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통합
vertical integration
제품 생산의 여러 단계(설계, 제조, 인프라, 자금 등)를 한 회사가 직접 소유해 통제하는 전략
쉽게 말하면
수직 통합은 한 회사가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여러 단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빵집이 밀가루 공장, 제빵 공장, 매장을 전부 자기 소유로 두는 것과 비슷하다. 밀가루를 사 오는 대신 직접 재배부터 관리하면 품질과 가격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지만, 그만큼 손대야 할 일도 많아진다.
AI 회사에 적용하면 이야기가 이렇게 된다.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로 내놓으려면 계산을 처리할 반도체, 그 반도체를 채울 데이터센터, 전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을 자금이 필요하다. 이 단계들을 남의 회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설계·소유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요즘 AI 업계에서 말하는 수직 통합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특정 공급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물량이 부족할 때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도체와 모델을 같이 맞춰 설계하면 범용 부품보다 성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러 단계를 한 회사가 떠안는다는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위험도 한곳으로 몰린다는 뜻이기도 하다.