각해 저렴한 도구를 먼저 쓰고 몇 년 뒤 SAP를 하자고 권했는데, 3년 뒤 다시 연락한 그 대표는 세 가지를 호소했다. 프로젝트별로 어디서 언제 수익이 나는지 보이지 않고, 월 결산에 열흘 안팎이 걸리는데 수기 작업이라 물을 때마다 답이 다르며, 6개월이면 된다던 정산 시스템 구축이 1년 반째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 부문장은 "3년 전에 말씀드렸던 금액 대비 5배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며, 가장 큰 고민은 돈이나 시간보다 직원들이 새 프로세스에 적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ERP(전사적 자원관리)는 회사의 재무와 구매, 재고, 인사를 한 장부에 모으는 소프트웨어다. 회사가 작을 때 장부를 하나로 두지 않으면 커진 뒤에는 부서마다 다른 장부를 다시 합치는 일부터 해야 하는데, 집을 다 짓고 나서 배관을 다시 까는 것과 같은 일이다.
김준영 SAP코리아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성장 초기 단계부터 디지털 기반을 제대로 갖춘 기업일수록 이후의 성장 속도와 경쟁력이 확연히 달랐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빠른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도 관리 체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투자 유치나 상장(IPO), 글로벌 진출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많았다"고 말했다. SAP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글로벌 본사에서 원가에 준하는 가격 승인을 받는 데 1년 넘게 걸렸다고 밝혔다. 강 부문장은 "SAP코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원가에 준한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모든 것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초기 투자이며, 스타트업 시절 SAP 고객이 된 기업 가운데 지금은 대기업에 준하는 규모로 큰 곳이 많다는 것이다.

파트너 5곳의 역할은 구체적이다. 하나은행은 2023년 9월 SAP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 위에 펌뱅킹 서비스를 올려 SAP 퍼블릭 클라우드 ERP와 미리 연동해 두었다. 펌뱅킹은 회사의 회계 시스템과 은행 계좌를 직접 이어 조회와 이체를 처리하는 서비스다. 선정 기업은 이를 바로 쓰고 수수료 우대를 받는다. 박태준 하나은행 본부장은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하면 지사와 관계사, 해외 자회사가 늘어나지만 내부 통제와 자금 관리를 맡는 인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하나은행의 ERP 연계 펌뱅킹 시스템을 활용하면 관계사 자금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소수의 인원으로도 내부 통제와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든 예는 급여 지급으로, 인사 담당자가 만든 급여 명세가 결재를 거쳐 그대로 은행까지 이어지면 파일을 따로 올리는 일과 그 과정의 실수가 함께 사라진다. 비자 코리아는 기업카드 도입·전환 시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상세 내용은 추후 공지된다.
PwC 코리아는 올해 새로 만든 Grow Fast 구축 방법론과 표준 템플릿으로 구축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무상 비즈니스 진단과 디지털 준비 진단 플랫폼을 맡는다. 천재문 PwC코리아 상무는 "기존 관행을 고수하기보다 표준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프로젝트 시작부터 오픈 이후까지 지속적인 변화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RP 도입을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경영 혁신으로 인식해야 투자한 만큼의 효과를 얻는다며, 중소·중견기업이 변화 관리 없이 시스템을 열면 "그 자리에서 시스템이 멈추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했다.
ASPN은 2003년부터 20년 넘게 SAP ERP를 구축해 온 회사로, 성장기업 규모에 맞춘 패키지형 구축과 도입 이후의 AI 활용을 맡는다. 올해 1월에는 SAP의 비즈니스 AI 부문 파트너 혁신상을 받았다. 이성훈 ASPN 상무는 성장기업에는 재무 모듈부터 시작해 물류와 생산으로 블록을 쌓듯 넓혀 가는 방식을 권했다. 그가 든 AI 활용 예는 세 가지다. 전표를 만들 때 AI가 업종별 계정을 자동 분류하고 접대비 한도 10만원 같은 회사 규정에 맞춰 결재 라인까지 잡아 주어 5분 넘게 걸리던 일이 몇 초로 줄고, 월 결산 때 운송 중이거나 생산 중인 재고가 빠지지 않았는지 AI가 점검하며, 월 단위를 넘어 일 단위 결산 수준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복잡하고 계속 바뀌는 업무 정책에 대응하는 일반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어드는 옛 ISTN이 INF컨설팅과 합치며 지난해 사명을 바꾼 회사로,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부터 구축·운영, 자금관리·펌뱅킹 연계, AI 에이전트 플랫폼까지 맡는다. AI로 필요한 기능만 직접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천석범 블루어드 본부장은 "AI로 필요한 부분만 직접 개발하면 된다고 시작했다가도, 만들다 보면 데이터를 어디까지 공유할지 같은 거버넌스 문제와 데이터 플랫폼 구축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SAP의 AI 기능이 다른 회사보다 느리게 나온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ERP에서 나온 숫자 하나가 틀리면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기 때문에 정확성을 확보한 뒤에야 내놓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지금은 SAP를 기반 데이터로 두고 그 위에 회사 고유의 에이전트를 얹는 구조로 수렴하고 있다고 봤다. 메탈은 데이터브릭스가 거버넌스 도구를 고르는 기준 7가지를 제시한 것을 보도한 바 있으며, 거버넌스가 AI 도입의 첫 관문이 된다는 진단은 그 글과 같은 방향이다.
강 부문장도 SAP의 AI 자체를 내세우기보다 데이터브릭스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AI 기업과 협업해 최신 기술이 SAP 플랫폼 안에서 쓰이게 하는 AI 레디 ERP를 강조했다. 그는 AI 개념검증을 거친 뒤 SAP로 돌아오는 고객이 꼽는 이유로 50년 산업 노하우를 AI로 다시 만들면 모든 경우를 고객이 직접 검증해야 한다는 점, 상장 때 필요한 거버넌스와 내부 통제의 신뢰, 마스터 데이터가 ERP 안에 있어 정확도가 중요하다는 점 세 가지를 들었다.
SAP코리아가 밝힌 제약도 있다. 구축 인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강 부문장은 파트너들이 다른 프로젝트에 배정돼 있어 "제발 저희 프로젝트에 조금 배정해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라며, 건양대학교 기업소프트웨어학부 SAP 전공과 서울시의 새싹 SAP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프로그램처럼 인력을 키우는 투자를 이어 왔다고 했다. 1차 모집에 반응이 예상보다 많아 당초 내년으로 잡았던 2차 모집을 11월 1일로 당겼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청을 고민하는 기업이 먼저 할 일은 분명하다. 공식 페이지에서 성장 과제를 적어 내고, 4주 안에 나오는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선정되면 두 달의 무상 진단이 먼저 오고, 구축으로 갈지는 그다음에 정한다. 강 부문장은 2기와 3기에서 제조와 AI 영역의 파트너를 더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고, 8개월이 끝난 뒤에도 물류와 제조, 정산 같은 영역에서 선정 기업에 비슷한 조건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하기 전에 운영 기반을 갖추는 비용은 지금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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