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적 고정
procedural anchoring
AI 에이전트에게 새 지식을 주기보다 정해진 순서와 점검 절차를 따르게 해 실수를 줄이는 효과
쉽게 말하면
절차적 고정은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더 잘 해내는 이유가 몰랐던 정보를 알게 돼서가 아니라, 정해진 순서와 점검 방법을 따르게 됐기 때문인 현상을 가리킨다.
요리 레시피를 떠올리면 쉽다. 레시피는 대개 새로운 재료 지식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 대신 "물을 먼저 끓이고, 그다음 재료를 넣고, 5분 뒤에 뒤집으라"는 순서를 정해준다. 이 순서만 지켜도 요리를 처음 해보는 사람의 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이게 바로 절차적 고정이다. 에이전트에게 작업 지침서를 달아줬을 때 성능이 좋아지는 이유도 비슷하다. 도구를 어떤 순서로 쓰고 중간에 뭘 확인해야 하는지를 짚어주는 것만으로, 환경 설정을 틀리거나 출력 형식을 잘못 맞추는 실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이 고정에도 부작용이 있다. 완전히 다른 문제인데도 예전에 써먹던 순서를 그대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성능이 떨어진다. 정해진 절차를 무조건 따르게 만드는 힘이, 상황이 안 맞을 때는 유연함을 갉아먹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